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가정 화목이 중요하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오직 집 내 집뿐이리.’
불경기일수록 삶이 팍팍하고, 고달플수록 가정의 가치는 빛난다.
한 부부의 얘기다. 저녁상을 물리고 남편이 신문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살그머니 다가와
남편의 어깨를 주무르며 속삭인다.
“여보! 우리 곧 세 식구가 되요.”
그 말을 들은 남편은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게 정말이야? 언제부터지.. 언제부터야?”
“다음 달이에요.”
“정말?”
“그럼요, 다음 달부터 우리 친정어머님이 서울에 올라 와 사시겠대요.”
이 스토리가 계속 이어진다면 과연 어떤 대화가 이어질까?
“잘 됐네. 그동안 효도 한번 제대로 못 했는데.”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예상된다.
“야! 나하고 말도 안 하고 결정해, 난 찬성 못해!”
요즘은 남자보다 몇 배의 수입을 올리는 여성들이 많다. 경제력이 있으면 발언권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왕성한 경제활동을 통해 능력 있는 여성, 남편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여성이 많아진다는 것은
가계경제 향상이나 개인 능력 개발이란 측면에서, 또한 21세기가 여성의 시대란 점에서도 바람직한
일임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신나게 경제활동을 하는 데 남편이 걸림돌인 경우가 우리 주위엔 비일
비재하다. 물론 일차적으론 남편이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누가 돈 벌라고 했어. 밥 안 굶기니 집안일이나 잘해.” 이런 식의 구시대형 남편도 있고, “요즘,
직장 나간다고 갑자기 화장을 하고 난리도 아니야.” 하는 식의 의처증 남편도 문제다.
그러나 남자한테 문제가 있다고 무시하고 서로 대화를 단절한다면 앞길은 더욱 깜깜해질 뿐이다. 직장에
다닌다고 피곤하겠지만 남편에게 좀 더 상냥해진다면 결과는 어떨까?
“자기 나 직장에서 많은 남자를 대하지만 자기만한 사람은 없더라.”
닭살이 돋는다고? 천만에 말씀이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고 하지만 남자의 마음은 더하다. 나이가
먹을수록 허해진다. 건강이 안 좋아지고 체력도 딸린다. 물론 밤도 무서워진다.
다음은 약해지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남편이 잠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났다,
그런데 부시럭 소리에 깬 아내 하는 말
“지금 할라꼬?..”
힐끗 쳐다보곤 아무 말 없이 불을 켰더니 요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아내가 하는 말
“불 키고 할라고?..”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더니 갸웃거리며 아내가 하는 말
“안경 쓰고 할라꼬?..”
인상 쓰며 문을 열고 나갔더니 눈을 반짝거리며 아내가 하는 말
“밖에 나가 소파에서 할라꼬?..”
못들은 척 그냥 나가 냉장고 열고 물을 꺼내 마시고 있자니 침을 꼴깍 삼키며 아내가 하는 말
“물 먹고 할라꼬? 내도 좀 다고~목 타네~~~”
한 컵 가득 주고 도로 들어와 잠을 청하려 하니 실망한 눈으로 쳐다보며 아내가 하는 말
“낼 할라꼬?”
단순히 웃어넘길 내용이 아니다. 대부분 중년남자들의 한숨 소리가 웃음과 함께 들리는 듯 하다.
중년이 되면 칭찬이 반갑다. 부하에겐 능력 칭찬을 받고 싶고 여자에겐 체력을 칭찬 받고 싶어
한다. 솔직히 말하면 자신에게 뻔한 아첨을 해도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다.
남편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칭찬을 하자. 아첨을 하자. 가능하면 좀 오버하면서 닭살이 돋을
때까지 상대를 띄워주자. 선의의 거짓말까지 동원해서 말이다.
“언니, 형부 요새 너무 배가 나왔더라.”
이런 말을 들었다면 이렇게 각색해보라.
“자기야, 동생이 글쎄.. 자기보고 듬직한 느낌이 든데.”
아내의 말이 너무 헤프더라도 밝은 목소리로 “당신 명랑한 건 알아줘야 돼”라고 말해 보자.
여러분들에게 지금 제안을 하고 싶다.
매주 월요일은 가족 칭찬의 날로 정하자. 물론 가족회의를 열어 토요일 저녁시간으로 정해도
좋다. 그 시간, 그 날만이라도 칭찬을 아낌없이 하도록 하자. 가정의 화목은 부자들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체력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상대의 기분을 살려주는 말 한마디의 아량과 지혜가 당신의
가정을 천국으로 만든다.
탤런트 차인표와 신애라,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는 화목하기로 소문난 잉꼬부부다.
최수종은 득남을 한 후 한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최수종씨는 어떻게 행복을 찾습니까?”
그러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대꾸한다.
“아내를 행복하게 하는 게 나의 행복입니다.”
하희라는 결혼 후 수억 원의 시어머니 빚을 갚는데 한마디 불평 없이 헌신을 했다고 한다. 남편
입장에서 그런 아내의 마음 씀이 너무 고맙고 아내 입장에선 자신을 사랑해주는 마음에 자기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부부가 하나 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가정화목에서 부부 다음 요소가 자식과 부모다. 부모는 시원찮은데 자식이 워낙 훌륭하게 자라줘서
가정을 빛내는 경우도 가끔 있다. 개천에서 용 난 경우다. 또 모시고 사는 어른 덕택에 집안이 화평한
경우도 있다. 언제나 가정의 화목이 성공의 열쇠다.
|
김 진 배
유머개발원 원장
국내 유머강사 1호
한양대, 명지대, 안양대 강사(개그학)
한국산업교육연합회 강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