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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꾼 아이디어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 지음/안정희 옮김/사이언스북스/400쪽/35,000원

인터넷 보급률이 전체 가구의 70%에 이르고 키보드 몇 개만 누를 줄 알면 온갖 지식과 정보를 한순간에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근거와 출전이 명확치 않은 정보들은 말 그대로 ‘난무’할 뿐, 사람들은 뿌리와 깊이를 잃고 광대한 네트워크 속을 맴돈다.
이 책은 이런 지식의 파편화에 종언을 고하며 도전장을 내미는 책. 기원전 3만 년부터 2000년까지 인류문명을 변화시켜 온 178가지 아이디어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정신의 총체상. 문명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과정 을 거쳐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나름대로 통찰력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선사시대 원시인의 신화적 아이디어에서 인문학자들이 놓치곤 하는 복잡한 논리구 조,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 과학자들의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내놓은 아이디어 가 총망라돼 있어 이를 재평가할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역사학과 고고학은 물론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연구의 최신 성과, 철학적, 정 치적, 종교적 관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탁월한 식견이 돋보인다.




현대 한국사회의 일상문화 코드
박재환 외 지음/한울아카데미/436쪽/18,000원

광복 후 군사정권을 거쳐 문민정부에 이르기까지, IMF 위기를 겪고 21세기 디지털 사회를 맞이하기까지 우리 사회에 위기가 없는 순간은 없었다. 하지 만 구체적인 모습은 잡히지 않는다. 거대한 구조를 분석하는 데 치우쳐 구체 적인 삶을 조명하지 못한 탓이다. 한 개인이 출생해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어 떤 인생의 통과의례들을 거치고 있을까. 그리고 거기에는 어떤 공통의 원리가 작 용하고 있을까. 전통에 의해 굴절되거나 자본주의에 의해 왜곡된 우리 일상의 문 화코드를 항목별로 살펴보는 책.

Made in USA
기 소르망 지음/민유기 외 옮김/문학세계사/336쪽/9,900원

2차 대전 후 세계의 패권을 장악한 미국. 미국발 문명은 좋든 싫든 정치, 경제 , 사회, 문화 등에서 전 세계인의 삶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한국은 물론 심지 어 미국에서조차 친미와 반미의 극단적인 감정이 표출되는 게 사실. 저자는 이 를 “미국문화는 폭력에 의해서라기보다 젊은 세대들을 유혹함으로써 전통적 가 치들을 변화시켰다”고 표현한다. ‘미국문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란 부제에 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친미, 반미를 넘어 미국 바로 알기를 취지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보려는 것은 미국의 실상이 아니라 미래의 우리 모습일 것이다.

당신의 라이벌은 누구인가
쿠르트 테오도르 욀러 지음/류소현 옮김/거름/198쪽/10,000원

사람이 둘만 모여도 어느새 자리 잡는 라이벌 의식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 라이벌은 당연히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딜레마 같은 존재다. 하지만 밟고 올라서야 하는 적이 아니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가 바로 라이벌. 따라서 때로는 10 0명의 친구보다 한 명의 라이벌이 더 힘이 되기도 한다. 가정에서, 회사에서, 친 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경쟁심리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이벌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이 책은 다양한 라이벌 관계와 경쟁상황, 그 에 따른 상황별 극복법을 사례별로 소개해 준다.

직장인의 7가지 공부습관
와다 히데키 지음/이윤혜 옮김/더난출판사/192쪽/8,000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과 정보가 등장하는 현실. 무한속도와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그러나 직장에 다니며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억력과 집중력의 감퇴는 이를 더욱 부채 질한다. 그런데 직장인이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 자체라기보다 습득 한 지식을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것. 이 책은 지식 습득 못지않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단계별 공부의 기술 및 효율적인 암기법 ,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기, 응용하기 등 유용한 노하우를 배워보자.

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지음/황정하 외 옮김/바다출판사/436쪽/12,800원

연쇄살인, 무차별 살인이라는 말이 어느새 낯설지 않게 됐다. 놀라운 점은 이들 사건의 주 인공이 예외 없이 ‘비뚤어진 성 관념’과 ‘불우한 어린시절’을 갖고 있다는 것. FBI 요원을 거쳐 미국 버지니아 범죄행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각종 사건을 통해 살인범들의 특징과 내면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이들을 그렇게 내몬 가족, 사 회에 회초리를 들이대려는 것이 저자의 의도. 나아가 통제 불능에 빠진 이들을 말리기 위해서 는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연구를 통해 잠재적 살인을 예방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웰빙 피트니스 요가
송규성 지음/크라운출판사/236쪽/19,000원

진정한 의미의 웰빙은 국민 모두의 생존권, 행복추구권과 연결된다. 웰빙의 대표적 문화상품 중 하나가 바로 요가. 요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평화, 안정을 가져다주며, 타인과 경쟁하는 운동이 아니므로 스트레스가 없다. 또 고요하면 서도 동적이고, 동적인 동시에 고요한 게 요가의 매력. 그래서인지 요가 수행자 중에 는 사물과 현상을 관조하고 사유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단순하고 이기적인 건강 추구가 아니라 진정한 몸과 마음의 행복을 위해 요가를 접해보자. 수많은 요가 서적 중 이 책은 초중급자에게 적당한 책.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김남희 지음/미래M&B/318쪽/11,000원

‘나’를 찾아 나선,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보통여자의 도보 여행기. 여자 혼자 서 여행하는 건 쉽지 않다. 남성에 비해 불리한 체력으로 예측불허의 상황을 헤쳐가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여행법은 자기 안의 갈등이나 욕망과 수시로 대면하며, 전투적인 도전의식 대신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특징. 그래서 ‘느리게’ 걸으며 길이 있으면 ‘ 어디든’ 걷는다. 촌로들의 말벗이 되는가 하면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종갓집 어머니께 삶의 지혜를 배우며. 사람은 걸을 수 있는 만큼 존재하며, 길에서 만나는 사람 모두가 스승이라는 얘기에 공감할 수 있을 듯.

휴식의 기술
로버트 K. 존스턴 외 지음/윤미연 옮김/황금비늘/248쪽/10,000원

자기계발, 효율적인 시간관리라는 이름하에 끊임없이 일하고 무언가 생산해내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시간은 대부분이 부를 축적하는 데 사용된다. 일에 치이고 시간과 물질에 쫓기는 삶. 하지만 이제는 일과 삶의 균형 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인 세상이다. 사람에게 노동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인생이 곧 노동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에 몰입해 즐거움을 얻되 일과 삶의 균형을 놓치지 말자. 오늘도, 내일도 바쁜 당신, 남의 이목을 끌지 말고 느긋하게 자신만의 여유 를 즐기라는 저자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보자.

마음수련
브라이언 로빈슨 지음/이은희 옮김/현대미디어/274쪽/9,000원

존재하는 것은 오직 현재뿐, 과거와 미래는 모두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낡은 고정관념으로 현재의 경험을 제한한다. 익숙하고 편한 것에만 집착하면 인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인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 64편의 이야기 모음집. 책을 읽으며 다음의 질문에 답해 보자. 나는 혹시 현재의 인간관계와 경험을 과거의 생각과 관념, 감정의 틀에 끼워 맞추고 있지 않은가? 그 틀이 혹시 나를 제한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나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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