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초대 이사장 한완상
남북 민간교류 창구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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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이사장은 올 상반기 중에 재단을 통한 경협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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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과 대립이라는 남북관계의 틀 속에서 신뢰성 있는 민간교류의 창구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가 있다.
지난 1월말 창립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그것. 초대 이사장에는 통일부총리를 지냈던 한완상
한성대학교 총장이 선임됐다.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경협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작업이자 평화비용이라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이 단체에는 특히 386 세대로 일컬어지는 젊은 기업인과 문화예술인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전경련이나 중기협에도 남북 경협을 지원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하지만 386 세대 기업인이
중심이 된 협력재단은 좀더 세부적인 사업계획과 추진력 면에서 기대해 볼 만하지요”라며 의미를 부각
시켰다. 재단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꾸려간다. 구체적으로는 북측 산업시찰 주선, 북측 기업과 상품소개
및 무역상담 지원, 남북간 통신 대행, 경제인 상호교류 등의 활동을 펴나가게 된다.
“정기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북측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북측 기업과 의향서를 채택한 남측
기업을 위해 실무 상담도 주선할 생각입니다.”
한 이사장은 그밖에 북한경제 및 동북아 경제이슈를 분석한 자료 및 경협 모법사례를 담은 북한경제
소식지도 매주 발행한다고 밝혔다. 남북 및 동북아 경제전문가를 초빙한 세미나 역시 꾸준히 개최한다.
한편 재단은 1년 여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지난해 9월 북한을 방문, 조선컴퓨터센타, 평양화장품
공장 등 북측의 산업시설을 돌아봤다.
“작년 9월 방북했을 때 북측의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 결과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사업을 비롯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남북 경협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재단에서는 나아가 올해 3월 50여 명의 실무협의단을 2차로 북에 파견한다. 문화 관련 경협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 이사장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 상반기 중에는 재단을 통한 경협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도 나타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문제는 북한의 경우 이에 대한 준비가 상대적으로 덜 돼있다는 것. 우선은 청년동맹을 접촉창구로
삼게 되나 경협 마인드가 떨어지는 만큼 실무 면에서는 민족화해협의회,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사업을
추진해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 갈 것인가도 당장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될 듯하다.
강윤경 기자 |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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