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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러시아, 금융업계 난기류에 긴장
은행 영업정지에 대한 항의로 바지를 내리고 시위하는 러시아 투자가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일선 금융기관에 대한 허가취소라는 강경조치에 이어 대형은행의 도산위기 등 난기류에 금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퇴출은행 블랙리스트가 도는가 하면 연쇄도산 우려마저 증폭돼 정부가 진정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 내 20위 규모의 대형 금융기관인 구타은행은 지난 7월 초 유동성 위기에 몰려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익명의 금융전문가는 이 같은 유동성 위기가 소비자와 법인고객들의 예탁금 인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부문의 문제는 지난 5월 러시아 중앙은행이 중규모 금융기관인 소드비즈네스은행의 허가를 취소하면서 야기됐다. 이 은행은 마피아 스타일의 암살에 관련된 돈을 포함해 돈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이를 부인했다. 중앙은행이 채무불이행 상태가 되지 않은 은행의 허가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부문에 대한 정화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두려움을 업계에 촉발시켰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구타은행의 유동성 고갈이 경쟁관계에 있는 은행들의 대출 중단과 거액의 변제요구 등으로 촉발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은행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대형 금융기관에 연쇄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구타은행의 도산이 러시아 금융부문 전체에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베트남 IT 시장 높은 성장세
인터넷으로자료를 검색하는 베트남의대학생들
베트남의 IT 시장이 고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올 5월까지 베트남 IT 시장의 매출규모는 5억1천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도 1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컴퓨터 판매량도 100만 대로 30% 이상 신장세를 보였으며, 인터넷 사용자 수는 작년 6월 190만 명에 불과했으나 올 5월 470여만 명으로 2.5배 늘었다. 지난 2003년 현재 베트남의 IT 시장과 일반통신 시장 매출규모는 20억 달러. 그러나 오는 2010년에는 5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경제사정이 열악한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IT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특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08년까지 2천만 명의 농어촌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 정부는 IT 인프라 개선작업과 관련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정부도 베트남 중부지역 최대 도시인 다낭 인근에 1천만 달러를 지원해 IT대학 설립을 추진중이다. 호주의 IT 전문대학인 인포버시티도 베트남 최초의 IT 교육을 전담할 ITT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인포버시티 측은 베트남이 IT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년 동안 5천∼1만 명의 IT 기술자와 500∼1천 명의 IT 중간관리자 및 100∼200명의 전문경영인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한 하노이 특파원

멕시코, 남미공동시장 가입 추진
지난 5월 유럽ㆍ중남미ㆍ카리브해 정상회담에 참석한 폭스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 추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중순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 특별초청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남미의 정상들에게 멕시코의 메르코수르 준회원국 가입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남미권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통신 메르코프레스가 보도했다. 멕시코를 방문중인 카를로스 페레스 델 카스티요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 의장은 멕시코 언론과 가진 회견에서 멕시코의 메르코수르 준회원국 가입이 남미 경제블록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페레스 의장은 그동안 멕시코가 무역 자체로서 뿐 아니라 무역정책에서도 남미 경제블록에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멕시코의 참여는 메르코수르에 환영받는 새로운 차원과 폭넓은 범위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의 정회원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이며, 준회원국으로는 칠레, 볼리비아, 페루 등이 있다.

김영섭 멕시코 특파원 | kimys@yna.co.kr

소말리아에 코카콜라 공장 문 열어
소말리아의 중앙정부가 13년 전 붕괴된 이후,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가 되는 코카콜라 공장이 수도 모가디슈에서 곧 문을 열 예정이어서 소말리아 내 사업추진에 대한 신뢰가 커지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음료를 병에 담는 작업을 하게 될 이 공장의 전신은 내전 초기인 1990년대 초에 파괴됐다. 그러나 그동안 중앙정부의 부재와 무법상태의 지속으로 투자자들이 소말리아 투자를 꺼리는 바람에 재건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상대적으로 상황이 호전되자 해외에 거주하는 소말리아인들이 고국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막후에서 코카콜라 공장 개장에 관여한 아브디리사크 이세는 BBC와의 회견에서 “공장 개장일은 나 자신만이 아니라 전체 소말리아인들에게 대단한 날”이라며 “소말리아의 새 시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은 전환점이다. 소말리아는 이제 정상이다. 누구나 이곳에서 사업을 할 수 있다”며 “ 치안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카콜라 공장 외에도 휴대폰 업체, 인터넷 카페 운영업체, 라디오 방송국 등도 이미 사업을 시작했으나 전체적으로 사업 여건은 아직 열악하다. 여러 부족들을 중심으로 한 민병대들의 주도권 싸움으로 모가디슈의 주요 공항과 항만은 수년째 폐쇄된 상태. 또 주요 도로들이 붕괴됐고 기간 전력망도 없는 상태다. 새 코카콜라 공장 역시 대부분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100명 이상의 보안요원을 고용하고 있어 모가디슈가 아직도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성섭 국제뉴스부 기자 | leess@yna.co.kr

