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신 가치경영' 선포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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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컨버전스 사업과 모네타 등 휴대폰 결제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힌 김신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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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주주중시 경영에 주력하며 중간배당을 포함, 25%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방침이
며 컨버전스 사업 및 적극적인 해외진출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
김신배 SK텔레콤 신임사장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천명했던 대로 올 상반기 중 자사주 2%를 매입·소각하고 필요
할 경우 특별배당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54만주(3.0%, 5천24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5천500
원의 현금배당을 통해 잉여현금흐름(FCF)의 약 50%(1조원)를 주주들에게 환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컨버전스 사업, 해외진출 확대,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 등을 SKT의 새로
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95년~97년에는 100%에 달하는 급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0%대 성
장에 그친 데 이어 올해는 7%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동력 확보가 화두가 되
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통신과 방송을 결합한 컨버전스 사업과 모
네타 등 휴대폰 결제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본부를 보강, 해외 진출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알카텔, 노텔, 휴렛패
커드 등 세계적인 외국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
다.
그는 "해외진출 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네트워크 투자보다는 자사 경쟁우위를 살릴
수 있는 플랫폼 및 솔루션 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용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은 시장규모는 작지만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 향후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W-CDMA 사업에 대해서는 "단말기 크기나 가격, 킬러 콘텐츠 등이 아직 미흡한 상
황"이라며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SKT가 SK그룹 내 최고의 '캐쉬카우'인 만큼, 계열사 지원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에 대
해서는 "100억 원 이상 외부거래에 대해서는 100%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의 심
의를 거쳐야 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침을 고수, 임의로 그룹 계열사를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DMB사업과 관련, KTF와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업자는 물론 KT와의 협력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KT는 TU미디어의 공동경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향후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양사가 '윈-윈'하며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
다"고 말했다.
현재 KT는 SK텔레콤이 TU미디어 지분 30%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 TU미디어 지분 25%
를 요구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15%를 제안하고 있어 좀처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KT는 상임이사로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사외이사를
제안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김신배 대표이사는 3월 29일 SK텔레콤 창사 20주년을 맞아 고객·주주·구성원의 미
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골자의 경영비전인 `신 가치경영' 추진을 선포했다.
비전경영 선포는 민영화 직후인 지난 95년 2월 21세기를 향한 경영목표 등을 담은 `무브
(Move) 21', 향후 10년간의 도약 추진을 목표로 한 2000년도의 `2010'에 이어 3번째이다.
김 사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미래 10년의 성장기반 구축, 투명경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인재육성 강화, 상생에 기반을 둔 협력관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성남 기자 | js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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