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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4년 안에 세계 30위권으로 올리겠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물류사업을 그룹의 성장엔진으로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골프장 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등 레저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또 금호타이어를 2008년까지 세계 8대 타이어 메이커로 도약시키고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및 미래 신수종 사업에 적극 진출, 그룹의 성장 캐시카우(Cash Cow)로 활용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성장전략에 따르면 항공운송, 육상운송, 렌터카, 정보시스템, 제조업 등 그룹이 보유 하고 있는 물류 인프라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물류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렌터카 사업 강화, 중고차 매매업 및 화물차량 렌트업 진출 등을 추진하고 항공, 고속, 아시아나CC, 렌터카 등 기존 관광레저 사업부문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항공부문은 고수익 노선인 중국·일본 노선을 확대하고 고속버스 사업은 중국 등 해외시장 신규노선 개척, 전세·테마버스 등 신 수요개발, 24시간 영업체제 구축 등을 역점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우수 인재의 확보 및 육성을 통해 인재경영을 강화하고 연공서열 체제에서 탈피해 수행역할 중심의 신 직급체계를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 개선을 통한 책임경영 정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매출 7조169억 원, 영업이익 3천452억 원, 경상이익 1천427억 원, 당기순이익 491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각각 7천억 원, 당기순이익 6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에는 매출액 10조5천419억 원, 경상이익 1조3천368억 원, 부채비율 92%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사업 성장엔진으로 삼은 배경은
2002년 박삼구 회장께서 취임한 후 21세기 그룹을 이끌어 갈 성장엔진, 즉 신 수종사업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그룹이 쌓아 온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신규사업 진출, 즉 성장엔진을 찾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와 같은 결정에 따라 그룹의 강점인 운송과 연관지을 수 있는 물류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리 그룹은 현재 항공운송, 육상운송, 렌터카, 정보시스템, 제조업 및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 등 뛰어난 물류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룹이 보유한 이러한 역량을 통합해 물류시너지 효과를 창출, 물류사업을 그룹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 성장전략의 주요 내용은
물류사업 진출과 함께 항공, 고속 개발, 아시아나CC, 렌터카 등 기존 관광레저 사업부문의 연계 및 확대를 통하여 주5일 근무제 레저시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는 렌터카사업의 강화, 중고차 매매업 및 화물차량 렌트업 진출로 시장 다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운송부문인 항공의 경우 고수익 노선인 대 중국노선과 일본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고 고속버스 사업은 중국 등 해외시장 신규노선 개척 및 국내 신규노선을 개발 인수하는 등 지속적 성장을 해나갈 계획이다.
제조업 부문은 타이어 영업이익률 세계 1위를 지켜 금호타이어를 2008년 세계 8대 타이어 제조업체로 도약시키고 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신제품 및 미래 신 수종사업에 적극 진출해 규모의 경제실현 및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시켜 그룹 성장의 캐쉬 카우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우수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주력하고 연공중심에서 수행역할 중심의 신 직급체계 도입 및 시행 등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며 성과에 의한 책임경영 정착 등 인재경영을 펼쳐 업계 최고 1등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그룹의 물류 인프라 어떻게 활용하나
물류사업에 대한 진출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먼저 항공운송, 육상운송, 물류터미널 등 잘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택배업에 진출하는 것을 한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구상이 제대로 자리 잡으면 물류사업의 세계적 기업인 페덱스나 DHL 등과 같이 항공과 육상 운송이 조화롭게 연계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박삼구 회장께서도 강조한 사항이지만 올해까지는 남은 구조조정을 잘 마무리짓고 내부역량을 최대로 강화해 그룹에서 영위하고 있는 사업들의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타 항공사와 어떻게 경쟁하나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세계 37위인 회사규모를 4년 안에 30위권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며 올해를 도약의 해로 정하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 5년 후에는 취업 선호도 1위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기 안전과 기내문자 서비스, 인터넷 등 정보기술 서비스 확충, 기내 시트와 카펫 교체, 기내식과 와인 고급화 등 기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국제선은 전자 티켓팅을 실시해 티켓 없이 비행기에 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상반기 내로 공항서비스 부문을 매각하는 등 지난 몇 년간 계속해 온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핵심사업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550%인 부채비율을 4년 내로 100%까지 낮추고 현재 17위권인 화물부문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각 사의 주요 발전계획은
스타얼라이언스 가입, 인터넷 판매확대, 중국시장의 고성장, FTA체결, 인천공항 설비 확충 등을 기회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가입으로 향후 연간 400억 원 이상의 추가 수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항공유, 항공부품 공동구매, 체크인 카운터 및 라운지 공동사용 등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노선·시간대별 탄력적 가격 운영, 부진노선에 대한 세일, 다양한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인터넷 판매비중을 확대하고 판매 수수료 및 인건비를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응해 한·중 브랜드 선호도 1위를 고수하고 중국 내 화물 3대 거점지에 공급을 확대하는 등 한·중·일 결합형 화물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FTA체결시 GDP 및 국가간 교류 증가에 의한 항공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인천공항 2단계 사업 완료에 대비해 2006년에는 B747 화물기 1대를 도입하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등 화물공급 물량을 늘리고 화물터미널도 증설할 것이다.
금호산업은 고속의 경우 중국 등 해외시장 신규노선을 적극 개척하고 국내 신규노선 개발, 인수 및 심야 전세 테마버스 등의 신규 수요 개발에 역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건설은 ‘건설업계 최고 영업이익률 1등 기업 달성’을 목표로 주력사업, 승부사업, 유지강화사업 등 사업군별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위기관리 시 스템 강화로 저가수주를 방지하는 한편 공공수주 경쟁력 강화 및 주택사업 분양매출에 집중할 것이다. 현재 동종업계 세계 1위인 금호 타이어는 2008년 세계 8대 타이어 제조업체로 도약하는 등 고객만족 경영을 통한 수익성 세계 제1의 타이어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는 연구개발 투자비를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 560억 원(3.5%)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최첨단 자동생산 시스템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 공장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중장기 사업 추진전략으로 SEBS, Nd-BR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조기 상업화와 첨단 전자재료 사업 본격화, 나노 소재 산업, 고분자 신소재 개발 등 미래 신 수종사업 진출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각 사의 해외진출 실적 및 계획은
현재 그룹 내에서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국제여객의 경우 16개국 51개 도시 60개 노선에, 국제화물은 14개국 20개 도시 18개 노선에 취항하는 등 국제적 항공사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고수익 노선인 한·중 노선에서는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에 연산 500만 개 생산규모의 타이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기 증설을 추진중이다. 2005년 상반기에는 생산규모를 배로 늘려 연산 천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금호고속은 현재 무한, 심천, 성도, 합비, 제남, 항주 등 중국 내 6개 지역 57개 노선에서 363대의 차량으로 여객운수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995년 10월 진출 이래 올해까지 매출액과 순이익이 연속 증가될 것이 예상되며 대표적 중국진출 성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룹사 가운데 고부가가치 산업은
그룹 내에서의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은 렌터카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출액 비중이 낮은 관계로 주력으로 내세우기는 어렵다. 기존 타이어 사업이나 유화사업, 고속사업 등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라고 언급하기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타이어의 경우 일반 타이어보다 3~4배 비싼 UHP(초고성능) 타이어 판매가 급성장하고 있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현재 12%대의 영업이익률보다 더 높은 고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조기에 상업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룹명칭 변경 이유 및 예상효과는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의 대표적 주력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88년 출범 당시부터 아시아나라는 명칭을 사용해 일반 고객들로부터 금호그룹과는 다른 별개의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런 점 때문에 대내외에서 금호와 아시아나의 이미지 통합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박삼구 회장께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고 IMF이후 지속돼 온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새롭게 도약하는 시점에서 ‘업계 최고 1등의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금호’와 ‘아시아나’의 이미지를 통합, 새로운 이름으로 세계무대에 도약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 사실 금호와 아시아나의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금호 타이어는 전세계 160여 개국에 수출, ‘금호’ 브랜드를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렸고 ‘아시아나’ 역시 지난해 초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는 등 세계적 항공사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호와 아시아나의 브랜드 이미지 통합은 기존 금호그룹이 제조업 중심의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그룹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시아나항공의 세련되고 참신한 이미지와 기존 그룹의 안정적인 이미지에 물류레저서비스 기업군을 강화하는 이미지가 접목되어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그룹의 이미지가 부각되리라 생각한다.

