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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보안기업 되겠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CEO



현지법인 설립 1년 만의 흑자 달성을 배경으로 올해는 매출과 수익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자신하는 안철수 대표
"2006년까지 중국에서 업계 3위권에 진입하겠습니다."
통합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가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의 전략은 중국 내 보안업체가 제공하지 않는 고부가가치 보안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것. 매출 목표는 지난해 5억 원보다 무려 4배가 많은 20억 원이다. 내친 김에 내년에는 40억 원의 매출목표 를 잡아놓고 있다.
국내 인터넷 보안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연구소는 이미 지 난해 4월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또 V3Pro 2004 출시를 맞아 올해를 글로벌 브랜드 육성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통합보안관리, 바이러스 사전 차단 서비스, 게임 보안, 모바일 백신 등의 제품 으로 무장, 오는 2006년까지 중국에서 업계 3위권에 진입하고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 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 하반기에는 무료로 제공되던 온라인 보안서비스를 월 200만 원씩 유료화한 다. 나아가 APC와 같은 네트워크 통합관리 제품이나 게임 전용 보안제품 등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든다.
최근 이 회사는 중국 랴오닝성 농업청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V3 바이러스 블록'을 공 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중앙정부 부처인 생육계획위원회, 조폐창 등에 이어 랴오닝성 정 부 산하기관에까지 납품하게 됐다는 의미에서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또 선양에서는 현지 협력사들과 함께 통합보안관리 솔루션 'APC 2.0'의 제품발표회를 열 었다. 국내에서 지난해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인트라넷 환경의 PC에 설치된 백신, 보안 프 로그램을 중앙에서 관리,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제품. 설치가 간단하고 조직 내 백신, 보안 수준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책상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중앙관리 솔루 션이다. 안 대표는 앞으로 심천, 광주, 동관, 혜주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지역별 발표 회를 열어 판매거점을 넓혀 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발표회에는 희망소프트웨어의 주증 대표，심양 금해소프트웨어의 조해파 대 표，심양 신희망소프트웨어의 진량 대표 등 현지 유통사가 대거 참석했다. 후문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시장 1위이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 안철수연구소의 위상 에 크게 호감을 표했다고 한다.
중국의 인터넷 시장은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장 가능성 역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도시를 중심으로 인터넷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어 장밋빛 기대를 품게 하기에 충분하다. 기업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더없이 매력적 인 시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만만한 시장이 결코 아니다. 우선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의 대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다. 게다가 소규모 업체들까지 제각기 난립하고 있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를 방 불케 한다. 아직까지 미흡한 보안의식과 불법 복제 역시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관련 업체들이 단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울 것으 로 내다본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를 강하게 부인한다.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지난해 중국 현지법인 설립 1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앞으로는 "브랜 드 비중을 높이고 대기업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높이겠다"고 자신한다. 안 대표는 또 회사 비전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업체가 되겠다"면서 이 를 위해 "내부역량 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힌다. 특히 우선은 "해 외법인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윤경 기자 |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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