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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러시아 강력한 성장, 긴축재정 필요
러시아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재정흑자가 예상되지만 강력한 긴축재정과 함께 부패와의 전쟁, 정부기구 축소 등이 요구된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적했다.
시계공장에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러시아 노동자들
OECD는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대규모 석유생산?수출국가인 러시아는 유가가 높게 유지되는 한 재정흑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ODEC는 강력한 소비지출과 투자의 가파른 상승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7.3%를 견인했다면서 올해 GDP는 7%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5년 에는 5.8%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석유생산 증가 등이 주요 추진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는 그러나 국가재정은 석유가격 사이클의 평균에 맞춰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재정흑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GDP의 1%와 0.5%나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도 올해와 내년 에 각각 11%와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OECD는 전망했다. OECD는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이 이미 올해 재정흑자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면서 “보다 과감한 조세개혁을 위해 금융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거나 심지어 다소의 재정적자를 수용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으나 이 같은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러시아 정부가 광범위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일부에서는 이미 민감하지만 중요한 문제인 연금수혜 연령을 올리는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연금제도의 재정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OECD는 “결론적으로 행정개혁이 최근 몇 달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당국은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패를 줄이기 위한 명확한 계획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수 국제뉴스국 기자 nadoo1@yna.co.kr

영국기업들, 15억 달러 중국투자 계약
영국의 BP PLC(석유화확) 회장
영국기업들이 중국에 총 15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통상산업부가 발표했다.
원자바오 중국총리의 영국 방문 마지막 날인 이 날, 패트리샤 휴잇 통상장관과 보시라이 중국 상무부장은 영국 BP, 쉘, 킹피셔, 중국 B&Q사 등이 참여한 계약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영국정부는 이번 합의는 주로 중국 내 휘발유 소매를 담당할 주유소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BP사는 중국 내에 정유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을 확장하며, 중국 내 합작기업인 BP시노펙저장, BP페트로차이나 등과 함께 저장성과 광둥성에 주유소 500개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쉘사는 시노펙(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과 합작기업을 설립해 앞으로 3년간 주유소 500개를 설립하는 계약을 하고 중국정부의 사업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B&Q, 카스토라마 등의 소매 체인을 갖고 있는 가정용품 업체 킹피셔는 중국 소비자가전 제조업체인 미데아 그룹과 계약을 맺고 앞으로 4~5년간 중국 내 킹피셔 대리점에 에어컨과 환풍기 등 전자제품을 공급하는 7천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조채희 국제뉴스국 기자 chaehee@yna.co.kr

유가급등, 미국 휘발유 값도 앙등 지속
유가가 급등세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올 여름 수요급증 및 재고부족 등으로 내달 갤런 당 평균 2달러를 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월간 예측에서 올 여름(4~9월)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1.9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지난달 예측했던 1.76달러보다 10센트 이상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7.5센트(24%)나 오른 것이다.
에너지부는 특히 오는 6월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달 예상치보다 19센트 오른 갤런 당 2.03달러로 사상최고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휘발유 선물가격도 6월 인도분이 지난 5월 11일 갤런 당 평균 2.6센트 올라 최근 12일중 10일째 상승했다.
에너지부는 “휘발유 가격전망이 이처럼 달라지는 것은 지난달 이래 원유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상 압력을 반영하고 있다”며 “수요증대와 수입감소가 국내 원유생산 및 휘발유 재고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의 급등은 소매원가의 3분의 2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원유가격 급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NYMEX에서 5월 11일 원유선물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 90년 10월 이래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휘발유 공급은 경기회복에 따라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휴가철을 맞으면서 자동차 여행 급증 등에 따른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더욱 부족해질 전망이다.
이상인 국제뉴스국 기자 sangin@yna.co.kr

