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문화 > Book


남보다 즐거운 인생을 사는 주말의 달인
고이시 유이치 지음/김정환 옮김/윈윈북스/212쪽/10,000원

주5일 근무제로 주말이 두 배 늘어났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주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그러나 실제로 개인 시간이 그만큼 늘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일주일에 이틀을 쉰다고 해도 의식적으로 그 시간을 관리하지 않으면 허무하게 시간을 소비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다. 심한 경우는 휴일이 하루였을 때와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하는 것. 그런 면에서 주말이란 평소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그 다음 주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의 발상전환도 필요하다. 저자가 권하는 것은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용기 있게 칼퇴근할 것, 필요하면 주말에도 일할 것, 주말과 평일을 애써 분리하지 말 것, 주말에는 아침의 달인이 될 것 등.
일본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 초기에 발간돼 베스트셀러가 됐던 이 책은 이제 막 주5일 근무제를 시작한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주말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고, 나아가 주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주말을 활용해 일과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주말의 달인이야말로 인생의 달인이 되는 지름길 아닐지.




프라이싱
아오키 준 지음/한양심 옮김/한스미디어/302쪽/18,000원

‘프라이싱’이란 단순히 가격을 매기는 게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를 금전이라는 지표로 평가하는 것이 진정한 프라이싱. 파는 쪽의 만족만 추구하는 가격정책은 소비자의 외면을 피할 수 없다. 기업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이제 프라이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 이 책은 프라이싱의 기본원칙을 알기 쉽게 설명할 뿐 아니라 성공적인 프라이싱을 위한 여섯 가지 분석 방법을 제공한다. 가격정책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통해 기업경영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해 보자.

나를 변화시키는 초정리법
오카츠 후미히토 지음/정윤아 옮김/파라북스/222쪽/9,800원

본질적인 것에 집중함으로써 삶을 단순하게 하자. 혹시 책상에 서류가 널려 있지 않은가? 만나야 할 사 람이 너무 많아 정작 해야 할 일은 방치되고 있지 않은가? 2분쯤 사용할 물건을 찾는 데 10분을 소비하고 있진 않은가? 이 책에서 얘기하는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정리하면 시간에 쫓길 일도, 성과가 없다고 불평할 일도 없다. 이를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얘기하려는 것은 삶의 군살을 제거함으로써 삶을 풍요롭게 하자는 것. 그리고 또 하나, 무슨 일이든 단순하게 생각하면 중요한 부분에 능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것.

플랜 B
레스터 브라운 지음/여형범 옮김/도요새/302쪽/12,000원

파산하는 지구를 구하기 위한 생태경제학 실천서.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환경파괴와 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위기를 경고하고, 이에 맞설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플랜 A가 지구자연자본을 과도하게 소비해온 지금까지의 경제를 말한다면, 플랜 B는 그에 대한 반성과 대안을 찾는 것.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구의 자원재생 능력을 더 이상 뺏지 않으면서 이를 활성화하는 것. 미국에서 ‘ 환경운동의 스승’으로 불리는 저자는 이미 30여 년 전에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만들어내며 생태경제 계획을 돕고 있는 인물이다.

한국형 재테크로 부자 되기
김의식 외 지음/비즈니스북스/310쪽/12,000원

20대부터 60대까지 한국에서 돈 버는 방법은 이 책에 모두 들어 있다. 독특한 점은 이 책의 저자가 부자(父子)지간이라는 것. 20대에 부동산 재테크로 탄탄한 삶의 기반을 마련한 아들은 인생 전반기의 최신 재테크 노하우를 소개한다. 반면 은행 지점장 출신의 재테크 전문가인 아버지는 인생 후반전의 재테크를 맡아 세대를 뛰어넘는 노련한 재테크 비결을 선보인다. 그런 두 사람이 공동으로 주장하는 것은 수입과 지출관리. 이는 절약이 아니라 ‘지출 통제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구조적으로 돈을 벌 수밖에 없는 저자들의 노하우에는 그밖에도 단기 투자, 분산 투자, 저금리 시대 활용하기 등이 있다.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김진배 지음/다산북스/296쪽/10,000원