EU 경제성장률 기대 이상
지난 5월 열린 EU 확대 기념식
유로존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2004년 성장 전망치 1.7%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43쪽의 한 보고서에서 기업신뢰와 소비, 수출 등의 호조가 성장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한 뒤 “경기회복이 갈수록 공고해지는 기반 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밝은 전망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HSBC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1분기 성장이 기대 이상이었던 데다 소비자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고 세계경제 기반도 공고하다”고 말했다. 유로존의 1분기 성장률은 2.3%로 당초 예상했던 2.1%보다 높았으며, 민간소비도 2003년 4분기에 비해 0.6% 상승했다. 그러나 EU의 낙관론이 2005년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보고서는 유가가 여전히 불안요인이 되고 있으며, 개별 회원국들의 경기순환이 다른 점, 회원국들의 재정적자 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12개국 중 6개국이 EU의 예산규정을 위반,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가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클라우스 레글링 경제담당 집행위 수석위원은 2004년 성장률이 조금 개선되겠지만 2005년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소비자 신뢰가 2004년 초에는 높아졌으나 향후 소비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이 1.7%를 넘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3%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글링 위원은 고공 행진했던 유가의 파급효과와 관련,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99년과 2000년 오일 쇼크 경험으로 인해 유로 경제는 이를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수 국제뉴스부 기자 | nadoo1@yna.co.kr

북 한

스웨덴 관광객 유치 활발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식에참가한 각국 외교대표들
북한이 최근 스웨덴 여행사와 손잡고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코트라(KOTRA)는 최근 “북한이 스웨덴 관광객 유치노력의 일환으로 근래 전문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서(한국-스웨덴)협회 정기소식지 지면에 광고를 싣고 적극적으로 북한관광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관광을 알선하고 있는 스웨덴 여행사는 ‘Koreakonsult사’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의 북한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코트라는 작년에 10여 명의 스웨덴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관광목적의 방문객 숫자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행사의 홈페이지(www.koreakonsult.com)는 베이징-평양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 영어 가이드 동행 등을 포함한 6박 7일 상품의 가격이 1천260유로(약 180만 원)로 매우 경제적인 관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여행사는 한국 관광상품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조계창 민족뉴스부 기자 | phillife@yna.co.kr

북한에도 햄버거 등장
북한에 햄버거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6개월 전. 북한 부유층 사이에서도 샌드위치는 잘 알려져 있고 집에서도 비교적 자주 만들어 먹는데 비해 햄버거는 일부 해외출장자들이나 맛보는 생소한 음식 중 하나였다. 최근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평양시내 대학에 공급되고 있는 햄버거는 그 이름도 북한식으로 ‘고기겹빵’이라고 불린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6.29)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말대사전 그 어디에도 기재되지 않았던 ‘고기겹빵’(햄버거)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북한에 처음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2000년 9월 한 간부를 불러 “나라 사정이 아직 어렵지만 고급 빵과 감자튀기(감자튀김)를 우리식으로 생산해 대학생들과 대학교원, 연구사들에게 먹일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 간부에게 자신이 이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갖추라고 명령했다는 점을 해당 부문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라고 강조했다는 것. 그 후 관계자들로부터 공장건설 추진과정을 보고받은 김 위원장은 햄버거 공장을 새로 크게 짓고 최신식 생산설비를 일식으로 구입하는 한편 대량생산에 필요한 대책을 강구했다. 공장 명칭은 김 위원장이 공장건설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날짜를 따서 ‘10월 30일 공장’으로 불린다. 처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기숙사생에게만 햄버거가 공급됐으나 전체학생, 평양시내 대학들로 확대됐다. 이제 ‘고기겹빵’은 일반 주민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음식으로 다가서게 됐다.