미국 전역 전쟁특수, 종국엔 경제부담
미 전역에서 중장갑차인 험비 생산공장이나 위장복 등 군수품을 만드는 중소업체들이 일주일에 7일, 하루 24시간 풀가동해야 할 정도로 이라크 전쟁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전역서 전쟁은 일자리 의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 공장의 풀가동과 종업원 급증 실태를 전하고 그러나 “고속도로 건설에 쓰인 1달러는 건설 인부를 고용할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영속적인 혜택을 가져다주지만, 총탄이나 포탄을 한번 발사하면 끝으로, 군 장비에 쓰인 1달러는 적군의 공격이나 전장의 소모성에 날아가 버리고 만다”고 전쟁특수의 일과성을 비판적으로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환산하면, 이번 전비는 내년중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사용한 1천99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며 “이미 취해진 3대 감세조치에 이어 이 같은 전비 부담까지 더해지면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올해 4천억 달러 이상에 달하고 이는 결국 세금인상이나 행정서비스와 복지 축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전쟁 1주년을 맞아 반전시위를 벌이는 미국인들
이 신문은 최근 수년간 실업문제가 가장 심각했던 주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주 방위산업체 등에서 지난 6개월간 종업원 수가 3배 이상 늘어났거나, 공장폐쇄 직전의 의류공장이 기사회생한 등의 사례를 전하고 “이는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 덕분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이자율 정책 덕분도, 경제의 전반적인 호전 덕분도 아니라 전쟁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70만8천 개의 일자리 창출 원인과 관련, “노동부가 방위산업체 고용 실태를 따로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가 전쟁특수 때문인지 정확히 알기는 불가능하지만 여러 사례들을 볼 때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5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던 섬유?직물 업계에서 지난 4월엔 2천4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난 사실을 예로 들었다. 민간 의류 수요는 대부분 수입품으로 충당되는 만큼 이 같은 일자리 증가는 ‘바이 아메리칸’ 군수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전쟁특수가 영구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언제 일감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불안해하는 한 수리공의 말을 전하고 그러나 매주 5만 벌의 군복을 만들어내는 앨라배마주 ‘아메리칸 어패럴’의 짐 호도 공장장 등이 전한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전쟁특수가 최소한 2005년, 2006년까지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동영 워싱턴 특파원 ydy@yna.co.kr

호주 부동산 붐 막 내려
호주의 부동산 붐이 막을 내렸다고 호주 신문들이 부동산 관련기관들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의 주말판 위크앤드 오스트레일리언은 지난 5월 9일 부동산 관련 사설기관 ‘호주부동산감시단(APM)’의 보고서를 인용, 호주 전국의 주택가격이 지난 1/4분기
상공에서 내려다 본 호주 캔버라시의 모습
8.4%나 빠졌다고 밝혔다. 호주 최대 도시로 지난 90년 후반 이후 주택가격이 두 배나 뛴 시드니의 경우 10.5% 떨어졌으며 남부 멜버른의 경우는 더욱 심해 14.5% 가량 떨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대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 ‘커먼웰스뱅크’ 보고서를 인용, 지난 1/4분기 주택가격이 호주 전국에서 3.2%, 시드니에서 2.9% 하락했다고 밝혔다.
양대 보고서에서 나타난 수치상의 불일치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최근 수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번 주택가격 하락이 “더욱 균형 잡힌”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그러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하기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번 주택가격 하락은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지난해 후반기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박상돈 국제뉴스국 기자 kaka@yna.co.kr

