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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기 좋은나라 부자나라 만들기
송병락 교수의 한국식 경제전략



올 들어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가 바닥을 모를 정도로 가라앉고 있다. 유통업계는 연일 다 양한 형태의 가격 파괴로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풀릴 기 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에 유통업계가 겪고 있는 실상과 업계가 기대하는 해법을 백화점ㆍ카드 업계, 기타 5유통업계, 업계 진단과 해법 등으로 나누어 제시한다.


한국은 종합산업구조를 갖추어야 되는 나라라며 대ㆍ중ㆍ소 기업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송병락 교수
‘기적’이란 말 외에 다른 것으로는 표현할 수 없던 한국경제의 급성장도 한때 IMF구제 금융을 거치면서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재도약을 위해 부단히 애를 썼고 명목상 IMF도 졸업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불안과 중국의 추격, 일본의 부활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하더라도 지금 우리경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요인을 송병락(서울대. 경제학)교수는 산업화 사회에서 지식 경제 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에 이에 걸 맞는 새로운 경제모델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들고 있다. “모든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오늘날 아직도 우리는 과거 산업화 사회에서나 통 용되던 개발도상국형 경제모델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를 선택하고도 아직까지 이념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는 점. 자본주의 하에 사는 국민으로서 너무나 자본주의 의 경제지식이 부족하다는 점등이 다른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4.15 총선이후 여당과 정부는 기업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 청와대와 정부가 기 업정책과 경제정책 운용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하는가 하면 부처간에도 혼선을 빚고 있다. 일 례로 김근태 원내대표와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회동에서 김대표는 분배와 시장개혁 우선을 강조했고 이 부총리는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자율을 내세웠다. 선두에서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정책 점검반이 정부의 대기업 정책이 부처간의 견해차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출자총액규제와 재경부의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이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차이나쇼크, 고유가에 중동정세불안 등 대외 악재로 실물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관되고 통일 된 정책이 무엇보다 아쉬운 상황이다.

한국식 경영전략, 한국식 기업모델
돈과 에너지, 바퀴와 더불어 인류 4대발명품의 하나가 기업(주식회사)이다. 흔히 기업은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린다. 기업을 통해서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기업활동을 통해서 삶의 질도 향상되었다. 반면에 기업은 빈부격차를 벌리고 인간을 경제구조의 부속품으로 전락시켰고 때로는 그릇된 기업윤리로 사회 에 폐해를 가져오기도 했다. 재벌개혁으로 대변되는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 송교수는 견해를 달리하 고 있다.
“재벌이란 여론몰이형 그리고 국민선동용 용어다. 공식 정의가 없는 이 말은 사용할수록 국민을 혼동 시킨다. 다른 나라는 왜 재벌 해체(기업그룹의 해체)를 하지 않는가? 세계 경제전쟁 시대에 한국의 기 업그룹을 해체하려면 다른 나라의 기업그룹도 같이 해체해야 한다. 일본의 동양경제신보사에 따르면 일본엔 세계적인 기업그룹이 73개나 있다. 그중 67개는 도요타자동차회사나 소니회사와 같은 모기업과 자회사로 구성된 기업그룹(수직 케이레쓰)이고, 나머지 6개는 한국의 삼성 LG 현대처럼 모기업만으로 구성된 기업그룹(수평 케이레쓰)이다.
레스터 더러우 MIT 교수는 ?대접전─다가오는 미국?일본?유럽의 경제전투?에서 독일에는 은행 중심의 기업그룹이 있다고 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F.M. 셔러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미 국의 GE사와 알라이드 시그널사는 한국의 기업그룹과 비슷하다고 했다.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 시아에도 기업그룹이 많다. 한국의 기업그룹을 해체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들이 기업그룹을 해체 하지 않는 이유를 알 필요가 있다. 한국의 기업그룹을 재벌이라고 하면 다른 나라의 기업그룹도 마찬가 지로 재벌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실정에 맞는 바람직한 기업모델이 무엇인가를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기업의 역사 는 서구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100년에서 수세기의 역사를 가진 서구기업에 비해 우리기업의 역사는 대략 반세기에 불과하다. 우리가 경제개발의 모델로 삼았던 일본식 기업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서구 그 중에서도 미국식 기업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서 송교수는 양자의 장점을 취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기업밑에 기업 없고 기업 위에 기업 없는’나라다, 남녀노소 모두 평등한 개인주의 국가답 게 기업도 GM자동차든 그 부품 회사든 일대일의 대등한 관계며, 계약파기에 의해 언제든지 갈라설 수 있다. 이윤극대화에 관심이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른 회사를 인수 합병(M&A) 하거나 당할 수도 있다.
일본은 ‘기업 밑에 기업 있고 기업 위에 기업 있는’나라다. 하나의 기업은 그 밑에 1차?2차?3차 자회사를 피라미드식으로 거느리고 있다. 이를 케이레쓰(계열회사)라고 한다. 이들은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 모회사와 자회사, 기업주와 고용인은 계약이 아닌 의리관계로 맺엊 평생 가족 같은 유대관계를 이룬다. 그러므로 평생고용이 기본이며, 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 기업과는 달리 일본 기업은 종업원과 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그 방면 최고 전문가들의 원고 중 10%만 출판될 정도로 엄격하다. 그 중 2판은 10%만으로 3판까지 출판된 것은 그의 학계 비중을 짐작케한다
송교수는 한국에도 기업그룹이 존재하나 한국의 계열회사는 일본의 케이레쓰보다 조금 축소된 개념으 로 ‘협력업체’라는 말을 쓴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기업 그룹내에 종합상사를 두고 있 으며, 두 나라는 세계에서 종합상사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한편 미국에서는 산업 안 에 기업이 있고(예를 들면 자동차산업 안에 GM, 포드사, 크라이슬러사가 있다), 한국은 기업그룹안에 기업도 산업도 있으며(예를 들면 삼성그룹 안에 전자, 화학, 건설, 기계 등의 산업이 있고 전자산업 안에는 다시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등의 회사가 있다), 일본의 수직케리레쓰는 자동차, 전자 등과 같이 특정 산업제품의 효율적 생산을 위한 산업별 기업조직이다. 어떤 기업모델이 가장 적합한가 100% 맞는 이론은 없다. 그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및 시장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일본식, 미국식을 무조건 추종할 게 아니라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업형태를 고민해야 한다.”

