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한(對韓) 투자 본격화
고속철 개통 맞춰 대규모 경제사절단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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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기술을 이용한 한국의 고속철도 개통은 향후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즈음해 프랑스의 경제사절단이 대거 방한해
주목을 끈다. 참가자들 대다수가
프랑스 유수의 대기업 CEO인 만큼 앞으로 이들의 손에서 대 한국 투자 여부가 이뤄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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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개통에 맞춰 프랑스 경제사절단이 대겨 방한했다. 이는 프랑스의 대 한국 투자유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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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일, 서울 강남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이곳에서는 때 아닌 여름 한낮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한국의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프랑스 경제사절단이 대거 방한한 탓이다. 바야흐로
프랑스의 대 한국 투자유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날의 업무협의회 및 간담회를 준비한 것은 KOTRA. 오영교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프랑스의
TGV 기술을 이용한 한국의 고속철도 개통은 향후 한국경제 및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 구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로써 “한국-프랑스 경제협력이
첨단산업으로 확대되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방한한 사절단은 구성원들의 면면이 무척 화려하다. 운송, 항공, 통신, 바이오산업 등
프랑스의 대기업 20개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필립 멀리에르(Philippe Mellier)
알스톰 회장, 루이 갈르와(Louis Gallois) 프랑스 국철 사장, 필립 아라슈(Philippe Harache)
유로콥터 선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참가자들 대다수가 막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손에서 대 한국 투자 여부가 이뤄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보고 있다.
눈길을 끈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오 사장은 KOTRA 산하의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Invest Korea의
알란 팀블릭 단장과 함께 대 한국 투자 유치활동에 적극 나섰다. 그는 “고속철 개통으로 한국은
아주 중요한 인프라를 추가해 동북아시아의 유망 투자지로서 그 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알란 팀블릭 단장 역시 사절단 측에 한국의 투자환경 및 투자정책, Invest
KOREA의 지원기능 등을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프랑스 기업들이 대 한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아끼지 않았다.
프랑스의 한국 투자 현황은 2003년 말 누계기준으로 국가순위 6위. 투자금액은 약 33억 달러다. 투자는
전기, 석유화학, 자동차 부품, 유통,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한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밖에 최근에는 France Telecom의 R&D
센터, Institut Pasteur 진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강윤경 기자 |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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