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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어둠의 공간에서 빛을 통해 탄생되는 여체의 모습은
외형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생물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아름다움의 실체다.
그녀는 나신이기에 앞서, 존재의 실체에 대한 갈망과 자연에 대한 동경,
그리고 인간의 정신과 육체의 풍요로움을 위해 특유의 몸짓과
고유의 색상으로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장식하려고 한다.
그녀가 입을 의상은 지정된 것이 없으며 만들어져 있지도 않다.
오늘의 상념에서 그녀가 걸쳐야만 하는 필연 또는 우연성을 가지고
선택한 최초의 색상이 곧 자신의 의상이 되는 셈이다.
단지 그녀는 어느 별의 주인인 어린 왕자와 카시오페아를 생각하면서
광활한 우주공간을 활보했을 것이며 자연의 오묘한 진리에 대해
고뇌했을 것이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나신을 푸른 자연으로 환원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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