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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러 경제협력 '급물살' 기대

에너지 개발, 플랜트 수주 '과실' 딴다


SK(주)는 신헌철 사장의 카자흐스탄 방문 때 카스피해 해상유전 개발권 획득과 관련된 가시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는 9월 19일부터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세일즈 순방을 계기로 러시아권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돼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은 에너지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브 릭스(BRICs) 국가 중 중국 다음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온 러시아시장에서의 기반을 공고히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이번 노 대통령 방문을 통해 과실을 딴다는 계획 이다.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50여명의 재계 인사들은 개별기업 차원의 협상과 함께 카자흐스탄 과 러시아에서 각각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상대측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질적인 경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건설 LG건설은 김갑렬 사장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러시아 타타르스탄에서 추진해온 2 건의 건설공사와 관련된 본계약 체결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건설은 작년 말 LG상사와 함께 타타르스탄에서 총 26억 달러 규모의 정유. 석유화학 플 랜트 공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타타르스탄공화국과 의정서를 체결했다. 700만t 규모의 정 유공장 및 60만t의 에틸렌 처리시설을 건설하는 이 공사는 러시아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석 유화학플랜트 공사로 알려져 있다.
LG건설은 이와 함께 지난 2월에 4천500만달러 규모의 발포 폴리스타이렌 공장 건설공사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본계약 체결을 추진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사할린 남쪽 코르사코프 항구 인근에 건설되는 연산 480만t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공사 `사할린-Ⅱ LNG 플랜트'를 수주한데 이어 추가 수주를 모색 하고 있다.
지난 5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당국과 시개발사업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계룡 건설의 경우 지난달 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러시아 주택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모스크바에 주상복합 건설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모스크바 시내에 지하4층 지상 23층 규모의 백화점과 400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은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에서 컬러 TV, VCR, DVD 플레이어, 컬러모니터, 전자레인지, 청소기, 양문형 냉장고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개발 SK㈜는 신헌철 사장의 카자흐스탄 방문 때 카스피해 해상유전 개발권 획 득과 관련된 가시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정 매장량이 100억 배럴에 이르는 이 유전은 3개의 광구로 나눠져 있는데 SK㈜는 한국 석유공사 등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중 한 곳의 개발권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이 지난 3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자원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한 바 있어 이번 대통령 방문 중에 개발권 획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르쿠츠크 가스를 국내로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러시아측과 원칙적 합의 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의 수출입통관 자동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물밑접촉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방문 중에 양해각서 체결이 가능할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하바로프스크 정유공장 개·보수 프로젝트를 놓고 러시아측 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는 정우택 사장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직접 협상에 나설 계획이 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이태용사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루크츠크 가스전 개발건과 관련 해 러시아 측과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이번 대통령 방문이 러시아권 시장 확대에 박차 를 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한-러 국교 정상화 이전인 지난 90년에 모스크바 지점을 설립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삼 성전자는 80억달러를 웃도는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방침 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에서 99년 이후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1조5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에서 컬러TV, VCR, DVD 플레이어, 컬러모니터, 전자레인지, 청소 기, 양문형냉장고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에어컨, 진공청소기, 오디오 등 3개 제품이 `러시아 국민브랜드'에 뽑힌 LG전자 도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러시아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97년 첫 진출 이래 현재 컬러TV, 세탁기, 오디오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한편 1만5천명의 청소년 회원을 둔 `21세기 클럽' 지원 및 장학퀴즈 후원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영업망을 확대하고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수출전선을 더욱 넓혀나간다는 전 략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팀 |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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