유럽 이통업계 염가업체 폭풍 예고
유럽 항공업계를 휩쓴 저가 항공사 바람이 곧 이동통신 분야에도 거세게 불 전망이다.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 방송에 따르면 항공업계에서 라이언에어나 이지젯 같은 염가 항공사들이 시장을 뒤흔든 바람이 이미 이동통신 업계에도 시작됐다. 몇년 안에 폭풍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유럽의 경우 소비자의 80%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어 신규고객을 개척할 여지가 적다. 이에 따라 업계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게임과 뉴스, 음악 등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시장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보다폰 등이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GMTS)를 서둘러 시작한 것도 이러한 첨단기술과 콘텐츠를 이용한 시장의 선점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서비스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GMTS의 경우 업체마다 정 부에 천문학적인 돈을 내고 면허를 사들였다. 또 중계망 구축에 해마다 거액의 돈을 투입해야 한다.
콘텐츠 개발 운영비도 만만치 않다. 결국 해당 서비스 가격뿐 아니라 전체 휴대전화 이용요금도 높아지게 된다.
반면 전화를 걸고 받거나 여기에 한두 가지 단순한 기능만 추가되면 만족하는 소비자가 많다.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해본 사람들 가운데 빈약한 내용에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심코 이용했다가 엄청난 요금청구서가 나와 놀라기도 한다.
염가업체들은 휴대전화기의 기본 기능에만 충실하다. 따라서 요금을 기존 업체보다 평균 30~40% 싸게 유지할 수 있으며, 60% 이상 할인도 가능하다. 항공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는 꿈이 아니다.
경영컨설팅 업체인 부즈 앨런 해밀튼 독일법인(BAHD)의 통신분야 전문가 로만 프리드리히는 도이체벨레와의 대담에서 “항공업계에 일어났던 시장의 분화와 혁명이 이통업계에서도 몇년 안에 불거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년 내에 나라마다 최소 한 개씩의 대형 저가업체들이 나올 것” 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전체고객의 최소 20%는 저가업체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덴마크에서는 텔모어를 비롯해 CBB 모바일 등 염가업체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들은 지 난 2000년 이후 4년간 덴마크 내 신규 가입고객 가운데 43.7%를 장악했다. 현재 전체고객 중 20% 이상이 염가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텔레링, 스위스의 선라이즈 등도 염가업체로 전환할 채비를 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네덜란드에서 몇몇 업체가 준비를 하고 있다. 대형 2개, 중형 2개의 기존 이통업체만 있는 독일의 경우에도 염가업체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BAHD는 현재 유럽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은 전환점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덴마크에서 시작된 사례가 전 유럽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항공업계처럼 염가업체의 등장으로 기존 업체들의 경영전략도 근본적으로 수정될 수밖에 없다. 일부 값싼 상품을 자체 제공하거나 염가 전문 자회사를 만드는 방안 등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에겐 진정한 의미의 다양한 선택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일 본

마쓰시타 세계 최대 PDP 공장 짓기로
도쿄(東京)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를 달려 30여분 만에 도착한 오다이바의 마쓰시타 파나소닉 센터. 도쿄만 매립지 위에 지난 2002년 9월 독립건물 4층으로 완공된 이 센터의 4층 퓨처존(Future Zone)은 2010년대 4인 가족의 가정을 구현한 e-타운을 통해 마쓰시타가 그리고 있느 디지털홈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
마쓰시타(松下) 전기산업은 900억 엔(약 9천억 원)을 투자해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에 월 2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올 여름 착공할 이 공장은 2005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월 10만개 규모를 시작으로 생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의 생산라인이 풀가동되는 2007년이면 마쓰시타의 PDP 생산능력은 현재의 4배인 월 38만개로 늘어나게 된다.
세계 PDP 시장은 후지쓰히타치(富士通日立) 플라즈마 디스플레이의 23.9%를 최고로 삼성 20.0%, LG전자 16.6%, NEC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10.7%, 파이오니아 7.9% 등 5대 메이커가 세계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
이해영 도쿄 특파원 lhy@yna.co.kr

올 1분기 GDP 연율 5.6% 성장
일본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수출의 지속적 증가와 소비자 지출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 연율로 5.6%의 실질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내각부가 발표했다. 1.4분기의 이런 실적은 8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또 물가변동을 감안하지않은 명목 성장률은 전기대비 0.8%를 기록, 4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다.
이로써 2003회계연도(2003.4-2004.3)의 성장률은 3.2%를 기록, 정부의 전망치인 2.0%를 크게 초과달성하며 지난 1996년도의 3.6%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를 보였다. 명목성장률도 0.7%로 3 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이런 실적은 세계 2위의 일본 경제가 10년 이상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궤도에 들어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금융.경제상은 내각부 발표가 있은 뒤 "일본 경제가 주로 국내 수요에 힘입어 회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 경제 회복은 비교적 궤도에 올라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부는 1.4분기 수출이 3.9% 증가했고 개인 소비는 1% 늘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의류,생명 보험에 대한 지출이 늘었다고 내각부는 설명했다. 소비자 지출이 경제 성장의 3분의 1를 차지하고 기업 지출은 4분의 1, 수출은 5분의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윤쥬 국제뉴스국 기자 catcher@yna.co.kr

