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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취업시즌 개막

채용시장 흐름 읽고 구체적인 취업전략 세워야

10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기업들이 채용계획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하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되면서 구직자들의 업종별 취업 전략에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9-12월)의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2 만1천362명보다 1.6% 증가했지만 이중 10대 그룹사(59개사)와 공기업(19개사)을 제외한 나 머지 상장·등록사(338개사)의 채용규모는 10.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규모도 업종별로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최근의 채용 시장의 흐름을 잘 읽 고 구체적인 취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인크루트가 제시한 업종별 취업전략.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벌이고 있다
전기전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특징 때문에 인력 수요도 많은 편이다.
주요 채용분야는 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인력이기 때문에 이공계 채용이 70~80%에 달 하고 있어 이공계 구직자가 노려 볼만 하다.
영어나 교양 점수보다는 전공 관련 전문 지식을 중시하므로 전공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전기전자업종 채용담당자들은 면접시 전공지식에 대해 많이 묻어본다. 각 전공에 따 라 기본 공식을 묻고 이를 적용하는 응용질문을 하기도 한다.
대학 평점보다는 실제 어떤 전자회로를 만들어 봤는지, 어떤 장비를 사용해 봤는지를 중 요하게 따진다.

정보통신 신입보다는 경력자 중심의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 졸업예정자나 졸업 후 미취 업자들이 취업문을 뚫기에는 버겁다. 따라서 임시직이라도 얻어 경험을 쌓아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인터넷이나 통신 관련 기업들은 고객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업종의 특성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한다.
팀 단위로 일할 때가 많기 때문에 협업(協業) 능력도 비중 있게 살펴본다.
따라서 면접의 주요 관찰 포인트는 설득력 있는 말로 다른 사람을 얼마나 이해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거나 사고가 경직된 것으로 평가되면 면접에서 집중 점검 대상이 된다.

자동차 주요 모집분야는 크게 연구개발직, 일반관리직, 생산직, 영업직 등으로 나눠지 며 연구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공계 출신 채용규모가 상경, 인문계열 전공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기계분 야 전공자를 많이 뽑지만 전기, 전자기기가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 분야 전공자의 채용도 크게 늘고 있다.
연구개발직과 일반관리직은 대졸 이상이 지원할 수 있으며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편이 유 리하다.
영업직은 고졸 또는 전문대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고 자동차 관련학과 출신자를 우대한 다. 생산직은 고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고 자동차 정비 관련 자격증을 갖추면 유리하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어학능력은 필수다. 한국의 대표 수출품목 가운데 하 나인 자동차를 해외에 팔거나 외국 현지공장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 서 자동차 업계 입사를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미리 토익점수 등 공인 어학성적을 취득해 둬 야 한다. '공인 어학점수'를 받아두지 않으면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쉽지 않다.

유통 식음료 이공계보다 인문계 채용이 많은 편이다. 인문계 채용비율이 70 80%에 달 할 정도로 인문계 여성이라면 유통.식음료 업계를 공략할 만하다.
유통 식음료업계는 제품의 종류가 많고 국민 모두가 고객이다. 소비자의 취향이 빨리 변 하기 때문에 제품의 평균수명도 짧다. 따라서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때문에 채용과정에서도 '창의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대구시 서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2004년 하반기 채용박람회에 1천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려 취업난을 실캄케 했다
또한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관심이 많아야 하며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서비스정신을 갖 춰야 한다.

금융 기본적으로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정직성을 겸비한 윤리적으로 깨 끗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때문에 학과장이나 교수 추천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평소 학점관리를 착실히 해둘 필요가 있으며 교수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 두면 추천 서를 받을 때 유리하다.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 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공인재무분석가 등 금융 분야의 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해 두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면접 과정에서도 최근 금융계의 동향을 묻는 질문이 수시로 나온다. 당황하지 않으려면 금리나 환율의 변화가 경제나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 세금제도 변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 경제현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건설 조선 중공업= 현장 중심의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구 직자는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아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 채용분야 분야는 연구기술 및 설계, 생산관리, 일반 사무, 영업직. 이중 연구기술 및 설계, 생산관리 채용이 많은 편이다.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조경 등 이공계 기술인력 의 수요가 높으므로 이공계 구직자들이 노려볼만 하다.
이 분야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조직 친화력과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좋다. 업종 특성상 타 부서와 조화를 이루며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 중심의 일이 많기 때문에 밀어붙여 일할 수 있는 뚝심과 추진력도 요구된다. 이러한 능력은 서류만으로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러한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면접 비 중을 높이고 있다. 또한 국제적 안목과 소양, 창의성, 추진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용 산업부 기자 |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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