최선영 민족뉴스부 기자 | chsy@yna.co.kr

김정일 중국만 가면 석유도입 급증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위원장과 장쩌민 주석의 회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직후에는 항상 북한의 대중(對中) 원유도입이 잠시 급증하는 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종합무역정보에 따르면 지난 5월 북한이 중국에서 들여온 원유 규모는 4천497만달러 어치. 5월을 제외하고는 올 들어 월별 도입실적이 2월에만 1천261만 달러 어치 있었고, 지난해에도 월평균 도입액이 1천만 달러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이 때문에 5월중 전체 대중 수입액은 무려 1억380만 달러에 달하면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92.3%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4월 19~21일 중국을 다녀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원유도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 김 위원장의 방중 직후 원유도입이 늘어난 사례는 상하이 시찰로 화제를 뿌렸던 2001년 1월 15~20일 중국방문과 남북정상회담 직전에 이뤄진 2000년 5월 29~30일 방문 때도 똑같이 찾아볼 수 있다. 2000년의 경우 대중 원유도입 실적이 있었던 다섯 달(5, 7, 8, 10, 11월) 가운데 중국방문이 있었던 5월에 2천866만 달러 어치를 들여와 가장 많았다. 이는 2000년 연간 도입액(7천557만 달러)의 40%에 이른다. 총 도입액이 1억88만 달러였던 2001년에도 중국을 다녀온 1월의 도입액이 2천169만 달러로 그해 월별 수입액 중 가장 많았다.

정준영 민족뉴스부 기자 | prince@yna.co.kr

평양 국제비즈니스단지 공사중
북한이 중국과 합작으로 건립키로 한 평양 국제비즈니스단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트라(KOTRA)는 “북한이 중국과 합작으로 평양에 비즈니스단지 건설을 추진중이며 단지 내 중국상품 도매센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일간지 선양진바오를 인용해 밝혔다. 신문은 평양 비즈니스단지는 라선시, 신의주와 개성 등 자유무역지대 및 경제특구 설립에 이은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단지는 과학기술정보센터, 유통상가, 식당가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평양 비즈니스단지 건립을 위해 평양 교예극장 근처에 약2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밖에 북한이 평양시 중심가에 올해 안 완공을 목표로 고급 오피스 타워를 건설할 계획이며 북한 내각 산하 은하무역총국이 중국 측 합작 파트너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오피스 타워에는 자동차 수리업, 자동차 부품업, 호텔ㆍ위락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경영은 중국 측 합작 파트너가 맡게 되며 영업에서 발생한 수익은 북한과 중국이 49대 51 비율로 배분키로 했다. 신문은 북한이 대 중국투자 유치를 위해 평양소재 중국상품 도매센터에 입주하는 중국기업에 대해서는 건축, 전기, 급수 등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며, 합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한편 약간의 세제 혜택도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대성그룹과 중국 선양시 무역촉진회가 공동으로 1만5천여m2 규모로 설립한 '조선-중국 상품경영 판매센터'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미 영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는 의류, 신발, 가전, 체육용품, 가구, 건축자재 등을 도?소매로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계창 민족뉴스부 기자 | phillife@yna.co.kr

북한도 지식경영 강조
황남의 한 협동농장 경영위원회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과학자들
북한도 개인 노하우의 수집ㆍ공유를 통해 조직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지식관리 및 지식경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계간지 ‘경제연구’ 2004년 제2호는 ‘지식관리에 의한 경영정보체계의 구축’이라는 글에서 “관리업무 지원에 필수적인 경영정보자원을 조성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확장된 경영정보체계 구축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관리업무에 필요한 실무지식은 물론, 개인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문서화하고 경영정보체계에 담아 컴퓨터와 컴퓨터망을 통해 공유, 공용할 수 있도록 전자지식기지(데이터베이스)와 그 관리체계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연구는 “인민경제의 정보화는 생산과 경영활동의 정보화가 중요 내용이며 오늘의 현실은 업무처리를 단순히 컴퓨터화하는 방법이 아니라 경영활동 전반의 정보화 실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경영정보체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지식관리에 대해서는 “지식을 중시하는 기업경영으로, 개인 머리 속의 지혜와 기술, 묘리 같은 것을 누구나 이해하고 눈으로 볼 수 있게 수집, 축적해 공유할 수 있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식관리에 의한 경영정보체계는 보다 창조적으로 경영의 실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선군시대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준영 민족뉴스부 기자 | prince@yna.co.kr