유머를 갖춘 인재야말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 성실과 충성만이 강조되던 직장문화가 사라지며 유머의 가치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제는 능력 있는 사람을 꼽을 때 유머가 반드시 들어갈 정도. 엄숙주의와 체면의식이 급격히 해체된 자리에 유머가 원만한 의사소통의 도구로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 유머 강사 1호로 꼽히는 저자는 무뚝뚝한 한국사람이 지금보다 유머능력을 2%만 늘려도 자신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머야말로 사업가에는 생산성 향상을, 직장인에게는 신나고 재미있는 일터를 만들어주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과학수사파일
최상규 지음/해바라기/238쪽/12,000원

현장에 남아 있는 머리카락 한 올, 담배꽁초에 묻은 타액, 휴지에 묻은 정액 한 방울, 피부조각…. 어느 것이든 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패하지만 않았다면 1년 전 것은 물론이고 100년이 지난 것도 분석이 가능하다고. 이는 모두 DNA 감식 덕분. 91년 국내에 처음으로 이 기법을 소개한 저자는 이를 통해 국내 수사계에 막대한 공을 세웠다. 자칫 미궁에 빠질 뻔했던 수많은 사건들이 그의 손을 거쳐 명쾌하게 해결됐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직접 밝히는 대한민국 과학수사의 결정판. 다양한 사건, 사고에 얽힌 뒷얘기들은 소설보다 흥미진진한 현실을 제공해 준다.

밥상이 의사다
허봉수 지음/책장/244쪽/9,800원

채식, 유기농 중심의 ‘소박한’ 밥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과 짝을 이루는 밥상을 차려야 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중요한 것은 대자연과 교감하는 각 생명체 고유의 파장. 이의 조화가 제대로 이뤄질 때 사람의 몸은 생명의 에너지를 유쾌하게 만들어낸다. 음은 양을, 양은 음을 따르는 생명의 파장에 따라 차린 ‘섭생 생태밥상’ 으로 잃어버린 건강을 찾아보자. 자연의 일부인 사람의 몸이 기존의 식품영양학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생태적 존재임을 부각시킨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소노 아야코 지음/오경순 옮김/리수/286쪽/9,800원

나이가 들면 대부분은 푸념이 늘고 고집이 세진다. 또 젊은이들의 도움을 당연히 여기며, 사사건건 간섭하고 잔소리까지 늘어놓는다. 거기다 몸 냄새, 입 냄새까지. 한 마디로 타인에게 눈총받기 딱 좋은 외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을 포함해 타인과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년에 필요한 준비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같은 연배끼리 사귈 것, 공직에 오르지 말 것, 짐을 들고 다니지 말 것 등. 자신의 노후에 막연한 불안을 갖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아직 젊은 독자들도 삶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

낮은 산이 낫다
남난희 지음/학고재/256쪽/9,800원

산을 내려온 산악인의, 자연을 느끼고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삶 이야기. 화려한 성공담이나 기구한 넋두리는 이 책에 없다. 대신 ‘실감’이 사라진 시대에 잔잔한 삶의 ‘촉감’을 전해주는 책. 저자는 한때 더 높은 산을 정복하기 위해 욕망의 끝에서 허덕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높은 산의 정상 대신 낮은 산의 품을 택했다. 더 이루겠다는 생각도, 더 가지겠다는 마음도 모두 놓아 버렸다. 자연과 아이와 이웃과 더불어 잔뜩 몸을 낮추고 살아가는 삶을 ‘물기가 다 빠진 풀처럼 가볍다’고 표현하는 그. 허술해 보이지만 늘 봄인 그녀의 삶이야말로 진정한 웰빙인지도 모른다.




  기사제보 | 구독신청 | 광고문의 | 회사소개

(110-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 85-1
TEL 02-398-3762~8, FAX 02-398~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