작년도 경상수지 흑자 17조 엔으로 사상 최대
일본의 2003 회계연도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에 비해 29% 증가한 17조2천700억 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일본 재무성이 발표했다.
종전에 기록한 최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1998 회계연도의 15조1천900억 엔이었다.
재무성은 예비보고를 통해 지난 3월 마감된 2003 회계연도 중 상품서비스 교역 흑자는 전년에 비해 50.5% 급증한 9조 5천700억 라고 밝혔다.
이 기간 수출은 전년에 비해 6.3% 증가한 53조 3천700억 엔, 수입은 4.1% 신장한 40조900억 엔으로 총 무역수지 흑자는 14.6% 늘어난 13조 2천800억 엔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3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동기대비 13.1% 신장한 1조8천283억 엔으로 집계됐다.
이병로 국제뉴스국 기자 inno@yna.co.kr

중점육성 21세기 신산업 7개 선정
일본 정부는 21세기 일본경제를 견인할 신산업으로 `정보가전'과 `연료전지', 로봇, 영화.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산업' 등 4개 분야를 선정했다.
또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유망산업으로 `건강.복지', `환경.에너지', 인재파견과 경영지원 등의 `비즈니스지원' 등 3개 분야를 선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 7개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2010년에는 이들 유망산업의 시장규모를 현재의 1.5배인 300조엔(약 3천조 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런 내용의 `신산업창조전략'을 마련, 자문기구인 산업구조심의회에 보고한데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도 보고해 정부 산업정책의 기둥으로 삼기로 했다.
이해영 도쿄특파원 lhy@yna.co.kr

제조업 설비투자 9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
일본 기업의 경영실적 호전으로 자동차 회사도 설비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일본 제조업의 올해 설비투자가 9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주요 기업 1천78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비투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17개 주요 업종 중 15개 업종의 설비투자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실적 호전이 두드러진 전기, 비철?금속, 섬유, 정밀기기 등은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전자산업은 평판TV와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용 전자부품 업계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미에(三重)현에 반도체공장을 새로 짓는 후지쓰(富士通)가 설비투자를 47.2% 늘리는 것을 비롯,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에 세계 최대의 PDP 공장을 짓기로 한 마쓰시타(松下)전기도 설비투자액을 25.3% 늘릴 계획이다.
화학?섬유?비철?금속 등 소재산업의 경우 디지털가전용 정보?전자소재 관련 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미토모(住友)금속과 미쓰비시(三菱)머티리얼이 공동으로 시가(佐賀)현에 300㎜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닛산(日産)자동차와 혼다의 설비투자도 두 자릿수 증가가 예상되며 도요타자동차도 설비투자를 작년 대비 3.4% 늘리기로 했다.
전산업 평균 설비투자 증가율도 5.5%에 달해 작년의 추정 설비투자 증가율 2.8%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영 도쿄특파원 lhy@yna.co.kr

첫 임시직 노조연맹 출범
일본 노동계는 기업 임시직 근로자 노조를 처음으로 결성키로 하고 5월 15일 출범시킨다고 노조 관계자들이 전했다.
일본의 섬유, 화학, 식품, 유통, 서비스 및 사무직 노조들은 인력 송출업체에 의해 기업에 임시 파견된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조를 결성키로 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인력 송출업체에 근무하는 인력도 해당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임시직 근로자 노조가 결성되면 2만 명 가량이 우선적으로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임시직 근로자 노조가 결성되기는 처음이다.
일본의 임시직 근로자는 현재 210만 명 가량인 것으로 정부가 추산했다. 인력 송출업체에 근무하는 인력은 7천500명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재규 국제뉴스국 기자 jksun@yna.co.kr