북한상품, 이베이 사이트에서 거래
김일성 주서 사망 10주기를 즈음하여 새로 발행된 우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서 북한 물품이 무려 270건이나 판매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경매되는 대표적인 북한 물건은 지폐, 주화, 인공기, 우표, 영화, 비디오, 화보, 군 계급장, 서적 등이며, 가격은 50센트에서 최고 460달러에 달한다.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5원, 10원, 100원짜리 지폐 세트로 4.95달러에 경매가 시작됐는데, 이것은 암달러 기준으로 볼 때 무려 20배 정도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또 북한 기념우표 세트 경매가는 1.75달러이며, 고 김일성 주석이 각인된 20원짜리 주화는 42달러에 경매되고 있다. 1966년 북한과 이탈리와의 월드컵 경기 기념엽서도 판매되고 있다. 판매자의 주소란에는 미국, 중국, 독일 등 다양한 나라가 기재돼 있으며 경매에 올린 판매자는 100명 안팎이다.

최선영 민족뉴스부 기자 | chsy@yna.co.kr

중 국

베이징 명물 `짝퉁'시장 철거 논란
중국에서 제조된 뒤 한국으로 밀수된 가짜 샤넬ㆍ구찌 제품들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베이징(北京)의 명물인 슈수이(秀水) 노점 상가 철거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는 모조 명품(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슈수이를 철거할 방침이지만 이 곳에 입주한 400여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차오양구 젠궈먼와이제다오(建國門外街道) 측은 15~16일 개최하려던 슈수이 철거 공청회를 다시 연기했다. 대신 결정권이 없는 좌담회를 열기로 방침을 바꿨다. 당국은 지난 7일부터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슈수이 철거 게획에 대한 상인회의 반발이 거세자 공청회를 계속 연기하고 있다. 슈수이가 현재 건설중인 LG 쌍둥이 빌딩 도로 맞은편 외국 공관 부근의 골목 길에 자리 잡은 것은 지난 1985년.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문을 연 슈수이에는 있는 400여개의 노점상에는 세계 유명 상표의 `짝퉁'이 대부분 갖춰져 있어 베이징 거주 외국인과 외국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어왔다. 서울의 이태원을 연상케하는 슈수이에는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가격을 5분의1 이하까지도 깎을 수있는 흥정 재미가 있어 문전성시를 이뤘다. 차오양 구청은 그러나 지난 1999년부터 슈수이 철거 계획을 수립했다. 베이징의 주 도로인 창안제(長安街)에 즐비한 고층 빌딩군과 외교 단지 가운데 자리 잡은 슈수이가 주위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곳 상인들이 정식 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채 노상을 점거하고 있고, 도시 재개발과 안전 우려도 철거 논리로 제시됐다. 상인들의 입장은 당연히 다르다. 상인회의 고문 변호사 천샤오빙(陳小兵)씨는 당국이 노점상들에 대해 영업 허가증을 내줘 시장관리기구가 생겨나고, 상인들이 관리비를 낸만큼 정식 허가를 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인회 대표 장슈친(張秀琴)씨는 정식 공청회를 열어 철거 여부를 결정하자면서 공공 이익과 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철거는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조성대 베이징 특파원 | sdcho@yna.co.kr

산시성 대기오염 최악
중국 동부지역의 대기오염 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 덩어리들이 겨울철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을 타고 날아와 한반도와 일본 남부지역까지 뒤덮고 있다
중국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지방은 산시(山西)성으로 조사됐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환경보호총국은 이날 발표한 2003년 주요 도시 환경 조사 보고서에서 113개 도시를 대상으로 대기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린펀(臨汾), 양취안(陽泉), 다퉁(大同) 등 산시성 3개 도시가 10대 최악의 도시중 1~3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7개 대기오염 도시는 닝샤.후이주(寧夏回族)자치구 스쭈이산(石嘴山), 허난(河南)성 산먼샤(三門峽), 간쑤(甘肅)성 진창(金昌),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 산시(陝西)성 셴양 (咸陽),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의 순이다. 환경 투자가 부족하고 환경 기반 시설이 미비한 도시로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 헤이룽장 (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광둥(廣東)성 잔장(湛江), 광시(廣西)장족 자치구 베이하이(北海), 충칭(重慶), 티베트 라싸(拉薩) 등이 지적됐다. 이 도시들은 생활 오수 처리 효율이 낮다는 것이다. 또 하얼빈, 우루무치(烏魯木齊),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등은 생활 쓰레기의 처리 수준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기중 미세 먼지가 전년 대비 감소한 도시로는 베이징(北京),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장쑤(江蘇)성 난징(南京)과 롄윈강(連雲港), 허베이(河北)성 정저우(鄭州) 등으로 이 도시들의 환경이 개선됐음을 나타냈다. 또 산시성 타이위안(太原), 충칭, 선양,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등은 전년 대비 대기중 이산화황 농도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대 베이징 특파원 | sdcho@yna.co.kr

