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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아을 움직이거나 사람들의 삶을 바꾼 영웅
미국 '타임'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공식, 또는 비공식 권력을 소유해 세상을 움직일 힘이 있거나 도덕적인 모범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삶을 바꾼” 100명의 인사를 선정, 발표했다. 서울대 황우석, 문신용 교수를 비롯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도 이 명단에 올랐다.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을 이용,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서울대 항우석(우), 문신용(좌) 교수. 이들은 '과학자와 사상가'로서 세상을 바꾼 유력인물에 선정됐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나란히 선정됐다. 또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문신용 교수도 세상을 바꾼 유력인물로 평가됐다.
‘타임’ 최신호(4월26일자)는 “공식, 또는 비공식 권력을 소유해 세상을 움직일 힘이 있거나 도덕적인 모범을 통해 세상 사람들의 삶을 바꾼” 100명의 인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타임이 해마다 선정하는 ‘타임 100’ 명단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름을 올린 인사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TV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4명 뿐.

①지난 4월 중국방문 당시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좌)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우). 두 사람 모두 ‘지도자와 혁명가’로 타임 100에 선정됐다.
② 지난해 연말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연설하고 있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그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TV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과 함께 유일하게 2년 연속 타임 100에 선정된 인물이다.
③이라크의 ‘알 자지라’ 방송국 내부 모습. 중동문제에 관해 공정하며 객관성 있는 방송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친 알 자지라는 ‘건설자와 거인’으로 타임 100에 선정됐다.
‘지도자와 혁명가’로서는 부시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외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대통령 등 주요국 지도자와 존 케리 상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등 미국 정치인의 이름이 올라 있다.
또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아부 알 자르카위나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알 시스타니, 존 애비제이드 미국 중부군 사령관 등 이라크 전쟁과 관련 있는 인물의 이름도 눈에 띈다. 요한 바오로 2세도 이 부문의 영향력 있는 인물 명단에 올랐다.
타임은 해당 인물평에서 부시 대통령을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는 급진적인 도박사”로 김 위원장은 “바보가 아니며 만나본 사람들은 명석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지도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인물”로 평가했다.
‘과학자와 사상가’로는 황 교수와 문 교수팀이 포함됐다. 타임은 황 교수팀이 인간의 복제를 원한 것은 아니며 배아 줄기세포 기술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황 교수 등이 배아 줄기세포 기술을 임상적으로 적용할 준비가 돼있지는 않을 뿐더러 이들의 연구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 또한 없지 않지만 이 성과가 흥분을 자아내는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예술가와 연예인’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명단에 오른 윈프리 이외에 방송앵커 케이트 쿠릭이 포함됐다. 영화감독 피터 잭슨이나 배우 션 펜, 니콜 키드먼 등 영화인들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가운데 일부로 평가됐다.
‘건설자와 거인’으로는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올랐고,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과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 투자자 워런 버핏 등 미국 실업계의 거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영웅과 우상’으로 ‘타임 100’에 포함됐다. 영화 ‘ 그리스도의 수난’을 제작?감독한 멜 깁슨도 연예인이 아니라 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에 포함됐다.
프로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와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사이클 경주선수 랜스 암스트롱, 농구선수 야오밍, 영화배우 출신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기아지역 구호활동에 헌신해온 가수 보노 등도 영향력이 큰 ‘영웅’으로 평가됐다.
타임은 우즈에 대해 “28살의 나이에 그보다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골퍼는 역사상 단 4명밖에 없었다. 특히 5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힌 영예는 그가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그밖에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로는 중국 출신으로 미국 프로농구에서 맹활약중인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5연패를 일궈낸 사이클 황제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 등이 있다.

추왕훈 뉴욕 특파원 |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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