중 국

中경제, 연착륙 가능할까
중국 경제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켜 경기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보도했다. AWSJ은 원자바오 중국총리와 고위 관료들이 더 복잡한 자본주의체제의 수단을 손에 쥐고 있지만 최근까지 이용한 정책들은 가격통제와 같은 사회주의적 방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그 예로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이 일부 상업은행들의 대출을 5월1일까지 중지하기로 결정한 것을 들었다. AWSJ은 최근 중국 4대 국유은행의 고위 관리 중 한 명이 정부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느낀 좌절감을 지면에 전했다. 이 자리에서 당국자는 “우리는 한 가족이며 당신의 돈은 나의 돈이다” 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경기의 과열을 막기 위해 일부은행의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당국자는 이와 같은 말을 하면서 “왼쪽 주머니에서 돈을 빼내 오른쪽 주머니에 빨리 넣어야하지 않 겠느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도자들이 경제연착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경제가 올해 세계경제에서 1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비중을 감안할 때 중국경제가 연착륙하게 되면 한국, 일본, 홍콩 등 주변국들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AWSJ은 말했다.
중국의 대출은 현재 GDP(국내총생산)의 136%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으며 인플레이션 및 부실채권 증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3.8% 늘어나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원 인포맥스 기자 jang73@yna.co.kr

실제 경제 공식통계의 두배
중국경제 성장률은 공식 목표를 상회하는 1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실제 경제는 공식 통계에 비해 두배 이상 거대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홍콩 CLSA의 짐 워커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 정부의 통계 수집 방법은 중앙계획경제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는 “중국의 경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 구시대적이어서 중국 경제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부문은 세금을 우려해 소득을 정부에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중국 경제가 공식적인 통계에 비해 두배 이상 거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중앙 정부가 공식 목표치로 설정하고 있는 7%에 비해 4%포인트 이상 높은 11%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커는 “중국 정부는 경제의 이런 지식을 모르고 있어 성장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 과열부문의 투자억제 노력은 민간부문에 의해 왜곡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부문은 정부의 경기억제 방침을 무시하고 막강한 자금을 투입하며 투자를 가속화할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말 기업내용이 좋은 민영업체들은 은행 대출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이들은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권영석 홍콩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 부동산개발에 지하 금융계 개입
중국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 노른자 부동산 개발이 베이징 시 정부와 중앙 정부간의 법적 소송으로 번진 데 이어 지하 금융계의 큰손이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자 당 정치국이 경악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문제의 발단은 옌샤(燕沙)백화점, 캠핀스키 호텔, 힐튼 호텔 등 황금 상권 일대개발에 나선 홍콩-중국 합작 부동산 개발 회사인 베이징 자리라이(嘉利來)사의 지분 60%를 소유한 홍콩의 자리라이가 지난 2001년 자금 여력이 없다며 합작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데서 비롯됐다.
베이징 자리라이의 합작선으로, 베이징시 상무 2국이 출자한 베이징얼상지돤(二商集團)은 베이징 상무국의 지원아래 지리라이가 소유 지분 60%를 홍콩의 메이방(美邦)사 등에 넘기도록 승인을 받았으나 중앙 상무부는 이를 기각했다.
얼상지돤은 상무부를 상대로 제2 중급 법원에 행정 소송을 내 승소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베이징 자리라이의 자본금은 3천만달러(약 360억원)이지만 부동산 개발 기대 이익이 커 실제 주식 가치는 엄청 높아졌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얼상지돤이 승소했지만 홍콩 자리라이의 지분을 인수키로 한 메이빙 등 일련의 홍콩과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은 사실상 궈훙치(國洪起)라는 베이징 지하 금융계 대부의 장악 아래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궈훙치는 최근 3억위앤(450억)상당의 채권 불법 거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산둥(山東)성 출신이나 베이징 호적을 갖고 있는 궈훙치는 중학 졸업 학력이지만 비상한 머리를 이용, 불법 채권 거래 등을 통해 중국 지하 금융계 대부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노른자 부동산 개발에 궈훙치의 개입 사실이 드러나자 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조성대 베이징 특파원 sdcho@yna.co.kr