그룹 구조조정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은
지난 98년 이후 자산매각, 자본유치, 계열사 축소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4조3천억 원 규모의 구조조정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타이어부문 분사 및 자본유치로 그룹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일단락짓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도 주력 계열사 채무구조 조정으로 차입구조를 안정시키고 이자부담을 줄일 계획이며 부동산 및 투자지분 매각으로 차입금 감축 및 투자재원 확보에 노력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신용등급 향상에 주력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채무구조 조정의 경우 신디케이티드론을 통해 금호산업 3천900억 원, 금호석유화학 4천500억 원 등을 조달해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장기차입금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차입구조가 안정되고 이자율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요 자산 및 지분 매각 계획으로는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 등을 상반기에 마무리 지어 3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SOC민자사업 투자지분 및 기타 부동산 매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 직급체계의 주요 내용은
그룹에서는 인적자원 관리분야의 전문 컨설팅 회사인 타워스 페린과 그룹 5대 핵심 경영 방침 중 하나인 인재경영 컨설팅을 진행중에 있다. 이에 따라 그룹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강화할 예정이며 연공중심에서 수행역할 중심의 신 직급체계를 도입, 시행하는 등 인사제도의 획기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경영성과와의 연계성 평가 및 보상관리 강화를 통한 책임경영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여기에서 신 직급체제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직급을 역할 중심으로 assistant, junior, senior, leader 등 4단계로 구분, 역할에 맞는 권한과 급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령 같은 직급의 과장일지라도 junior의 역할을 하는 사람과 senior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내부 인사제도에 의해 구분, 관리하여 기존 연공중심에서는 팀장급 과장의 경우 과장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없으나 이 제도를 통하면 leader로 분리되어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받게 된다.

올해 경영계획 및 매출은
지난해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매출액 7조169억 원, 영업이익 3천452억 원, 경상이익 1천427억 원, 당기순이익 491억 원 등의 경영실적을 냈다.
올해에는 매출액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7천억 원, 경상이익 7천억 원, 당기순이익 6천억 원을 달성, 그룹 부채비율을 지난해 274%에서 210%로 낮출 계획이다. 2008년에는 매출액 10조 5천419억 원, 경상이익 1조3천368억 원, 부채비율 92%의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예정이다.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전략경영본부 실무 총괄책임자로서 대외적으로는 기획조정 본부장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치밀성과 추진력으로 금호아시아나가 새롭게 재도약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처음 만난 사람과도 끈끈한 연을 맺을 정도로 친화력을 갖고 있어 대내외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마당발로 통한다.

주성남 기자 | js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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