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쟁력의 핵시미은 정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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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창의성, 생산성을 발휘하는 데 경영자가 앞서야한다는 스티브 발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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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가 6월 30일부터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의 PC, 휴대전화 발전상이 놀라울 정도”라며 “앞으로 많은 한국기업과 제휴관계를
맺겠다”고 발표했다.
98년까지만 해도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다 6년 만에 다시 찾은 건 한국의 시장 상황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그는 “한국이 IT 강국이라 배우기 위해 왔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며 “15년 이상 한국과 연계된 활동을 했는데 정통부의 성공적인 정책으로 PC와 휴대전화 시장이
발전, MS에도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머 CEO는 또 정통부를 찾아가 진대제 장관과 ‘정보격차 해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MS는 소프트웨어와 현금 등 올해 약 40억 원의 지원을 비롯해 앞으로 3년간 총 100억 원
이상을 한국에 제공한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민관이 협력해 정보격차를 퇴치하는 데 노력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는 말로 대신했다.
또 한국정부의 공개 소프트웨어 촉진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모든 소프트웨어에 대해 개방적
입장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나 특정제품을 선호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이어 MS의
시장독점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시장점유율을 많이 차지한 회사에도 능력을 향상시킬
기회,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기회가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 등에 대해 MS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그는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이용경 KT 사장 등 굵직한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앞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이동통신망
등을 갖춘 회사가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포괄적인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발머 CEO는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열린 정보근로자 포럼에서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사업
성패는 기업조직과 정보근로자의 협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달려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경영에서
정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나아가 그는 “한국경제가 미국이나 일본처럼 발전하려면 경영자가 앞서 종업원들이 창의성,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MS는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MS 주최로 열린 ‘2004 MS 닷넷 컨퍼런스’에서도 강연자로 나선 그는 “최근 기업들의
IT 관련 예산이 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뒤 “따라서 우리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윤경 기자 |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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