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남단
남해에서 평양까지
지난해 가을 '육로를 이용한 첫 평양방문'이란 타이틀 하에 3박4일간 평양을 둘러보고 왔다.
남해에서 평양까지 육로로만 이동하며 어쩌면 필자가 우리나라 최초로 남북을 육로로 가로지른 여행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평양에서 만난 북한의 인민들은 모두가 친절하고 해맑았다. 거리에서 만나는 인민들과 학생들 역시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색적인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띠었고 이곳이 우리와는 다른 사회주의 체제라는 것도
곧잘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북한이 지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속도가 눈에 보일 만큼 확연한 것은 아니지만
얼굴 가득 웃음을 띠고 친절로 외부인을 맞는 모습에서, 깨끗이 정돈돼 있는 관광지의 모습에서 수시로
감지되는 것, 그것은 다름 아닌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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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출입국사무소의 매점. 파는 만큼 월급을 받는다는 매점 아가씨의 웃는 얼굴에서는 외부인을 칠절로 맞잉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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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립도서관인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는 주로 자본주의 경제교육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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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중구역 금수산에 자리 잡고 있는 누정. 1714년에 중건됐으며 북한 사적 제7호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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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각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한 국제친선전람관. 산 전체를 파서 2만 평
규모로 크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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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에서 바라본 평양시내 전경. 대동강의 푸른 물은 봉이 김선달 시절의 맑고 푸름을
지금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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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량이 부족한 평양은 밤만 되면 어둠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저 멀리 주체사상탑이 불빛을 반짝이고 있는 평양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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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위치한 고려박물관. 총 600여 점의 고려 유물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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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에 위치한 고려 시대의 절 보현사.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건축술이 뛰어나며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휴정이 입적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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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외부 골조 공사를 마친 뒤 내장공사를 마무리 하지 못했던 평양의 초고층 건물 류경호텔. 총 105층,
323m이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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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김일성 주석 생가. 외부로부터 북한 방문객이 오면 꼭 참배시키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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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강성철 기자 |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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