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2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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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에 가장 피하고 싶은 중풍

솔잎 채취금지
필자는 매주 한 번씩 온달장군의 서기가 남아 있는 아차산에 오른다. 얕으막한 산이지만 다녀 볼수록 매력 있는 산이다. 그 길목에 우연히 눈에 띄는 작은 리본이 발견된다. ‘솔잎 채취금지’. 언제부턴가 솔잎이 중풍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 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그 잎을 채취했기 때문이다. 한약 상가에서는 아예 솔잎을 건조시켜 미숫가루처럼 빻아놓고 팔고 있다.
중풍! 노년기에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 가운데 그 첫 번째는 단연 중풍이다. 중풍은 본인의 삶을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그런데 중풍이 최근에는 4·50대에 급속히 늘어나고 심지어는 2·30대에도 발병하여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중풍의 전조 증상들
중풍은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이의 전조 증상들을 살펴보자.
① 한쪽의 팔다리가 갑자기 힘이 없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②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을 잘 못한다.
③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구토가 있다.
④ 걸을 때 뜬구름을 밟는 것처럼 휘청거린다.
⑤ 흔하지는 않지만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다.
위의 증상이 한두 개 나타났다면 지체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중풍은 심장마비처럼 치료시간을 다투는 응급상황이므로 저절로 증상이 좋아졌다 해도 반드시 수일 내지 몇 달 이내에 재발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의심이 된다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장을 튼튼하게
중풍은 뇌혈관에서 발생하지만 그 근본원인은 심장에 있다. 심장은 보통 1분에 60-70번 박동한다. 인간의 수명이 60년이라 한다면 2억 번의 박동을 하는 것이다. 심장기능이 저하되면 어혈이 발생한다. 어혈은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혈전의 개념과 유사하다. 혈전은 혈관을 타고 다니면서 혈행장애를 일으키며 뇌에 가서는 중풍을 유발한다. 따라서 우리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혈전을 감소시키는 음식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먼저 심장에 좋은 음식은 약간 신 음식이며 대표적인 것이 포도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미역도 좋다. 그 외 다시마, 죽순, 양파, 연근, 샐러리, 구운 마늘, 양송이 버섯 등이 좋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끝낸 1시간 후 각탕법을 해보자. 먼저 물을 42-45℃로 맞춘 다음 발을 담근다. 물이 식으면 조금씩 부을 수 있도록 옆에 뜨거운 물을 준비한다. 발을 담그는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며 물에 굵은 소금을 타서 해도 좋다. 처음에는 3일 하고 2일 쉬고 그 후에는 5일 하고 하루 쉰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2일하고 하루 쉰다.

화를 다스리자
화는 중풍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다. 화가 적당하면 우리 몸에 유익한 생리적 화가 되지만 지나치면 병리적 화가 발생한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허화 또는 음화라 한다. 허화의 가장 큰 원인은 칠정의 부조화다. 칠정이란 ‘희·노·애·락·비·공·경’을 말한다. 특히 노함이 잦으면 화가 머리로 상승하여 풍이 올 확률이 높아진다. 그 다음은 피로와 지나친 성생활이다. 피로가 누적되면 미세한 열이 발생하여 머리가 무겁고 띵해진다. 성생활이 과도하면 정혈이 손상되고 머리가 텅 빈 것 같으며 무릎이 시큰거린다.
허화의 마지막 원인은 음식이다. 과식이나 지나친 음주는 화를 유발한다. 이들은 독자적으로 오거나 서로 결합하여 허화를 생성한다. 이 허화는 반드시 중풍을 일으킨다. 따라서 과도한 욕심을 줄이고 분노를 관용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를 극기라 한다.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관용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를 극기라 한다.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겠다.

김 용 복
세종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광진구 한의사회 부회장

문의 : 2201-29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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