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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장수 용광로 ‘노익장’
통상적인 용광로의 수명을 넘긴 포스코의 최장수 용광로가 생산량 신기록 수립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광양제철소 내 제2 용광로는 지난 88년 7월 준공돼 용광로의 전체적인 개수작업 없이 15년 9개월째 가동, 포스코의 최장수 용광로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용광로의 평균 수명이 10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가동기한을 크게 넘긴 채 장수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광양 제2 용광로는 지난 2001년 최단 기간 내 4천만t의 쇳물 생산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오는 9월 최단 기간 5천만t 생산이라는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용광로는 지난 3월 작업 도중 용광로 벽의 일부 부착물이 떨어지는 손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정상 조업에 복귀했으며 지난달에는 계획보다 4만t을 추가 생산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 용광로를 내년 3월까지 가동한 뒤 전체적인 개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용광로는 개수 작업 전까지 조업기간 16년 10개월, 누적 쇳물생산 5천148만t이라는 포스코 조업사상 최고의 기록을 수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계속 가동중인 용광로 중에서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 될 것”이라면서 “용광로 가동의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지훈 산업부 기자 hoonkim@yna.co.kr

‘5년간 이력서 1만4천610번 지원’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구직자들의 이른바 ‘묻지마 지원’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최근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5년간 이력서 지원 횟수를 통계 내 본 결과 한 구직자는 1만4천610번이나 이력서를 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에 2천922번, 한 달에 약 243회 이력서를 지원한 것이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에 8번 꼴로 이력서를 지원한 셈이라고 인크루트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5년 간 5천 번 이상 이력서를 낸 구직자는 2명이었으며 모두 대졸이상의 학력 소유 자였다. 특히 석?박사 학력 소유자 가운데서도 이력서를 최다 1천573회나 지원한 구직자가 있어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구직자들의 이력서 지원횟수가 많은 것은 상당수 구직자들이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면서 아무 곳이나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생각으로 마구잡이로 이력서를 내고있기 때문이라고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력서 지원횟수가 많은 구직자의 경우 대부분 이력서상의 자기소개서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온라인 지원으로 손쉽게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어 무분별하게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많은데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열 산업부 기자 passion@yonhapnews.co.kr

타워팰리스 이론가치 대비 고평가
서울 강남에서도 대표적인 호화 주택으로 꼽히는 '타워팰리스'의 적정가가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기업 가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현재 매매가격이 18억원 수준인 타워팰리스 2차 67평형 아파트의 적정 가격은 15억9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증권은 주택의 수명을 50년으로 잡고 주택을 보유함으로써 소유자가 기대하는 요구수익률(자본비용)을 8%로 가정한 뒤 연간 월세 증가율을 3%로 추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은 이번 분석에서 현지 중개업소 등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월세 보증금을 1억원, 월 임대료는 550만원(연 6천600만원)으로 설정했으며 주택 매입과 함께 보유하게 되는 7%의 토지 지분 가격은 3억원으로 평가했다. 타워팰리스 소유자가 우선 주택 보유 원년에 월세 보증금 1억원과 토지 가격 3억원을 더한 총 4억원의 자산을 얻고 향후 50년간 월세를 통해 총 11억9천662억원의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주택의 적정 가치는 15억9천662억원(4억원+11억9천662억원)이라는 설명이다.
월세 11억9천662억원은 해마다 3%씩 늘어나는 월세 수입을 누적한 후 8%의 요구수익률로 할인해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동원증권은 뿐만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아파트 임대시장의 공급 우위 전환을 감안할 때 연 3%로 추정한 월세 증가율이 실제보다 높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적정 가치는 더 낮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근환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개인에 따라 가치 판단의 기준이 다른 만큼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내 부동산 가격의 거품이 실제로 존재한다, 또는 아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일부 부동산은 적정 가치에 비해 고평가 상태라는 게 개인적인 판단” 이라고 설명했다.
신호경 경제부 기자 shk999@yna.co.kr

GM대우, ‘나무로 자동차를 만든다?’
GM대우차가 나무로 자동차를 만드는 ‘모의생산 체험교육’(SWE. Simulated Work Environment)을 도입, 눈길을 모으고 있다. GM대우는 20일 “GM의 글로벌 생산시스템인 `GMS'(Global Manufacturing System) 교육의 일환으로 모의생산 체험 교육 과정을 신설, 다음달부터 부평, 군산, 창원 공장 등 생산 관련 직원을 대상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작업자들이 팀워크와 표준화, 안전, 개선의 중요성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조립 및 분해 공장, 품질검사 공정, 컨베이어 설비 등이 갖춰져 있는 100평 규모의 별도 모의실험 작업장을 부평공장 안에 마련했다. 체험교육은 팀 리더를 포함, 22명씩 4개조로 나눠 6시간30분 동안 나무로 된 자동차 차체에 나무 헤드램프, 범퍼, 핸들, 엠블렘, 연료 주유구 커버 등 자동차 부품을 볼트로 조립,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제 차량 제작과 마찬가지로 1분에 1대꼴로 나무 자동차가 만들어진다.
교육 참가자들은 나무 자동차를 조립하며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를 조별 개선회의를 통해 해결한 뒤 다시 자동차 생산 과정을 반복,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과 3월 GM 북미의 SWE 관련 교육전문가가 부평공장을 방문, GM대우및 대우인천자동차 담당자를 대상으로 체험교 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4월에는 닉 라일리 사장을 비롯, 본부장급 이상 임원 10여명이 직접 체험교육에 참여했다.
송수경 산업부 기자 hanksong@y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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