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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타임
꼬이는 사건, 조여오는 수사망
모든 증거가 당신을 살인자자라고 지목한다면?


사건은 끊임없이 꼬이고, 관객들은 쉴 새 없이 추리하며, 마지막에는 뜻밖의 결론으로 매듭지어지는 영화 <아웃 오브 타임>.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을 과연 어떻게 해결해 갈지 궁리하게 되고, 주인공과 함께 조각난 단서들을 조합해 가다 보면 어느새 영화에 몰입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위기 모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속도감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당신은 어쩌면 의자 끝에 걸터앉아 초조하게 영화를 지켜보다가 막이 내리고 극장을 나올 때쯤이면 숨이 차서 말하기조차 힘들어질지 모른다.
내뿜는 듯한 열기와 강렬한 색채 다문화적인 환경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은 촬영 장소인 마이애미에서 비롯된다. 특히나 숨 막힐 듯한 이 곳의 더위는 영화와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져 촬영진 에게는 더없는 고생이 됐으나 영화에는 농염함과 섹시함, 정열과 긴박감 등 생생함을 배가시켜 주었다. 칼 프랭클린 감독, 3월 5일 개봉.


시놉시스
플로리다의 작은 마을. 보안관 매트(덴젤 워싱턴 분)는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해온 덕분에 동료와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그에게는 오래 전부터 내연의 관계에 있는 유부녀 앤 (산나 라단 분)이 있었으니….
자신이 난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은 폭력적인 남편을 버리고 야반도주를 결심한다. 매트는 이런 앤을 돕기 위해 경찰서의 공금을 잠시 유용하기로 한다. 하지만 은신처에서 연락하기로 한 앤은 소식이 끊기고, 다음날 앤과 그녀의 남편은 끔찍한 사체로 발견된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매트. 누명을 벗기 위해 매트는 증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한편 매트의 전 아내이자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알렉스(에바 멘데스 분)는 수사망을 좁혀 가던 과정에서 매트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하는데….

배우 엿보기
덴젤 워싱턴 -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거머쥔 배우.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찾아다니는 게 그의 특기. 출연했던 작품들이 잘 말해주듯 그는 자신만의 풍부하고 뚜렷한 색깔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즐겁게 한다. <존 큐> <본 콜렉터> <크림슨 타이드> <필라델피아> <펠리컨 브리프> <말콤 X> 등이 대표적 출연작품.



열두 명의 웬수들
가지 많은 나무엔 웃음 잘 날 없고
웬만해선 그들을 막지 못한다


미국 개봉 당시 주말 동안만 2천8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같은 날 개봉된 4편의 영화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영화. 흥행에 강한 스티브 마틴을 필두로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의 애쉬튼 커쳐, <코요테 어글리>의 파이퍼 페라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십대 스타 힐러리 더프 등 모든 세대의 사랑받는 스타가 총출동했다.
핵가족과 딩크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가족이 지닌 의미와 가치는 어떻게 변했을까? 갈수록 모호해지는 현실에서 <열두 명의 웬수들>은 현재의 감성과 지난 시절의 향수를 절묘하게 섞어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부부가 열두 명이나 되는 자녀를 기르며 벌이는 유쾌한 소동. 유치원생부터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이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은 그 나이 또래가 가질 수 있는 일상의 고민과 작은 행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관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다른 형제들과 닮지 않아 돌연변이 취급을 받거나, 막내로 태어나 한 번도 새 것을 갖지 못해 불만인 아이, 첫째라서 항상 부모의 시행착오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사연, 혼자만의 방을 갖고 싶어 하는 것 등등.


조용한 날이 단 하루도 없는, 들썩이는 이 한 지붕 열두 형제들은 엄마의 갑작스런 출장에 과연 어떻게 대처해 갈 것인가? 기상천외함이 번뜩이는 한바탕 소동을 겪은 후 형제간의 우애는 더욱 굳게 다져질지 모른다. 션 레비 감독, 2월 20일 개봉.

<시놉시스>
5-22세까지 자그마치 열두 명의 자식을 둔 아빠 톰(스티브 마틴)과 엄마 케이트(보니 헌트). 하루라도 사고를 치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다는 맏딸 노라(파이퍼 페라보)는 취업과 함께 딴 살림을 차려 나간다. 하지만 그녀와 동거중인 남자친구 행크(애쉬튼 커쳐)는 착각에 빠져 사는 남자. 노라에겐 사랑스럽기 그지없지만 열한 명의 동생들에겐 똘똘 뭉쳐 싸워야 할 '공동의 적'일 뿐이다.
어느 날 행크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면서 열한 명의 웬수들은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애들을 마귀 보듯 하고 폼생폼사에 목숨 거는 행크는 무시무시한 계획이 자기를 기다리는 줄도 모른 채 우아하게 차에서 내리는데….

<출연진 엿보기>
스티브 마틴과 보니 헌트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젊은 배우가 출연 의사를 밝혀 왔다. 운 좋게 낙점된 배우들은 한창 젊은 때라 그런지 촬영장에서도 소란을 피웠는데, 그 때마다 이들을 통제하는 것은 스티브 마틴과 보니 헌트의 몫이었다고.
특히 헌트는 실제로도 자상한 엄마처럼 배우들의 연기를 세심하게 지도했고, 현장이 낯선 어린 배우들을 위해 제작진과 함께 새로운 게임과 놀이방 문화를 만들어 냈다. 덕분에 모두가 서로를 진짜 가족처럼 여기게 됐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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