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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와 음식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랏다" 옛날 옛적 마을 뒷산에서 따먹었던 다래가 알레르기 치료약의 원료가 됐다고 한다. 최근 모 대학 연구소에서 다래를 원료로 부작용 없는 천연 알레르기약을 개발했다고 한다. 게다가 미국에 수출까지 한다고 하니 자못 기대가 된다. 하지만 알레르기에 좋은 약이 많이 발명되고 있으나 이는 난치성이다.
알레르기는 한의학에서 은진(隱疹)이라 한다. 그 증상이 붉은 반점 형태로 피부 밖으로 은은히 나타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발병 원인의 절반은 태열(胎熱)이다. 즉 엄마 뱃속에서부터 원인이 잠재돼 있던 것이다.
태열은 임신 중에 산모가 맵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뱃속의 태아가 많은 열이 발생하여 생긴다. 따라서 태교의 첫걸음이 음식과 정신건강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후천적으로는 피가 더워지는 혈열(血熱)상태가 지속되거나 기혈이 부조화됐을 때 발생한다. 그 외 특정 음식물에 의해 발병 하는 것과 집 진드기,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및 심한 일교차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알레르기 환자들이 가장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음식에 관한 것이다. 대원칙을 세우자면 알레르기에 관한 음식의 반응이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즉 어떤 음식이 알레르기에 나쁘다 하여 내 몸에도 꼭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무슨 음식이 좋다 하여 과하게 섭취하면 또한 독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알레르기 증상은 환자마다 경중이 있고 병세 또한 각기 다르니 그 개체성을 존중해서 치료해야 한다. 선조들은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다소 독이 있다고 보았다. 완전식품인 밥도 많이 먹으면 체하듯이..즉 돼지고기 독을 피하기 위해 새우젓과 먹게 하였고 개고기 먹고 체한 데는 살구 씨로 해독하여 그 음식궁합을 중요시 하였다.하지만 현대인은 특정음식물을 편중되게 먹거나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을 습관적으로 먹어 소위 말하는 "알레르기 체질"로 변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몇가지 금기해야할 음식과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구워서 먹는 육류는 금한다. 구워서 먹는 고기는 체내에 열을 발생시키며 차츰 축적된 열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여기에는 육류로 가공한 햄, 소시지 등과 기름에 튀겨서 만든 라면, 스넥류 등도 포함된다. 다만 푹 삶은 고기는 비교적 안전하여 그 증세를 잘 관찰하면서 공급해준다.
▲커피, 콜라, 초콜릿 등과 같은 카페인류나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은 혈을 뜨겁게 하고 혈관을 자극하여 가려움증을 증가 시키며 히스타민 생성과 유관한 현미밥, 딸기, 토마토, 귤 등은 그 증상이 안정될 때 까지 주의시킨다.
▲또한 우유와 이를 원료로 해서 만든 치즈, 생크림 등도 주의시킨다.
▲끝으로 알레르기는 과도한 약물남용에도 기인한다. 감기가 걸렸을 때 열이 오르고 기침, 오한 등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이 이를 치유하기 위한 자연적인 현상이다. 이때 선진 외국에서는 약을 쓰기 전에 충분한 휴식을 권하며 적당한 비타민 섭취, 따뜻한 레몬티 등으로 자가면역을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반면 우리는 손쉽게 해열제와 항생제를 남용한다. 이는 인체의 면역력을 감소시키며 새로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면 알레르기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그 기준은 환자의 나이와 증상에 따라 각각 달라서 천편일률적으로 답할 수는 없다. 먼저 소아들이 알레르기가 많은 것은 임신 중에 불안정한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며 출산 후에도 소화능력이 미숙한 아이에게 성급하게 이유식을 시작하거나 과일 등을 주어 알레르기를 생기게 한다. 소아는 이가 나서 음식을 씹을 수 있고 위장이 차츰 여문 후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영양 과잉으로 알레르기가 생긴 소아는 그만큼 음식을 줄여주면 된다.
그 후 성장기의 알레르기에는 백미에 너무 맵지 않은 김치, 싱싱한 야채 등을 적절히 준다. 특히 무우 반찬은 담을 없애며 기의 순환을 활발하게 하므로 좋다. 현미는 영양면에서 우수하다고 하나 그 씨눈에 독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백번이상 씹어도 웬만한 장에서는 흡수가 곤란하므로 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흰살 생선, 작은 생선, 꽃개 새우,조개국물 등을 우려내서 먹거나 하루 20분정도 햇볕을 쬐어주면 더욱 좋다. 보통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는 2차 성징기인 13세 전후에 없어진다. 따라서 몸의 면역력이 안정되면 금기음식의 종류도 그만큼 줄어든다.
끝으로 민간요법에는 지실을 많이 사용한다. 지실은 탱자가 노랗게 여물기전에 푸른빛을 띠는 열매로 5년 정도 묵힌 것이 적당하다. 이를 연하게 다려 상복하면 알레르기에 좋다.

섹스는 건강에 좋을까?

이를 입증할만한 과학적 근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건강한 사람이 더 많은 성생활을 즐긴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건강하기 때문에 섹스를 더 자주 하는지, 섹스가 건강에 좋은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섹스도 일종의 운동이고 다른 운동처럼 열량을 소모하는 효과가 있으며 나이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MSNBC 인터넷판 보도했다.
심지어 섹스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까지 있다. 섹스가 건강 전반은 아니라도 특정한 건강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다음은 섹스가 건강에 좋은 여섯 가지 잠재적 효과들이다. (단 이런 효과들은 정상적인 섹스를 즐길 때 유발되는 것이며 많은 상대들과 가지는 위험한 섹스는 건강에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 완화
오르가슴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뉴욕주립대 학생들의 최근 연구 결과는 정액이 우울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 콘돔 없이 섹스를 한 여성들은 콘돔을 사용했거나 섹스를 하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우울증 증세를 덜 겪었다.
이는 여성의 질이 정액의 각종 좋은 성분들을 흡수함으로써 우울 증세들을 완화토록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정액은 아연과 칼슘, 칼륨, 과당, 단백질 등 대단히 좋은 물질들을 함유한 활력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통증 완화
오르가슴은 강력한 진통효과가 있다. 이런 효과는 절정의 순간과 그 직전에 분출되는 자궁수축 호르몬과 엔돌핀 등의 성분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럿거스대 베벌리 휘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오르가슴에 달할 때 통증 감별력과 인내력이 현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건강 증진
정액은 혈압저하 효과가 있다. 최근 연구결과 오럴 섹스를 한 여성들은 임신 중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의 위험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섹스는 혈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뇌졸중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물론 복상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적으며, 섹스는 실제로 심장 보호 효과가 있다. 영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도 연구보고서는 잦은 성 행위가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예방
미국 의학협회 기관지는 최근 잦은 사정이 전립선암 위험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자위행위를 통해서든 이성과의 행위를 통해서든 사정을 많이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몇몇 연구결과들이 최근 수년간 잇따르고 있다.
상처 치유
일부 증거들은 섹스가 상처의 빠른 치유를 촉진할 수 있을 정도의 회춘효과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부 실험 결과 자궁수축 호르몬은 특정 세포를 재생시킴으로써 당뇨병에 의한 고질적 상처마저도 낳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입증됐다.
노화 방지
섹스와 관련해 분명한 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소실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요도관 감염 등의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 쇠퇴' 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좀 더 자주 섹스를 하는 것이다.

김 용 복
세종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광진구 한의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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