베이징-상하이-광저우 자가용 보급률 낮아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3대 도시의 자가용 보급률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에 따르면 3대 도시의 자가용 보급률은 평균 7%였다. 이 가운데 베이징이 11%로 가장 높았으며, 광저우는 5%, 상하이는 4%에 불과했다.
자가용 구매가격은 베이징이 13만8천725위앤으로 가장 낮았다. 번호판 구입비용이 높은 상하이가 22만1천180위앤으로 가장 높았고, 광저우는 19만3천530위앤이었다.
3대 도시민의 자가용 구매 시 최우선 고려 요인은 가격 대비 성능을 선호하는 비중이 36%, 브랜드 17%였으며, 승용차의 기능, 디자인, 안전성과 승차감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메이커별 자가용 시장점유율을 보면 상하이폴크스바겐이 22%로 가장 높았다. 또 중국제일자동차가 15%, 상하이GM이 7%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둥팡시트로엥이 2%, 광저우혼다 2%였다.
한편 상하이GM의 ‘뷰익’과 광저우혼다의 ‘어코드’는 비즈니스용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신룡자동차의 ‘푸캉’은 택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우탁 상하이 특파원 lwt@yna.co.kr

전시성, 성과주의성 건설사업 단속
중국 정부는 앞으로 관리들의 전시행정과 실적주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낭비성 건설사업을 집중 단속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상당 부분의 건설사업이 지역주민들의 희망과는 관계없이 도시의 외관 가꾸기 또는 관리들의 과시용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설업에 대해 금융지원 등의 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한데 이어, ‘전시성’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 내 건설경기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낭비성 건설사업의 중단을 결정한 중국당국. 사진은 중국 난닝의 Nanhu 지역에 새로이 건설된 '녹색 도시' 전경
치우 바오싱 건설부 부부장은 “중국 660개 시 가운데 상당수가 산업공원이나 거대한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대부분이 이른바 ‘이미지 제고사업’ 내지 ‘성과주의 사업’이어서 돈과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공원의 경우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7년 간 건설된 6천 개 가운데 절반인 3천 개는 필요 없는 것이었다는 지적이다. 또 인구 5만의 어떤 도시의 경우에는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광장을 건설하는 등 낭비적인 사업이 전국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
치우 부부장은 이 과정에서 오래된 건물 또는 유물이 손상되고 있고 농부들로부터 경작지를 빼앗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공익을 위해 사용될 인프라는 심각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관리들은 도시개발업자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자신들을 과시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이 같은 사업들을 종종 승인해 주고 있다고 치우 부부장은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불필요한 건설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광장의 크기 등 도시개발의 기준을 시행하고, 이를 어기는 사람들을 엄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AFP=연합뉴스 ksi@yna.co.kr

북 한

북한도 고유가 부담
북한도 대 중국 석유수입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세계적인 고유가 영향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종합무역정보에 따르면 올 1/4분기 북한의 대 중국 원유 수입단가는 kg당 평균 0.23달러로 지난해보다 6.2% 올랐고 석유제품 단가 역시 0.34달러로 10.6% 상승했다.
대중 원유 수입단가는 98~99년 0.10달러, 2000~2001년 0.19달러, 2002년 0.16달러, 2003년 0.21달러로, 석유제품은 98년부터 2003년까지 각각 0.17-0.20-0.29 -0.26-0.24-0.29달러로 각각 오르내렸다. 결국 올해 수입단가는 자료가 확보된 98년 이후 가장 비싸다.
한편 올 1분기 원유 수입액은 1천261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6% 감소했다. 특히 1분기 수입의 모두가 2월에 이뤄졌고 1, 3월에는 도입량이 없었다. 반면 석유제품의 경우 같은 기간에 539만 달러 어치를 들여오면서 51.4% 증가했다.
정준영 북한부 기자 prince@yonhapnews.co.kr

