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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은 빈손으로, '너만 알고 있어' 금물

‘빈손으로 출퇴근 하라’ ‘너만 알고 있으라며 비밀을 흘리지 말라’ ‘여행시ㆍ술집 등에서 회사비밀을 과시하거나 자랑하지 말라’ 국가정보원은 우리나라가 첨단산업기술 유출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산업스파이 식별요령’이란 지침서를 발간했다.


산업정보전쟁에 무방비 노출
 최근 각국은 생존권 확보전략 차원에서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다른 국가가 보유한 첨단기술을 입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치열한 경제전쟁을 전개하고 있어 외국으로부터 우리의 첨단기술을 보호하는 문제는 국가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특히 세계경제포럼의 2003쪾2004년 세계경쟁력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이 세계 102국 가운데 미국, 핀란드, 대만, 스웨덴, 일본에 이어 6위로 나타나 세계 각국으로부터 첨단산업기술 유출의 표적지가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보수집에 다양한 수법 동원
 최소의 비용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집계획을 작성하고 컴퓨터, 소형 전자감시 장비 등 도구를 활용하기도 하며 특수요원 투입, 포섭, 미인계, 협박 등 고전적 정보수집 수법도 아직 사용하고 있다. 또 노출되지 않고 은밀히 정보를 얻기 위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차림으로, 때로는 적극적으로 통제구역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거나 호텔에서 소지품을 뒤지고 개인 노트북 컴퓨터를 훔치기도 한다.

경계해야 할 외국의 정보수집 방법
 ① 유도신문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개인 신상, 직업, 주변인물 등에 대한 정보를 유출해낸다. 유도신문은 매우 교묘해 공무원, 기업가들도 쉽게 그 진의를 알 수 없다.
유도신문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 경계심을 없애고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에 정보수집을 위해 기술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렵다.

② 도청 자연스럽게 대화를 엿듣거나 녹음기, 비디오 등 장비를 활용하기도 하며 공공장소, 대중교통, 식당, 카페, 휴게실 등 자기 신상과 업무에 대해 대화하는 사교모임을 이용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통감시, 보행자감시 카메라를 사용하기도 한다.

③ 무단침입 서류 시청각 자료를 절취 복사하거나 도청장치 설치 등을 목적으로 사무실, 제한구역, 전자장비실에 침입하기도 한다. 특히 거주지, 투숙호텔 등에 대한 무단침입은 해외출장지 정부, 제3국 정보기관 또는 외국기업 등에 이뤄지며 종종 호텔 종업원들의 협조를 얻기도 한다.
무단침입의 증거로는 누군가가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한 흔적이 있거나 손상된 경우, 포장이 개봉됐거나 다시 봉한 흔적이 있는 경우, 여행용 가방의 자물쇠가 없어지거나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흔적이 있는 경우, 물품을 아예 분실한 경우를 들 수 있다.

④ 통신 도·감청 이동통신, PDA와 같은 개인 통신장비에 대한 비합법적·합법적 도·감청 행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각국의 통신사는 대부분 해당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통신감청이 특히 취약하며 사무실, 호텔 등의 유무선 전화도 모두 대상이 된다.
특히 대다수 국가들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암호체계를 해독하고 감청할 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팩스, 이메일 등도 감시가 가능하다.

평상시 보안 수칙 이렇게 하라
 • 빈손으로 출근, 빈손으로 퇴근한다.
• 불필요한 문서는 복사하지 않는다.
• 비밀이 포함된 문서나 자료 또는 폐지, 휴지는 반드시 폐기해 단 한 장이라도 버리지 않는다.
• ‘너만 알고 있어’라며 비밀을 흘리지 않는다.
• 작은 정보라도 경쟁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
• 업무수행 관련 지식이나 노하우는 문서화해 지적자산으로 등록 후 활용한다.
• 통제구역은 알 필요도 없고 갈 필요도 없으며 무단출입하지 않는다.
• 3내(작업시 視內, 결재시 手內, 보관시 函內) 원칙을 지키며 비밀자료가 보관된 문서함은 반드시 잠근다.
• 비밀유출의 주된 경로는 항상 내부에 있음을 명심한다.
• 퇴근 때나 자리를 잠시 비울 때는 방치되는 자료가 없도록 항상 정리 정돈한다.
• 전출 또는 퇴직시 보유하고 있는 모든 비밀문서는 반납한다.
• 사내 상주 외부인에 대한 내부정보 제공은 정보유출의 경로가 됨을 명심한다.
• 내 주변에 누군가가 기밀을 탐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보안의 허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점검한다.
• 보안의 취약부분은 항상 보안담당자에게 통보하고 조치하며 보안사고 발생시 은폐하지 말고 보안관리자에게 즉시 보고해 대처한다.
• 내방객의 사무실 출입을 최대한 억제 한다.
• 문서류, 디스켓, CD를 승인 없이 무단 반출하지 않는다.
• 모든 PC는 반드시 부팅 패스워드를 적용하며 화면 보호 기능과 암호를 설정한다.
• 공유 폴더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암호를 설정한다.
• 바이러스 검색 및 예방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초기 동작시에 작동토록 하며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하도록 자동 업데이트 한다.
•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을 때나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로그아웃 한다.
• 인터넷 브라우저 보안레벨은 사용업무에 따라 적정한 레벨로 조정 사용한다.
• 외부로 메시지를 전송할 때는 반드시 회사에서 지급한 계정만을 사용한다.