GM, 상반기 中 자동차 판매 사상최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올해 상반기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사상 최고치로 늘어났다고 중국경제보가 15일 보도했다. GM의 올해 첫 6개월간 중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6% 급증한 25만9천653대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중 상하이GM은 작년에 비해 92.4% 늘어난 14만1천319대를, SAIC-GM-우링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11만5천938대의 자동차를 각각 판매했다.

이한용 연합인포맥스 기자 | lion210@yna.co.kr

혼다, 中 오토바이 판매 '07년 배증 목표
혼다자동차 사장 후쿠이 다케오가 새로 선보인 컴팩트 차량 "라이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오는 2007년까지 중국내 오토바이 판매량을 배 가까이 늘릴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혼다차는 중국 현지 생산을 확대해 작년에 113만6천대 수준이었던 중국내 오토바이 판매량을 오는 2007년까지 200만대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혼다차는 또 중국을 주요 자동차 수출 기지 중 하나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자사의 중국산 오토바이 수출량이 작년에는 16만6천대 정도였으나 오는 2007년에는 이 수치가 30만대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한용 연합인포맥스 기자 | lion210@yna.co.kr

신세계, 中 상하이 이마트 2호점 개점
신세계 이마트는 6월 29일 오전 중국 상하이 홍커구 린핑로 133호에 상하이 2호점인 루이홍점을 개장했다
신세계[004170] 이마트가 중국 유통시장 공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상하이(上海) 2호점을 오픈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29일 오전 중국 상하이(上海) 홍커(虹口)구 린핑(臨平)로 133호에 상하이 2호점인 루이홍(瑞虹)점을 개장했다. 루이홍점은 상하이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흥상권에 위치해 있으며 매장면적 2천300평에 지하 1~2층 규모로 상하이 지역 할인점 가운데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와 상품력을 갖추는 등 `백화점같은 할인점'으로 무장했다. 특히 한국 백화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화려한' 주차도우미 서비스가 중국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상품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해 신흥 소비층을 겨냥한 최첨단 디지털 고급가전과 유기농, 무공해 야채매장 등 상하이 할인매장에서는 보드기문 `고급매장'을 갖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의 먹거리 850종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한국식품 전문관(40평규모)' 이다. 한국의 김치는 물론, 양념갈비, 떡갈비, 유자차, 고추장 등 중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한국 전통식품에 중국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루이홍점 개점에 맞춰 농수산물유통공사와 국내 식품제조사들은 다음달 25일까지 시음.시식활동을 벌인다. 또 상하이 할인점 최초로 대면판매 화장품코너에도 중국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경규 대표는 "이마트의 중국 유통시장 공략은 단순한 점포 확장의 의미를 넘어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및 한국 상품의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하이에는 1995년 진출한 프랑스의 까르푸가 48개의 매장을 갖추고 할인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의 월마트(39개), 메트로(21개) 등이 맹추격을 벌이는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997년 1호점인 취양(曲陽)점을 개설한 이후 7년만에 2호점을 개설함에 따라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이마트는 올 연말에 3호점인 상하이 인뚜(銀都)점, 내년에는 상하이와 톈진(天津)에 각각 2개점을 잇따라 개점하고 이들 도시를 거점으로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 난징(南京), 쑤저우 (蘇州), 항저우(杭州) 등으로 점포를 늘려 오는 2012년까지 중국 전역에 50여개의 점포망을 구 축키로 했다. 이마트는 2012년에 중국시장 매출액 3조원과 시장점유율 3위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황 대표는 말했다.

