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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로 중국 공약, 섬유는 전략산업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섬유산업은 미래형 전략산업이라며 패션 강국 도약을 진두지휘하는 박성철 회장
"2010년 수출 300억달러(무역흑자 200억 달러)로 세계3위의 패션강국 도약이 목표입니다"
메이드인 코리아 섬유 및 패션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박성철 회장은 섬유 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닌 고부가가치를 가진 미래형 전략산업임을 강조했다.
세계 섬유산업는 90년도를 기점으로 의류용은 개발도상국, 산업용은 선진국 중심으로 재 편되고 있다. 산업용 섬유의 세계시장 수요가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 히 산업용 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최대 섬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섬유산업의 미래활로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다. 박회장은 현재 20%대에 불과한 삼업용 섬유 생산비중을 미국, 일본등 선진국처럼 50%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 다. 산업용섬유와 함께 기능성 염색, 패션디자인 분야 등도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위주로 생산구조를 전환하고 공격적인 수출마케팅을 전개 할 때 10년후 섬유수출 30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향후 중국과의 경쟁관계에 대해서 "세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쟁적 요소도 있지만 보 완적 요소도 있다. 완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한국의 원단이나 부자재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될수록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게 된다. 2010년 에 중국이 세계 섬유생산의 60%, 소비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섬유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한국이 지리적 인접성과 문화적 친밀성 등을 활용해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기술 및 마케팅과 중국의 저렴한 노동력 및 원부자재의 협력이 이루어진다며 한·중 협력에 의한 아시아 섬유 패션산업을 리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05년부터 40년간 섬유수출의 보호막 역할을 해온 섬유궈터제가 완전 폐지된다. 주요수 출국중 하나인 미국 등에서 중국에게 시장의 상당부분을 빼앗길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시장 의 다변화 등 자구책 노력이 시급한 상황에 와있다. 박성철회장의 대책은 명쾌하다. "섬유쿼 터 폐지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섬유궈터 제제하에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상실하는 대형 사건 임에 틀림없다. 이는 전 세계가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하는 신호탄이다. 위기지만 하기에 따 라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우리업계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섬유수출 강국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서는 현재 섬유업종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의류용 섬유의 비중을 줄이고 산업용 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범용제품 을 갖고 중국과 경쟁 할 수도 없다. 결국, 품질, 기능성, 디자인 등에서 중국과 차별화 해야 한다."
섬유는 대한민국 대표산업이라는 반도체보다 무역수지가 좋다. 세계시장에서 1위의 경쟁 력을 갖추고 있는 우리 상품 81개 중 섬유가 전체의 4 0%인 32개를 차지하는 것도 아직 한 국 섬유의 명성이 시들지 않았음을 입증해준다.
섬유산업은 지난해 전년대비 2.5%감소한 152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대비 3.2%증가한 58억 7천만달러로 총 무역수지 동향은 94억 1천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박회장 은 올해 섬유수출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157억달러, 섬유수입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6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철 회장은 최근 젊은 세대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해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2002년도부터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중에 대학생 8명, 대학원생 6 명 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유업체의 마케팅활동이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대부분 업체들이 바이 어에게만 의존하고 자사제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선전하거나 홍보하는 활동이 전무하 다. 협회에서는 '프리뷰인서울(Preview in SEOUL)'등 국내회 전시회를 통한 마케팅 지원에 힘씨고 있으며 2003년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해외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4월 22-24 일 3일간 상하이에서 대대적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한류스타, 유명가수 들이 대 거 참여하는 앙드레 김 패션쇼, 문화공연 등도 열었다. 중국마케팅에 한류열풍을 적극 활용 한다는 것이 협회의 방침이다." 신원회장이기도 한 그는1973년부터 신원을 이끌면서 남다른 '섬유사랑'으로 유명하다. 특히 신원은 지난 1998년 위크아웃에 들어가 지난해 졸업했기 때 문에 박회장의 섬유산업 위기론에 업계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도전으로 저부가가치 부분에서는 경쟁력을 잃었지만 여전히 중국의 기술력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영역이 많으며 시장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는 박회장은 섬유산업이 한물간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을 일축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미래형 전략산업이다. 진화할 뿐 도태는 없다"며 패션강국을 향한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강성철 기자 |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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