버려야 할 것
 •업무편의를 이유로 의도적으로 비밀등급을 하향조정한다.
• 직위 등을 내세워 절차나 규정을 무시한다.
• 우리 부서에는 비밀이 될 만한 문서가 없다고 생각한다.
• 비밀자료를 사유화, 또는 사장화한다.
• 문서를 필요 이상으로 복사, 이면지로 사용하거나 함부로 휴지통에 버린다.
• 기업비밀 연구자료 등이 포함된 중요문서를 충분한 보안성 검토 없이 무단폐기, 폐지 등으로 외부 반출되도록 한다.
• 퇴근시 자료 및 서류를 책상 위에 그대로 방치한다.
• 여행시 술집 등에서 접촉하는 상대방에게 신원확인 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회사비밀을 과시하고 자랑하거나 업무내용을 알려준다.
• 퇴직한 옛 동료나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부터 요청을 받고 대외보안이 요구되는 회사 비밀자료를 제공한다.
• 내방객을 불필요하게 사무실로 안내한다.
• ‘규정은 규정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보안수칙은 업무를 저해하는 번거로운 것이다’라고 생각, 보안수칙 및 절차를 무시한다.
• 동료의 보안위반 사실을 공공연히 눈감아준다.
• 네트워크 공유사유가 소멸됐는데도 공유해제를 소홀히 한다.
• 사내정보를 허가되지 않은 개인용 컴퓨터 또는 웹하드 등 저장매체에 저장, 사용한다.
• 인가된 전문가가 아닌 아무에게나 장비를 점검 보수한다.
• 불법 소프트웨어, 비인가 소프트웨어 등을 업무용으로 사용한다.
• 이메일을 통해 허가되지 않은 자료 및 중요 데이터를 유출한다.
• 전산 출력물을 규정에 따라 처리하지 않는다.
• 공통 ID나 부서관리자 ID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며, 사용자 ID를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패스워드를 알려준다.


해외 출장시 위험도를 낮춰라
 외국체류시 기밀정보를 절취 당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특히 해외기술 세미나에 참석한다면 정부 프로그램, 또는 기업 프로젝트와의 연관 관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입고 있는 옷도 주변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기업의 로고가 들어간 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이런 신중한 행동은 범죄, 대중 소요사태, 테러 등으로부터도 보호받을 수 있다.

출발 전 방문할 국가에 대해 숙지하라
 • 여행사, 호텔관계자에게는 출장목적 등 출장과 관련된 정보누출을 최소화하라.
• 출장중에는 업무와 관계없는 사람에게 기업의 현안, 회사 내 직책, 경력, 담당업무 등 관련 정보를 언급하지 마라.
• 의도가 불명확한 접근, 질문 또는 추궁하는 듯한 질문을 하는 사람은 무시하고 명확하지 않은 대답으로 일관하라.
• 컴퓨터, PDA 등 장비를 휴대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이동식 저장장치에 담아 항시 휴대한다. •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는 업무상 비밀, 영업비밀 또는 민감한 정보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 • 기업의 민감한 정보 또는 영업비밀에 관해 발설해야 할 경우에는 기업의 자체 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른다.
• 비밀 또는 민감한 정보를 전송할 때는 타국의 컴퓨터, 팩스 또는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 의심이 드는 특이한 상황이 발생할 때는 현지 주재 한국공관 또는 기업의 지사 등에 문의한다.

이런 사람이 산업 스파이
 • 본인의 업무와 관련 없는 다른 직원들의 업무에 대해 수시로 질문하는 사람, 사진장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사람
• 본인의 업무와 관련 없는 다른 부서 사무실을 빈번히 출입하는 사람
• 연구실, 실험실 등 회사기밀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에 주어진 임무와 관계없이 접근을 시도하는 사람
• 평상시와 다르게 동료와의 접촉을 회피하거나 최근 정서 변화가 심해진 사람
• 주요부서에서 근무하거나 이유 없이 갑자기 사직을 원하는 사람
• 업무를 빙자해 주요기밀 자료를 복사,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사람
• 주어진 임무와 관련 없는 DB에 자주 접근하는 사람
• 사람이 없을 때 동료 컴퓨터에 무단 접근해 조작하는 사람
• 특별한 사유 없이 일과 후나 공휴일에 빈 사무실에 혼자 남아 있는 사람
• 기술습득보다 고위 관리자나 핵심 기술자 등과의 친교에 관심이 높은 사람
• 연구 활동보다 연구 성과물 확보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
• 시찰, 견학을 하면서 지정된 방문코스 외에 다른 시설에 관심을 갖는 사람

정리 주성남 기자 | js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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