북한 신문, 경제선동 강화 촉구
노동신문을 읽고 있는 평양시민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2일 경제선전선동을 강화해 전당, 전군, 전민을 경제강국 건설에 적극 나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날 ‘경제선전선동의 위력을 높이 떨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경제선전선동의 북소리는 해당 단위의 전투력이다”라며 “지금이야말로 사상론의 기치를 더욱 추켜들고 전당, 전군, 전민을 경제강국 건설의 공격전으로 힘 있게 불러일으킬 때”라고 말했다.
신문은 “1970년대처럼 경제선전선동을 강력히 벌일 때 뚫지 못할 난관, 점령 못할 요새가 있을 수 없다”며 “경제선전선동 활동을 항일유격대식으로, 화선식(전투식)으로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모든 당 선전일꾼과 경제선동대원들은 예술선동, 현지방송, 웅변, 직관(게시물) 등을 잘 배합해 경제선동을 기백 있게 벌이고 당 조직들은 강사, 선동원, 5호 담당선전원들의 수준을 끊임없이 높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이 경제선전선동의 활성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2002년 7?1 경제개선 이후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경제개혁 프로그램에 힘을 보태고 근로자들의 생산의욕을 고취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김귀근 민족뉴스국 기자 threek@yna.co.kr

평양 북-중 상품판매센터 개관
북?중 양측이 평양시에 건설한 대규모 판매센터가 5월말 문을 연다고 중국의 흑룡강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흑룡강신문은 “선양시 무역촉진회와 조선 대성그룹이 공동으로 평양시에 건설한 ‘조선-중국상품 경영 판매센터’가 5월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양국간 무역을 촉진하고 북한시장에서 중국상품의 점유율과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북한시장의 번영을 위해 이뤄졌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센터는 면적이 1만5천여㎡이며 의류, 신발, 가전, 체육용품, 가구, 건축자재 등 2만여 종의 상품을 도매 및 소매로 팔게 된다.
흑룡강신문은 취급상품의 60%는 선양시가 속한 랴오닝성 제품이라고 전한 뒤 “이 센터는 시장과 창고, 물류운송 등 3개 부분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정준영 북한부 기자 prince@yonhapnews.co.kr

북한 철도성, 침목공장 현대화 추진
철도 보수공사에 나선 북한 주민들
북한 철도성이 ‘승호리 콘크리트 침목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공정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중앙방송은 “공사가 시작된 지 몇 달 안 되는 기간에 생산 건물과 콘크리트 침목 양생로, 보일러 조종실 등이 빠른 속도로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침목 생산용 중요설비 제작도 함께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침목 양생로와 조종실 건설은 평양철도국이, 철근가공공장 건설은 청진철도국 및 함흥 개천철도국 돌격대원들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철도성은 콘크리트 침목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평양 교외 남강에 ‘승호철도청년발전소’ 건설을 추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 3월 23일 보도했다.
정준영 북한부 기자 prince@yonhapnews.co.kr

북한에도 온라인 쇼핑몰 등장
북한 사이트 '내나라'
북한에도 전자상업망(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할 전망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정보산업의 중심기관인 조선콤퓨터센터(KCC) 산하에 있는 ‘내나라 정보센터’가 전자상업망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라고 조총련 기관지인 월간 <조국> 5월호가 보도했다.
내나라 정보센터에서는 ‘내나라’ 사이트를 운영할 뿐 아니라 최근 2∼3년간 기업소 홈페이지를 수십여 개 제작해 주었으며 ‘내나라’ 사이트에 쇼핑몰을 구축,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어 사이버 공간에서 시장운영도 가능하게 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KCC의 내나라 정보센터는 북한의 대내외 웹 사이트 제작 전문기관이다.
북한은 지난 2000년부터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내부 인트라넷 망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50여 개의 기관?기업소가 개설한 홈페이지를 1천500여 개의 인트라넷 연결망을 통해 북한 전역에서 인터넷과 유사하게 활용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외국의 서버를 이용, 상업적 이익을 얻기 위해 경제부문에 인터넷 웹 사이트를 확대?구축해오고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에 보도된 전자상업망의 구축?운영 계획을 보면 인트라넷 망을 통해 상품거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인트라넷 망이 개인보다는 주로 기관?기업소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전자상업망의 운영은 당분간 개인의 상품구입보다는 기관?기업소들간의 물자조달에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유 민족뉴스국 기자 lye@yna.co.kr

