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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드러커 100년의 철학
피터 드러커 지음/남상진 옮김/청림출판/274쪽/15,000원

현역에서 은퇴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피터 드러커 교수가 세계 경영계에 끼치는 영향은 여전히 막강하다. 그가 주장하고 제시해 온 내용이 오랜 검증을 거친 것이며, 실제로 적용해본 결과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반 독자들에게 ‘드러커’라는 거대한 산의 윤곽을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해줄 듯. 반면 기존의 독자들에게는 그가 지금까지 제시해 온 방대한 사상과 온갖 영역에 걸친 질문들에 관해 정리된 해답을 제시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제이슨 제닝스 지음/남문희 옮김/해냄/260쪽/13,000원

경영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경영의 핵심만을 골라 정리한 책. 전 세계 수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종업원 1인당 매출, 자기자본수익률과 자산수익률,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과 인지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적게 들이고 많이 얻을 수 있는 저자만의 경영비법이 탄생했다. 이를 통해 기업자원의 낭비를 막는 노하우, 적은 투자와 낮은 경비에 대한 노하우, 이윤 추구를 위한 경영의 제1원칙 등에 대해 재조명해 본다.

집중형 인간
고다마 미츠오 지음/최현미 옮김/더난출판사/196쪽/9,000원

아침형 인간은 난센스, 문제는 집중력이다. 언제 일어나느냐보다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주장하는 저자. 훈련만 반복하면 누구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그는 이 책에서 10가지의 집중력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신문, 텔레비전, 클래식 음악 등 생활 속의 물건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집중력을 기를 수 있다고. 프로 선수나 전투기 조종사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사람들이 사용해온 방법이라 처음에는 조금 낯선 것이 사실이나 그런 만큼 조금만 따라 해도 곧바로 성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기한 몸 이야기
스테판 주안 지음/홍정표 옮김/홍익씨앤씨/278쪽/9,000원

우리 몸에 대한 각종 흥미로운 질문거리를 모아 재미있게 해설한 책. 콧구멍은 왜 하나가 아니고 둘일까, 의사들이 등을 진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눈이 깜박이는 속도는 얼마나 될까, 목이 잘리면 의식은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 있을까,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클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등등. 이 모두는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가져 봤음직한 문제들. 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기상천외한 의학지식에 대해 인류학자이자 교수인 저자는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해설한다.

부의 대전환
로저 부틀 지음/김지연 옮김/21세기 북스/584쪽/25,000원

사람들이 사려고 하는 것 가운데 물건이 아닌 것이 점점 늘고 있다. 이들은 대개가 무형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재화도 아니고 서비스도 아니다. 소프트웨어, 의학 치료, 음반, 영화 등이 그 예다. 이들의 특징은 개발비용과 상관없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 이제는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허상의’ 부를 버리고 높은 부가가치의 부를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자기자신을 부의 수단으로 삼아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진정한 부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도전자 42인의 문제해결 법칙
크리스토퍼 호에닉 지음/박영수 옮김/예문/446쪽/18,000원

모든 문제는 상황 A에서 상황 B로 향하는 모험이고, 모든 모험은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문제에 직면하며 위기상황을 모면해야 한다. 문제해결의 과정과 모험을 동일한 여정으로 본다는 저자는 20여 년에 걸친 인터뷰, 연구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해 필요한 본질을 6가지 성격의 캐릭터로 모으고 분류했다. 그러나 이 모두에 관통하는 핵심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을 변화의 시점으로 자각하고 문제를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는 태도다.

균형잡힌 인생을 사는 멀티형 인간
베스 사위 지음/이진원 옮김/한스미디어/304쪽/10,000원

인생 그 자체를 중심에 두고 살면서 꼭 이루고 싶은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를 미루지 않고 당장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다. 멀티형 인간이란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찰스 슈왑을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장본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저자는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에 대해 확실한 전략을 만들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서 ‘균형 있는 인생 교실’ 이라는 워크숍으로 선풍을 일으켰다.

10년 일찍 늙는 법 10년 늦게 늙는 법
조지 베일런트 지음/이덕남 옮김/나무와 숲/496쪽/15,000원

노화란 정신적, 육체적 쇠퇴기가 아닌 계속해서 성장해 가는 과정으로 파악해야 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창조성이 줄어드는 것도, 뇌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적인 노화의 의미 및 그 방법에 대해 일러주는 일명 노화 지침서. 하버드대학 성인발달연구소가 성격을 달리하는 세 집단의 유년~노년기를 80여 년간 연구한 결과가 담겨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행복한 노년의 비결은 자기 정체성 확립, 다른 사람들과 친밀감 나누기, 직업적 성공, 생산성, 의미의 담지자가 되는 것, 통합 능력을 발휘하는 것 등이다.

사서삼경을 읽다
김경일 지음/바다출판사/422쪽/12,800원

일곱 권의 중국 고전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책.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이러한 류의 기존 출판물에서 보였던 직역에서 탈피하여 당시의 사회상, 사람들의 성향, 삶의 방식 등을 한국인이 쓰는 한국어로, 한글 세대를 위해 ‘한국어스러운’ 말로 바꿔놓은 것이다. 저자는 유교중심의 사상을 가차 없이 비판해 왔던 기존의 저항성을 간직하면서도 고대 중국에서 쓰여진 이 두꺼운 책이 어째서 지금까지 ‘동양의 바이블’로 불리고 있는지 겸허하게 증명해 간다.

현의 노래
김훈 지음/생각의 나무/294쪽/9,500원

2004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훈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장편소설. 가야금의 예인 우륵의 생애가 저자만의 독특한 문장을 통해 여실하게 느껴진다. 또 작가 특유의 비극적, 비관적 세계인식은 등장인물인 우륵과 야로의 죽음을 통해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처참히 무너져 내리는 가야국의 현실, 이 속에서 칼의 길과 악기의 길이 같다고 말하는 저자의 세계관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을까?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우륵의 생애를 역사적 상상력으로 밀어붙인 뚝심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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