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개발원 업그레이드가 목표
서명선 한국여성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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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관련 현안의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서명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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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정책연구의 영역을 넓히고 질적 수준도 높여 나가겠습니다."
여성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한국여성개발원이 10대 원장으로 서명선(51)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를 맞았다.
서 원장은 여성개발원 선임연구원 출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 보건복지부 여성정책담당관,
여성부 대외협력국장 등을 지낸 인물.
서 원장은 불광동 여성개발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성개발원이 개인적으로 첫 직장이어서
친정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뒤 "여성개발원에서 일했던 경험과 정부 부처에서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여성개발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신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서원장은 여성개발원의 발전을 위해 우선 해결돼야 할 과제로 ▲연구분야 확대 필요성 ▲인력
및 예산 확충 ▲연구성과의 정책 반영 등을 들었고 임기 중 이를 해결을 위해 발로 뛸 것임을
강조했다.
"여성개발원은 그 동안 여성부와 여성정책담당관을 두고 있는 법무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6개 부처와 주로 여성정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많은 부처들이
여성정책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스포츠 등 다른 분야에서도 여성정책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예산처, 과기부, 산자부 등에도 여성정책과 관련된 많은 일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부처가 여성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 원장이 여성개발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문제로 인력 부족 문제를 꼽았다.
그는 "84명의 인력으로는 충분한 연구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인력부족의 근본원인이 예산부족에서
오는 만큼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예산 뿐 아니라 공기업과 사기업, 국제기구 예산을
끌어오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21년의 역사를 지닌 여성개발원이 그 동안 홍보 부족 등으로 연구 성과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홍보 강화를 통해 연구성과의 정책 반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혼율 증가로 인한 한 부모 가정 문제, 재혼가정 문제, 호주제 폐지문제, 보육문제 등
여성 관련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새로운 여성문제가 이슈화될
때마다 필요한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그동안 조옥라 후보(서강대 교수), 심영희(한양대 교수) 후보와 원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서 원장은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홍성록 문화부 기자 |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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