이우탁 상하이 특파원 | lwt@yna.co.kr

중국 탄광, 석탄값 급등으로 노다지
하오잉제(50)는 10년 전 은행에서 600만위앤(元)을 대출받아 중국 북부 산시(陝西)성에 있는 조그만 탄광을 매입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성장과 함께 석탄 값이 10배 이상 오른 t당 300위앤까지 폭등하면서 하오 푸셴탄광 사장의 자산은 현재 수억위앤을 넘어서고 있다. 하오 사장은 9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석탄 값이 이렇게 오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국유기업 사장의 자가용을 운전하며 몇백위앤의 월급으로 살았으나 지금은 3층짜리 저택과 아우디 승용차를 갖고 있다. 중국의 3만여개 탄광들은 석탄 공급난의 여파로 지난 1999년 t당 30위앤에 불과했던 석탄을 t당 300위앤 이상의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푸셴탄광은 정부의 중소탄광 폐광조치와 석탄값 상승 전망을 기반으로 1천만위앤의 자금을 추가 투입해 생산량을 연간 10만t에서 2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오 사장은 "정부가 연간 생산량 6만t 미만의 탄광을 폐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년 뒤에는 연산 15만t 미만의 탄광들도 폐업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 채굴량을 늘려나간다면 앞으로 2, 3년 안에 석탄 매장량이 고갈될 것이며 다른 탄광을 매입하기에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그는 "탄광사업은 아주 위험성이 높은 업종"이라면서 "몇년 후의 업종 전환에 대비해 현재 국유 제약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석 홍콩 특파원 | yskwon@yna.co.kr

일 본

일본 게이단렌, 무기수출3원칙 개정 촉구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은 최근 작성한 `방위력정비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방위정책 제언에서 무기수출3원칙을 국익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단렌은 이 제언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게이단렌은 제언에서 "무기수출3원칙의 현행 기본이념을 존중하되 일률적으로 금지할 것이 아니라 국익에 맞는 형태로 수출관리, 기술교류, 투자방법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언은 "무기수출3원칙으로 국방생산분야에서 다른 나라와의 연대가 제약되면 장래의 기술개발과 비용면에서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제언은 구체적으로 무기수출의 "일률적인 금지" 규정을 고쳐 일본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을 전제로 일부 국방관련제품의 수출과 국제적 기술교류 금지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영 동경 특파원 | lhy@yna.co.kr

마쓰시타, 퇴직 디자이너 관리제도 도입
도쿄에 위치한 마쓰시타 파나소닉 센터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은 가전제품을 비롯한 자사 제품의 디자인담당 핵심 요원들이 독립하더라도 일정 기간 위탁계약을 맺어 사후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마쓰시타가 이런 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독립한 직원들이 한국이나 중국 기업에 스카우트돼 우수한 디자인 능력이 경쟁기업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마쓰시타는 자사 디자인 부문인 파나소닉디자인 소속 디자이너 270명중 디자인의 품질, 창조능력, 환경을 고려한 설계능력 등이 뛰어난 `시니어 디자이너'가 독립을 희망할 경우 이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제도 적용대상 디자이너가 독립할 경우 마쓰시타는 최저 1년 이상 장기계약으로 자사 제품 디자인을 위탁하는 방법으로 관리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안정된 수입을 확보한 상태에서 독립할 수 있게 된다. 독립한 디자이너에게 개별적으로 제품 디자인을 위탁한 적은 지금까지도 있었지만 장기계약을 한 경우는 없었다. 마쓰시타는 올해부터 시니어 디자이너 인증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 10여명이 이 자격을 취득했다.

이해영 동경 특파원 | lhy@yna.co.kr

미쓰비시도쿄-UFJ 통합 공식선언
일본 제2의 금융기업인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 파이낸셜그룹과 금융권 서열 4위인 UFJ홀딩스는 양사가 2005년 9월까지 통합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가 통합하면 자산이 1조8천억 달러로 자산규모 면에서 시티그룹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금융기업이 된다. 미쓰비시도쿄 쿠로야나기 노부오 회장과 UFJ의 오키라 다카무네 회장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9월말까지 양사가 지주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UFJ는 지난 3월 31일 현재 3조9천500만 엔의 악성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미쓰비시도쿄는 일본에서 가장 낮은 악성부채 비율을 갖고 있다.