업종 전문화가 능사는 아니다.
한국에는 세계 기준의 대기업이 9개밖에 없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한국에는 30대 기업집단이 있다고 하는데, 세계 기준으로 보면 말이 안 된다. 공정거래법이 정하는 21개의 대규모 기업집단 은 세계 기준으로 보면 대기업도 아니고 대규모 기업집단은 더더욱 아니다. 세계화 시대에 이들을 정부 규제대상에서 풀어 주어야 한다. 한국의 삼성 그룹 등 그룹소속 회사를 모두 한 회사로 치면 , 30대 기업그룹 중 세계 기준의 대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8개밖에 없다.
기업그룹의 장점을 송교수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지금은 정보화시대다. 정보가 대세를 결정하는 시대에 전세계 대상의 경제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기업그룹이 단독기업에 비하여 월등히 유리하다. 둘째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상품을 광고 하고 마케팅할 때도 그렇다. 셋째 반도체 산업과 같이 조(兆)단위의 돈이 필요한 산업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단독회사보다 그룹이 유리하다. 넷째 기업그룹은 단독기업보다 인재 유치나 인재 양성 면에서 유리하다. 다섯째 대기업그룹이 있는 한국은 대우 삼성 SK LG 현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만과 같은 중소기업형 나라엔 없다.”
또한 송교수는 기업은 많을수록 좋으며 크기도 다양할수록 좋다고 말한다. “일본은 세계적인 대기 업도 중소기업도 한국보다 많다. 라오스 캄보디아 소말리아 잠비아같이 못 사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중소기업형 국가들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잘사는 나라들은 모두 대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다.
진 5개국(G5)의 경제 규모 순위는 대기업 수와 비례한다. 한국은 세계 기준의 대기업을 9개 갖고 있다. 인구 규모를 보면, 한국의 대기업이 미국 수준이 되려면 29개, 일본 수준이 되려면 37개, 스 위스 수준이 되려면 72개로 늘어나야 한다. 반도체, 자동차, 세계 수준의 호텔, 화학, 철강, 조선 등은 모두 대기업 업종이다. 중소기업은 이런 것을 잘 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벤처기업은 중소기 업으로부터 시작하니 중소기업도 많아져야 한다. 정보화 사회는 기업 규모로 볼 때 어떤 사회 인가. 기업그룹,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 영세기업 등이 골고루 많아야 하는 사회가 정보화 사 회다.”
“아라로그 시대는 한 품목으로 전문화 해서 핵심역량을 키울수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는 하나의 품목에 여러 가지 업종이 복합되는 합종연횡의 시대다. 휴대폰에 게임, 카메라, MP3, 멀 티미디어방송, 시계 등 다양한 기능이 복합되는 추세다. 삼성 휴대폰이 스위스 시계와도 경쟁하는 세상인 것이다. 경쟁이 뒤죽박죽인데 정부가 공업화 사회 논리로 업종 전문화를 강요하는 것은 시 대에 맞지 않는다. 일례로 일본의 술 시장은 전통적으로 사케(정종)이 소주보다 우위에 있 었다. 그런데 소주에 우롱차를 타서 칵테일로 마시는 것이 젊은 층에 퍼져나가서 이제는 소주 가 판매1위로 올라섰다. 진로가 1등인 것이다. 소주는 소주만 생산하고 정종은 정종만 잘 생 산하면 된다는 사고는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다.

