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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
전통의 서대문구 만들겠다
현 동 훈 서대문구청장

변호사 출신의 현동훈(46)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매주 목요일 '목요일에 만납시다, 서 대문구청장입니다' 시간을 통해 구민의 문의에 직접 답하고 구정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구청장과 구민이 정기적으로 만나 구정 전반에 대해 대화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무료법률상담을 실시하면서 법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인들 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현 구청장은 구민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 무료법률지원을 실시 하고 있어 구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서대문구는 비록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지역이지만 앞으로 가좌뉴타운지구개 발, 홍제천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 등을 통해 강남 못지않은 주거 환경을 만들어 살기 좋은 서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캐치프레이즈가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인데
지난 2002년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으로 취임하며 구 캐치프레이즈로 '어른공경 으뜸구, 아이사랑 1등구'를, 구정방향으로 "편리한 서대문, 따뜻한 서대문, 아름다운 서대문, 반듯한 서대문"이라는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 정서인 공경과 사랑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의 정신을 확산시켜 모두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복지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서대문구는 대규모 자연 녹지공간이 많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우리 구는 안산, 백련산 등 녹지 공간 비율이 전체면적의 11%로 천혜의 자연환경 을 간직한 살기 좋은 지역이다. 특히 안산은 서대문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상징 적인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아름다운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야생초 화류원, 생태 탐방로, 조각공원 등을 갖춘 쾌적하고 아름다운 문화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연희·홍제 시민아파트 철거부지에 대한 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말에 결실을 볼 것이며 지난 8월 10일 철거된 홍제동 공무원아파트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기 위 해 지반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안산, 백련산, 어린이 공원 등에 운동기구를 설치, 구민체육시설을 확보하 고 무질서한 등산로·약수터 정비·자연 관찰로 정비로 녹지공간을 확보해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이 지역은 대학가로도 유명하다. 문화교육의 중심지로서 계획은
신촌 지역은 교통의 요충지이자 서울 서북부 최대의 상권이 형성된 대학가로 유명하 다. 신촌은 젊은이들의 생활 및 소비 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포 함해 하루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이르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신촌 지역을 교육문화 중심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신촌 지역 문화지구 타당성 연구'에 대한 용역을 지난 7월에 마친 우리 구는 신촌 거리 문화행사를 적극 지원 하고 있으며 신촌 기차역 주변 교통광장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예산을 확보한 우리 구는 기차역 주변 녹지 정비를 위해 건물 및 토지에 대한 보상 중에 있으며 신촌 기차역 주변은 2006년까지 문화광장으로 새롭게 조성 될 것이다.