스미토모신탁, UFJ.MTFG통합 추진에 제동
일본 UFJ홀딩스와 미쓰비시도쿄(三菱東京)파이낸셜그룹(MTFG)의 통합작업에 스미토모(住友)신탁은행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미토모신탁은행은 양사의 통합추진 공식발표를 기다려 통합협상중지 가처분 신청을 도쿄(東京)지방 법원에 제기키로 했다. UFJ는 통합을 통해 총자산 190조엔 규모의 세계 최대 은행을 탄생시키기로 하고 지난 7월 14일 MTFG에 통합을 공식 제의하면서 스미토모신탁에 UFJ신탁 매각계획을 백지철회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스미토모측은 UFJ가 산하 신탁은행을 자사에 매각키로 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비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UFJ홀딩스는 5월 21일 스미토모신탁과 교환한 기본합의서에서 UFJ신탁매각에 관해 쌍방이 독점협상권을 갖기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은행업계 구조조정의 마지막 과정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 UFJ와 MTFG의 통합작업은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해영 동경 특파원 | lhy@yna.co.kr

도청불능 암호 광통신 기술 개발
도청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양자암호(量子暗號)의 통신속도를 대폭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도쿄(東京)대학 생산기술연구소와 후지쓰(富士通)연구소는 최근 전자를 극히 좁은 장소에 가두는 양자다트(量子상자) 구조를 이용해 광자(光子)를 광통신용 주파수대에 맞춰 하나씩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도청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양자암호통신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자는 하나 하나의 진동방향이 상하좌우로 서로 다르다. 양자암호는 특정 진동방향에 0, 다른 진동방향에 1에 해당하는 정보를 실어 보내는 것으로 기존 광자발생장치인 레이저광원(光源)에서는 복수의 광자가 동시에 생겨나게 된다. 정보를 실은 광자를 하나씩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빛을 약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통신을 고속화하기 어려웠다. 빛을 약화시키면 광자가 나오지 않는 현상도 생긴다. 연구팀은 반도체로 높이 2-3나노미터, 직경 20나노미터 정도의 양자상자를 만든 후 상자를 소자 (素子)로 해 광통신에 사용하는 1.3마이크로미터의 적외선 파장대역으로 광자를 하나씩 규칙적으로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빛을 약화시키지 않고도 보통의 광섬유를 통해 양자암호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이해영 동경 특파원 | lhy@yna.co.kr

일본은행 경기판단 상향조정
UFJ홀딩스와 MTFG 통합작업에 스미토모 신탁은행이 제동을 걸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모두 경기판단을 상향 조정, 힘찬 경기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상은 "기업부문의 개선이 가계부문으로 확대돼 견조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내용의 7월 월례경제보고서를 관계각료회의에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상반기 6개월간 경기가 `착실히 회복되고 있다'는 경기판단을 유지해 왔다. 7월 보고서에서는 소비동향에 대해 거품경제 붕괴후 처음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다케나카 장관은 "가계의 소득환경 바닥이 견고해 졌다"고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경기전망도 국내 민간수요의 착실한 증가를 근거로 "경기회복이 착실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케나카 장관은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세계 금리동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도 `경제.물가정세전망'에서 "경기는 상향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수요회복이 계속돼 생산활동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이런 영향이 고용면에도 미치고 있어 전향적인 순환이 명확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해영 동경 특파원 | lhy@yna.co.kr

국 내

소비재ㆍ자본재 물가상승률 98년 이후 최고
최종재의 물가상승률이 급등해 전반적 물가를 압박한 것으로 우려된다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지난달 소비재와 자본재 등 최종재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원재료ㆍ중간재 물가지수 역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감으로써 앞으로 전반적인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지난 5월에 비해서는 원유가격 등이 상대적 안정을 보인데 따라 전월 대비 원재료ㆍ중간재 가격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7월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최종재 물가지수는 101.8(200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상승, 1998년 12월의 6.3%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원재료ㆍ중간재 가격의 작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3.2%를 나타내 5월의 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이 지속됐다.