한국경제에 대한 논의를 구하기 위해 시스템 경영이론가인 피터 드러커 교수를 방문했을 때
소니가 지난해까지 엔터테인먼트에만 집중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큰 적자를 보았다, 당시 소니 는 삼성전자의 다각화 전략이 무모하다고 보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 삼성전자는 반도체만으로도 2조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소니의 매출을 앞섰다. 휴대전화의 경 우 노키아가 세계1위에 있지만 조만간 삼성이 추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재벌그룹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시대다.“

소유ㆍ경영 분리가 정답 아니다
재벌 개혁에 대한 가장 강도 높은 주장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다. 기업 소유권은 물론 경영권까지 변칙적인 방식으로 세습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를 이어 재벌을 상속하고 소유하는 경영, 소유주 의자제, 또는 친인척이라 해서 비정상적인 초고속 승진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며 비판을 하고 있다. 이 주장에 대해서 송교수는 수단과 목표를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는 소유 자가 경영하는 것이 기본이다. 미국, 일본의 기업역사는 한세가 넘는 대기업이 많다. 창업자 3세대 이상이 흘렀고 그래서 대부분 창업가족은 경영에서 물러나 있고 전문경영인들이 기업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역사는 아직 50년 정도에 불과하다. 때로는 가족을 중심으 로 한 기업경영이 잘 결속되고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물론 자격이 없는 오너가 경영에 나 서서 기업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수 없다. 스타벅스, 마이크로소 프트는 소유자가 경영자다. 공산주의는 소유와 경영이 100% 분리된 체제다. 그런데 공산주의 나라가 잘된 경우를 보았는가. 공기업도 소유와 경여이 100% 분리된 기업이다. 공기업의 사유화는 세계적인 추세.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좋은 제품의 생산을 위한 수단이다. 소유자 만이 경영하는 기업, 전문 경영인만이 경영하는 기업, 그리고 양자를 적절히 혼합한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이 나오는게 바람직하다”며 반도체 생산을 하며 양과 질이 세계 제 일이라면 세계 일등을 하는 회사를 두고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아 잘못됐다고 하는 것 은 넌센스라고 지적한다.

디지털정보화시대는 다양성이 중요

기업은 공정경쟁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것만을 규제해야 한다며 시장의 자율을 강조한다
송교수는 디지털로 대변되는 정보화 시대에는 다양성이 중시되는 사회라고 말한다. 하나의 표준모 델이나 방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인 것이다. 특히 공업화사회의 논리가 맞지 않는 사회라며 국제경쟁 력이 중요한 시대라고 단언한다.
“골프에서 우승하는데 박세리식이나 김미현 식이나 어느 것이 정답일수 없다. 잘쳐서 우승하면 그만인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기업보고 박세리 식이 제일이니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거나 규제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 지금은 기업들이 가장 최신의 첨단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은 공정경쟁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것만을 규제해야 한다.”
송병락 교수는 상공회의소 박용성회장이나 SK의 손길승회장 등 많은 기업인사들이 동기다. 그래 서 누구보다도 기업의 현주소와 경영자들의 마인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지금의 기업인들은 다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공부한다며 CE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하루속히 바꾸어야 한다고 주 장한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 교수는 기업역량발휘에서 세계제일을 한국으로 꼽는다. 그 만큼 우리의 기업이 우수하다는 반증이다. 디지털 시대의 기업경영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전략의 기본원리가 항상 내 방법보다 더 좋은 더 나은 방법도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기업을 폄하하거나 규제하기보다는 사기를 북돋아 주어야 할 시기다.”