김정일 방중 후 중국경제에 관심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4.19~21) 이후 북한 방송에서 중국경제에 관한 소식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중국경제의 성장 추세와 중국의 선진 농업기술 도입, 풍력발전소 건설, 환경오염 감시체계 구축 등을 중요 뉴스로 전했다.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과학기술 분야의 개선작업도 중국의 이런 움직임과 일맥상통해 앞으로 이들 분야에서 북-중 협력이 더욱 확대됨은 물론 북한의 적극적인 벤치마킹도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TV에 방송된 김정일 위언장과 장쩌민 주석
중앙방송은 5월 11일 “올해 들어 중국경제가 계속 장성하고 있다”며 “올해 첫 2개월간 공업 총생산액이 지난해 대비 16.6% 늘었고, 1/4분기에는 67개 주요 강철기업소의 강철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70.75%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10일에는 신화통신을 인용, 중국이 농업현대화 차원에서 생물농약, 생물비료, 조직배양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특히 벼와 옥수수, 기름작물, 목화 소출을 늘리려고 유전자 조작기술을 널리 보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도 최근 화학비료를 줄이고 미생물 비료와 유기질 비료 확대, 품종개량 등 ‘농업혁명방침’ 대 과제를 설정하는 등 농업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9일에는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풍력발전소 건설 소식을 전하면서 “오는 2008년 완공예정인 이 발전소는 부지면적 200㎢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방송은 8일에는 중국이 지난 95년부터 현재까지 헤이룽장성 각 지역에 47개의 대기감시 자동측정 장비를 설치했고 앞으로 10여 개를 더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이 장비는 대기오염 등 과학적인 수치와 자료들을 환경보호기관들에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송은 9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장쑤성의 여러 도시를 순방하면서 “나라의 발전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 지도간부들이 과학적인 발전관을 튼튼히 세우고 이를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
김귀근 민족뉴스국 기자 threek@yna.co.kr

미국에 ‘통일김치’ 선보여
남북한의 재료를 함께 사용해 만든 김치가 미국동포들에게 선보인다.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김치 제조회사 (주)대인물산(대표 명동호)은 5월 10~18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가시집(처가의 북한말)’ 김치 시식회를 실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김치는 (주)대인물산이 북한의 평양시 대동강구역 광명성총회사와 계약, 북한에서 생산한 배추와 양념 등을 들여와 한국의 김치재료와 함께 생산한 배추김치와 갓김치, 알타리 김치 등이다.
(주)대인물산 관계자는 “이 시식회는 광주시 남구청(청장 황일봉)의 효사랑운동본부와 국제옥수수재단이 함께 하는 행사이고, 두 단체를 통해 김치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남북한의 김치 재료로 만든 ‘통일김치’로 우리 민족의 통일의지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시식회는 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 이사장, 광주시 남구청장 및 관계자, 효사랑운동본부장, 명동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월 10일 샌프란시스코 북가주제일침례교회, 15일 로스앤젤레스 청운교회, 17일 댈러스 중앙연합감리교회, 18일 휴스턴 한인장로교회 등지에서 열렸다.
호남지역에서 가장 큰 김치 제조회사인 (주)대인물산은 지난해 말 향후 20년간 북한산 김치를 수입하기로 광명성총회사와 계약했다.
유진 민족뉴스국 기자 yoojin@yna.co.kr

현대택배 대북사업 강화
현대택배 김병훈 사장은 5월 9일 “개성공단 개발, 북한 내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대북 물류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 뒤 처음으로 이 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택배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 물류사업을 시작해 남북철도 및 도로연결 중장비 수송, 개성공단 조성물자 및 생산품 수송, 금강산특구 운영물자 및 대북 지원물자 수송 등을 통해 연간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중국시장 진출 강화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새 성장동력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상하이에 이미 교두보를 확보했고 중장기적으로 칭다오, 톈진, 선전 등 중국 내 주요 물류거점에 지점을 확대 설치하고 해운?항공? 복합운송 이외에 3자 물류 및 통관, 육상운송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종합물류회사로 육성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택배부문 인프라를 확대하고 첨단 IT장비의 보강과 운영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해 2010년까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을 14%에서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전국 14개 터미널 이외에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터미널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며 1차로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대전허브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성무 산업부 기자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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