박상현 경제부 기자 | shpark@yna.co.kr

청년 졸업ㆍ중퇴자 실업률 7.8%..전체의 2.4배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4배에 달한다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함으로써 학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의 실업률이 지난 5월중 7.8%로 전체 실업률 3.3%의 2.4배에 달했다. 또 첫 직장에서 근속한 기간이 평균 21개월로 예년보다 2개월 줄었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이 지난 5월중 청년층(15∼29세)만을 대상으로 부가조사를 벌인 결과를 분석, 20일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전체 청년층 인구는 1천16만1천명이며 이중 55.4%인 562만7천명이 `청년실업' 문제를 직접 겪고 있는 졸업?중퇴자이고 44.6%인 453만1천명은 재학?휴학생이었다. 졸업중퇴 청년층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작년 5월보다 0.3%포인트 높아진 75.8%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7.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노효동 경제부 기자 | rhd@yna.co.kr

국채, 채권시장 거래액의 절반 넘어서
가계부채가 급증해 지난 1/4분기에는 26%에 육박했다
외환위기 이후 정부 재원조달을 위한 국채발행이 급증하면서 국내 채권시장 거래에서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처음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경제부와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말까지 국내 채권시장의 거래액은 708조4천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국채 거래액은 58.9%인 417조원으로 집계됐다. 채권거래에서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 98년 각각 6.4%에 불과했으나, 이후 금융 구조조정과 재정자금 확보를 위한 국채발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99년부터 급등해 지난해에는 48.7%까지 치솟았다. 실제로 국채 발행액은 지난 97년 6조8천억 원으로 전체 채권 발행액 154조9천억 원의 4.4%에 그쳤으나 지난해 50조6천억 원에 이어 올 들어 5월말까지 벌써 28조5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전체 채권 발행액(133조7천억 원)에서 차지하는 국채발행액 비중도 21.3%에 달해 처음 20%를 넘어섰다.

이승관 경제부 기자 | humane@yna.co.kr

올 들어 개인 자본유출 10조원 육박
올 들어 유학ㆍ연수, 해외여행, 송금, 재산반출 등 개인들의 자본유출이 급증, 지난 5월까지 이미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대비 출국자수 비율이 이미 일본을 뛰어넘어 호주 수준에 다가가고 있어 이 같은 자본유출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소득증가가 없는 상태에서 해외지출이 늘어남으로써 내수부진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개인들이 해외로 자본을 유출시킨 국제수지상의 금액은 모두 80억7천만 달러(9조3천369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15.1%가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유학ㆍ연수경비 목적의 해외송금이 8억9천만 달러(1조297억원)로 32.9% 급증했고 해외여행을 통한 유출도 34억8천만 달러(4조253억원)로 14.5%나 늘어났다. 또 일반 개인송금도 30억 달러(3조4천710억원)로 9.1%가 늘었으며 이민이나 교포의 추가 재산 반출로 인한 자본이전은 7억 달러(8천99억원)로 27.3%나 증가했다.

경수현 경제부 기자 | evan@yna.co.kr

가계 부채상환비율 사상 최고
가계 부채상환비율이 지난 1.4분기에 26%에 육박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의 가계 부채상환비율은 25.9%로 직전 최고치인 작년 평균 23.9%에 비해 2.0%포인트가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채상환비율의 급상승은 가계의 구매력과 소비를 떨어뜨리면서 내수침체를 부추기고 있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분석됐다. 가계 부채상환비율은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액 등 가계의 부채상환 금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것. 가계의 부채비율은 지난 93년 이후 약 15%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가계부채가 급증한 지난 2002년 이후 2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김재홍 경제부 기자 | jaehong@yna.co.kr

중소기업 고유업종제ㆍ건설 의무하도급제 폐지
중소기업 고유업종제가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일반 건설업자의 의무하도급 제도가 2007년부터 사라지는 등 13개 비(非) 서비스분야 규제가 폐지 또는 개선된다. 공정위는 45개 업종이 지정된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를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억 원 이상 공사에서 일정비율을 의무적으로 하도급을 주도록 한 규제를 2007년부터 없애는 등 13개 규제를 조속히 폐지 또는 개선하기로 했다. 또 산업합리화 차원에서 정부가 석유정제능력를 조정하도록 한 제도를 조속히 폐지하고 정부가 수출가격과 수출물량을 승인해온 폴리에스터 수출 승인제도를 신고제도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특정제품 또는 업체에 과도한 정부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사용권장 제도와 조달청장이 지정한 우수제품에 대해 각종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조달 우수제품 선정제도는 개별제품별 지원행위가 아닌 우수제품 선정제도만 홍보하는 쪽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노효동 경제부 기자 |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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