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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표준형 CEO와 임원은?

표중형 CEO-이씨 성에 55세, 서울대 상경 계열
상장회사 임원-김씨 성제 52세 서울대 이공 계열


표준형 CEO에 근접한 인물인 이태용 (주)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한국상장사협의회는 ‘2004년판 상장회사 경영인명록’에 수록된 668개사 982명의 상장회사 대표이사의 주요 인적사항을 조사?분석한 결과 55세의 이씨 성을 가진 서울 출신의 회사 창설자나 그 일가족으로 서울대학교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자로 나타났다.

엔지니어 출신 상장사 대표 늘고 창업주ㆍ일가족은 줄어
국내 기업의 표준형 CEO는 서울 출신에 이(李)씨 성을 가진 서울대학교 상경계열 출신의 55세 중견 기업인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668개 상장법인의 대표이사 982명의 인적사항을 조사한 결과 올해 표준형 CEO로 꼽힌 대표이사들은 서울 강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를 믿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55.5세로 0.2세가 젊어졌으며 최고령자는 홍두영(85) 남양유업 대표이사 회장, 최연소자는 박종호(31) 송원산업 대표이사 전무였다. 하지만 홍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표준형 CEO에 가장 근접한 인물은 이태용(주)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로 서울 출신, 서울대 상학계열 졸업, 서울 강남구 거주, 기독교, 55세로 요구 조건을 정확하게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는 39.1%로 2.8%포인트가 높아졌고 출신 대학은 서울대 203명(26.6%), 연세대 104명(12.0%), 고려대 101명(11.7%)으로 집계됐다.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86명(10.0%), 39명(4.5% )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교 출신자들의 비중이 50.3%로 과반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이들 대학에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표준형 CEO에 대한 분석결과 평균연령이 2003년 55.7세에서 55.5세로 젊어졌으며 김씨에서 이씨로 바뀌고 학력수준이 높아지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사 대표이사 가운데 회사 창업주나 그 일가족이 38.3%로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0.2%가 줄고 엔지니어 출신 등의 전문 경영인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전에 쌓은 경력은 기술?엔지니어 부문이 13.6%, 재무 부문이 13.0%를 차지해 1년 전보다 각각 1.2%포인트, 1.1%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영업?마케팅 부문은 16.8%로 0.8%포인트 감소했다.
회사당 평균 대표이사 수는 1.47명으로 지난해 1.43명 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2명 이상의 대표이사를 선임한 곳은 257개로 5.8%가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두산이 각각 5명의 대표를 두어 가장 많은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 상장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사람은 44명으로 지난해 34명보다 10명이 늘어났으며 동부건설, 동부제강, 동부정밀화학, 동부한농화학 등 4개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준기씨가 최다 겸직자로 나타났다.
상장사협의회 관계자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중시되면서 대표이사 가운데 창업주나 일가족의 비중이 처음으로 감소하고 엔지니어나 재무 출신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5개의 상장사 임원으로 겸직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대표이사다
상장사 임원 갈수록 젊어져..10명중 4명은 이공계 출신
상장기업 집행임원들이 갈수록 젊어져 평균연령이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왔다. 또 임원 10명중 4명은 대학 전공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로 이공계 비중이 커지고 있다.
668개 상장사 임원은 총 1만542명(등기임원 7.2명, 집행임원 8.6명)으로 회사당 15.78명을 기록해 작년보다 회사당0.62명 증가했다.
상장회사의 표준형 임원은 52세의 김씨 성을 가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이공계열을 졸업하고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며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형 임원으로는 김원형 (주)퍼시스 상무이사가 52세, 서울출신, 서울대 공업교육학, 서울 강남 거주로 조건에 가장 가까웠다.
전체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2세로 작년보다 0.6세가 젊어졌으며 50대가 4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35.1%), 60대(12.0%) 등의 순이었다.
집행 임원(5천768명)은 평균 49.8세이며 등기 임원(4천774명)은 평균 55세였다. 상장사 임원 가운데 최고령자는 이의갑 동남합성 회장으로 92세며 최연소자는 윤송이 SK텔레콤 상무로 28세다.
전체 임원의 29.9%(2709명)가 석사 이상의 학력 소지자며 등기 임원 가운데 석사 이상 학위자의 비중이 39.2%(1731명)로 집행임원(21.1%, 978명)의 2배 가까이 달했고 외국대 출신 비중은 1년 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20.1%를 차지했다.
출신대학교는 서울대가 1843명(22.6%), 고려대 802명(9.8%), 연세대 740명(9.1%), 한양대 598명 (7.3%), 성균관대 415명(5.1%)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전공별 비중을 보면 이공계가 가장 많은 40.3%로 1.1%포인트 상승했고 상경계(37.1%), 인문계(12.4%), 법정계(7.1%) 등이 뒤를 이었다.
출신 고등학교는 경기고가 400명(3.9%), 경복고 272명(2.7%), 서울고 259명(2.5%), 부산고 206명(2.0%) 순으로 조사됐다.
2개 이상 상장사의 등기 임원을 겸하고 있는 사람은 265명으로 전체 등기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5%로 5.1%포인트가 증가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각각 5개의 상장사 임원으로 가장 많이 겸직하고 있다.
등기 임원이 되기 전에 맡았던 업무는 재무 부문이 21.0%로 가장 많았고 영업ㆍ마케팅 부문(12.8%), 기술ㆍ엔지니어 부문(11.9%)이 뒤를 이었으며 회사 창업자 및 일가족은 16.3%였다.
사외이사는 회사당 2.15명으로 0.08명 증가했고 등기 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 1.2%포인트 상승했다.


강윤경 기자 |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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