현 구청장은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고객만족의 행정' 서비스 마인드를 모든 직원이 숙지해 구민을 찾아가는 양방향 소통의 행정서비스를 강조한다
서대문구의 사회복지정책을 소개하면
우리 구의 복지정책 방향은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공동체 구현이다. 저소득층에게는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고 자립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게 일자리 창출, 자금지원, 자 활교육 실시와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현재 자원봉사자에 대한 상해보험 가입, 봉사용품 지원, 자원봉사 교육프로그램 운 영으로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 구축해 봉사자와 수요처를 연결, 수혜 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우리 구는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서대문청소년 수련관과 연희1동 노인여가복지시설을 올해 완공하고,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홍은동 종합사회복지 관, 북아현동 복지관은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유아 보육시설과 장애인 복지시설, 경로당,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지원 금을 확대하고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추진으로 어른공경·아이사랑의 구정이념이 형식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서대문구는 유통구조와 소비패턴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이 나 백화점이 부족하다. 신촌 주변의 웨딩드레스 상가, 북아현동의 가구거리와 같이 일부 특화된 시장도 있지만 재래시장은 점차 상권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왕시장 건물을 리모델링했으며 모래내 시장, 서중 시장은 주상 복합건물로 건립할 예정이다. 홍제시장과 서부중앙시장도 조합구성과 설립인가가 이미 끝난 상태다.
우리 구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담창구와 후견인 제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운영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의 경영난해소를 위해 40억 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조성, 업체당 2억 원씩 연4%의 저금리로 지원 하고 있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산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관내 신지식산업센터에 생명공학, 정 보통신, 애니메이션 등 특화된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서울시립대와 우리 구가 공동으 로 기술개발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대문구도 교통난이 심각하다. 해결방안은?
서대문구는 도심반경 5km이내에 위치한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부도심지역으로 도심 내 외곽지역으로 출입하는 교통량을 흡수, 분산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매 년 통과교통량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교통정체 및 주차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7 8개소씩 교통 불합리 지점을 선정, 교통시스템을 개선 해 나가고 있다. 교통시스템을 분석해 신호 및 차로 등을 조정하고 안전시설물을 설 치하면 적은예산을 투입해도 교통정체 및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시설을 확충하는 하드웨어적인 방법과 기존에 설치된 주차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주차수요를 억제·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적인 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기 위해 매년 40억을 투입,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있으 며 학교운동장 및 각종 공공시설 등의 부설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해 주역 주민에게 주 차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대문구의 중심부에 있는 안산을 수목원처럼 마나들기 위해 안산을 자주 찾는 현동훈 구정창이 주민들과 약수터에서 담소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달라진 행정서비스는 무엇인가
크게 달라진 점은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고객만족의 행정"이란 서비스마인드 가 도입됐다는 것이다. 구민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행정서비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행정서비스로 변했다. 특히 우리 구는 친절아카데미를 설치해 몸에서 우러나오는 친 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원발생분야에서는 '일사천리 기동반'을 운영해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민원이 접 수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다양화된 행정수요를 위해 의사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했으며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자원봉사센터 활성화, 보육시설 지원 확대로 저소득 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 최초로 야외에 생 활체육시설을 설치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민들의 의견수렴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 구는 구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감사실에 민원처리팀을 별 도로 설치하고 홈페이지에 '구청장에 바란다', '규제개혁신고센터', '예산편성 주민참여 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소민원실'을 설치해 억울하거나 부당한 행정처분 또는 행정행위에 대해 구청 장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구민고충처리제도가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줄여 신속하게 구민의 소리에 답하고 구정발전 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 행정에 반영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매주 목 요일 "목요일에 만납시다, 서대문구청장입니다"를 운영하고 있어 구청장과 구민이 정 례적으로 만나 구정 전반에 대해 대화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 밖에도 제도적으로 '구민제안'을 마련해 구민의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계획 중인 서대문구의 대표적인 사업은 무엇인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지역개발로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없애고 쾌적하고 아름다 운 환경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홍제천 자연생태 공원 조성사업이다. 홍제천은 서대문구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 르는 젖줄 같은 하천이다.
문제는 건천인 홍제천이 사실상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하천 을 따라 만들어진 내부순환로는 도시미관을 크게 헤치고 있으며 소음, 자동차매연, 분진 등으로 주변 환경이 황량하게 변해가고 있다.
홍제천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총 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중 맑은 물이 흐르게 하고 주변에 생태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생태를 복원시키는 단수한 환경개선사업이 아니다.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주변지역에 상권이 형성될 것이다. 따라서 지역경제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경제 활성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뉴타운사업지구에 대해 소개하면
지난해 11월 남·북가좌지역이 가좌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되면서 우리 구는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가좌뉴타운지구개발은 강북을 강남이상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로 기존 재개발 과는 달리 생활기반시설이 완비된 주거 중심형 뉴타운을 조성하는 주거환경개선사 업이다.
현재 가좌지역은 학생수 7천 명에 겨우 2개의 초등학교밖에 없을 정도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 뉴타운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 3개교 및 중·고등학교 1개교를 신설,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구 내에 물길 조성 및 녹지를 확보해 환경 친화적인 지역을 만들 예정이다.

위) 가좌뉴타운과 홍제균형발전지구가 발표돼 지역신문 기자들에게 관련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아래) 현 구청정은 법을 잘 몰라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구민이 없도록 구청장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무료법률ㄹ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매주 월요일 무료 법률지원을 하고 있는데
변호사 출신 구청장 입장에서 구민을 위해 법률상담을 해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해 시작했다.
법을 잘 몰라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구민이 없도록 보다 가까이에서 편리 한 무료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청장이자 변호사로서 모든 구민이 정당하 게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에 모 일간지에 만화법률교실 '현동훈 변호사의 작은 상식 큰 권리'를 직접 그 린 경험도 있고 이러한 법률서비스가 구민들의 반응이 좋아 법률서비스를 계속 제 공할 생각이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2년을 뒤돌아보면
지난 2년은 구청 업무와 조직 파악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경험부족으로 인해 실수도 많았지만 구민들의 협조로 큰 어려움 없이 보냈다.
우리 서대문구는 낙후된 지역이라 오히려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 한다. 남은 임기동안 서대문구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구청장으로서 철학이 있다면
정치와 행정이 다른 점은 정치는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밀어 붙이지만 행정은 다르다. 말 한마디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행정은 소수의 반대 의견도 설득해 가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구청장으로서 우리 서대문구와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생각이고 특히 어 려운 분들을 위한 구정을 펼칠 것이다.

주성남 기자 | js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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