21세기의 타잔 경영법
글로벌화, 디지털화, 지식화 되어가는 21세기의 경영 환경은 능력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정글과 다 름없다. 타잔경영이라는 용어는 웹나라(www.webnara.com)의 CEO인 고명길 씨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영 비결을 맹수들이 들끓는 험악한 정글에서 살아남 을 수 있는 생존의 비결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치열한 경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핵심적으로 정리한 것이 타잔 경영법이다.

① 팬티만 입어라
조직이든 사람이든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몸을 가볍게 하라는 뜻. 군더더기를 걸치고 있으면 그만 큼 기동력이 떨어져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 고로 경영 및 조직의 군살을 과감히 걷어내는 거품 없는 슬림 경영이 중요하다.
② 힘센 동물들을 많이 사귀어라
어려울 때 도움이 되어 줄 동물들을 평소에 많이 확보해두라는 말. 평소에 우량 기업들과 전략적 인 제휴를 추진하고 긴말한 협조관계를 강화하는 ‘제휴경영’을 실시하라
③ 줄을 잘타라
줄은 온라인 시대인 지금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가 되기도 하고 기업과 기업, 인간과 인간을 이어 주는 관계, 즉 커넥션(connection)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평소에 줄을 잘 관리하고 위기 때 마다 줄을 이용하여 위험한 상화을 극복해야 한다는 네트워크 경영이론이다.
④ 침입자로부터 정글을 보호하라
특히 규모가 작은 벤처 기업에 중요한 사항. 시장과 업게를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는 논리. 같은 사 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단결해서 시장을 지켜나가는 경영이 중요하다.
⑤ 강인한 체력을 길러라
아무리 두들겨 맞고 공격을 당해도 버텨 내는 맷집이 좋아야한다는 ‘맷집 경영’. 벤처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강인한 체력이란 결국 ‘기술’과 ‘아이템’. 기업은 항상 새로운 기술과 아이 템을 개발하기 우해 연구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⑥ 타잔은 제인과 동거한다
제인은 문명사회에서 온 여자다. 즉 정글에 없는 많은 요소를 지니고 있는 ‘벤치마킹’대상인 것 이다. 현대 사회가 네트워크를 통한 온라인 시대라고는 하지만 과거의 문명 사회에 비유할 수 있 는 전통 오프라인 강자들과의 제휴가 중요하다. 특히 전통 산업인 제조업과의 제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⑦ 타잔에게 치타가 있다
좋은 기업은 그 기업의 충성스러운 직원들이 만드는 것. 어려울 때 고통을 함께 할 수 있는 직원 들이야말로 바로 경쟁력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⑧ 타잔을 키운 것은 고릴라다
다른 인간 아기들이 부모의 보호아래 안전하게 자라는 동안 타잔은 고릴라에 의해 험악한 정글에 서 자랐다.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법칙에 따른 현실적인 생존 방법을 익힌 것이다.
⑨ 타잔은 뭐든 빨리 열심히 배운다
현대 기업 경영에서 신지식, 신기술의 흡수와 외국어의 체득 등 학습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⑩ 정글에는 관리가 없다
정부 간섭과 규제가 없는 자유. 세계를 상대로 생존을 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기업들은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송병락 교수 프로필
현 서울대학교 경제학교수. 전 서울대 부총장. KDI 산업정책실장과 한국과학기술원 대우교수, 국제연합(UN)ㆍ세계은행(IBRD)ㆍ아시아개발은행(ADB)등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그의 저서 (한국경제의 부상)은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제3판이 출판(한국인 최초)되었고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번역 줄판되었다. <부자국민 일등경제> 등 기업정책 및 경영 관련 저서를 16권 저술했다. 미국의 경우 아이비리그 대학은 경영전략교수만 대학마다 40명이 넘 고 하버드의 경우 경영전략사관학교 불릴 만큼 인재들이 몰려있다. 반면에 한국은 경영전략 연구자 가 통틀어 10명 내외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국가경쟁력 및 기업전략 모델이 없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최근 송교수는 한국식 경제모델과 전략개발에 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강성철 기자 |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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