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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스타벅스, 엘살바도르 커피 판매
스타벅스에서의 판매로 엘실바도르는 고급 원두커피 생산지로서 명성르 되찾을 듯하다
세계적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엘살바도르의 특산 커피인 파카마라를 전세계 8천 개 점포에서 판매키로 결정했다. 파카마라는 엘살바도르 동부 아후아차판 산맥의 화산 상층부인 몬테카를로스 핀카 주변에서 재배되고 있다.
엘살바도르 당국자는 스타벅스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일련의 원두커피를 판매하는 판촉 프로그램 ‘블랙 에이프런’의 한 품목으로 파카마라를 선택했다면서 이를 계 기로 엘살바도르는 다시 고급 원두커피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획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가 연간 3만5천 포대(46㎏ 포대 기준) 이상의 파카마라 커피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재훈 국제뉴스부 기자 | jh@yna.co.kr

에어버스, 2006년 새 항공기 개발
에어버스사는 늦어도 내년 초부터 새 항공기 개발연구를 시작할 방침이다
유럽 최대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사가 A380 슈퍼점보 여객기에 대한 개발비용이 정점 을 지나는 2006년 초에 새로운 항공기 개발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노엘 포저드 최고경 영자(CEO)가 밝혔다. 포저드는 “이를 위해 늦어도 내년 초에 시장연구를 시작할 방침이지 만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저드는 새로운 항공기의 규모에 대 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한편 경쟁사인 보잉은 2008년에 에어버스의 A330-200을 겨냥, 연료효율이 동급 항공기보 다 20% 개선된 새로운 중형 항공기 ‘7E7 드림라인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툴루즈 AFP=연합뉴스

홍콩 의류업체, ‘기라로쉬’ 인수
YGM트레이딩은 기라로쉬를 통해 중구기의 고가 의류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기라로쉬가 홍콩의 중견 의류업체에 인수됐다. 홍콩 의 YGM트레이딩사는 “프랑스 파리의 기라로쉬 사를 1천700만 유로(미화 약 2천70만 달 러)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기라로쉬 브랜드를 활용, 중국 고가 의류시장 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GM트레이딩은 전세계 2천500명의 직원과 300개의 점포를 운영중인 중견업체로 지난해 2천19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을 마쳤다. 그러나 업계는 이 회사가 지난 88년 20대의 봉제기계를 놓고 홍콩에서 출발한 중소기업인 데다 지 금까지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아웃소싱 전문업체여서 이번 인수에 ‘의외’라는 반응이다.
YGM트레이딩은 기라로쉬 인수를 계기로 120만 달러를 들여 파리 프랑수와 1세 거리에 있는 본점을 정비하고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하는 한편 중국에서 향후 5년 내 두 배 성장을 목표로 3~4년 내 100개 지점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AFP=연합뉴스

EU, 자동차 부품시장 자유화 논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약 100억 유로(122억 달러) 규모의 유럽 자동차 부품 시장을 자유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자동차 메이커들이 반발하는 등 논 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자동차 부품시장이 자유화되면 주요 자동차 메이커가 아닌 독립적인 전문업체들 이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부품 공급을 독점해 오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부품시장 개방론자들은 부품공급이 자유화되면 소비자들의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자동차 메이커들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지적재산 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개방론자인 프리츠 볼케슈타인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자신의 임기 만료일 인 10월 31일 이전에 부품시장 자유화를 단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는 11월 1일 경쟁 담당 집행위원직에 오를 예정인 귄터 페어호이겐은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메이커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송병승 국제뉴스부 기자 | songbs@yna.co.kr

싱가포르, 기업 부도 사상 최고
싱가포르의 기업 부도가 강한 경제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 비즈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인구 400만 명에 불과한 싱가포르에서 올 상반기 기업 부도는 2만2천220건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했다.
이 같은 부도율 증가는 올해 전체적인 경제 회복세가 개인기업의 재정에 미치 는 영향에 시간차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싱가포르 경제는 지난해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여파로 1.1% 성장에 그쳤으며, 올해는 8.0∼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MS, 온라인 음악시장 도전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온라인 음악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에 도전, 자체 웹 사이 트를 통해 음악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10월 2일부터 시작될 MS의 온라인 디지털 음악 시장 진출은 지금까지 시장을 지배해 온 애플사의 온라인 뮤직스토어 ‘아이튠스(iTunes)’ 와 재생 플레이어 ‘아이팟(iPod)’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MS 측은 정식 음악시장 오픈에 앞서 현재 한 곡에 99센트를 받고 있는 애플사의 음 악 다운로드 가격과 비교한 자사의 판매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 들은 MS 측이 이미 MSN 웹 사이트 및 윈도 미디어 기술이라는 큰 무기를 갖고 있다면서 수년 내에 온라인 음악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북 한

평양교역상담회 동포 200여명 신청
오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평양교역상담회에 9월초 현 재 재외동포 200여 명이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 d-OKTA 회장 이영현)에 따르면 신청 마감결과 전세를 낸 고려항공 160명 정원을 초과해 50여 명이 더 신청했다.
협회 조롱제 부회장은 “조만간 참가자를 최종 결정하겠다”며 “참가비는 평양 행사 만 참가할 경우 1천550달러, 평양 행사에 이어 제주 세계한상대회까지 참가할 경우 1천900달러”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또 “이번 행사는 순수 민간 해외경제인들의 방북이란 점에서 전세계 동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상담회는 북한의 초청으로 지난 2년간 동포들에 의해 준비됐으며, 참가자들이 상 담회를 마치고 고려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10월 26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 회에 참가하기로 돼 있어 사상 처음 남북을 오가며 펼치는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무역 상담회라는 데 의의가 있다.

왕길환 민족뉴스부 기자 | ghwang@yna.co.kr

원산 앞바다 중국어선에 개방
경비정들의 호위를 받으며 조업하고 있는 북한의 외화벌이 어선들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인 원산 앞바다를 중국어선에 개방, 현재 이 지역 에서 중국어선이 조업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6월 중국의 무역회사와 계약을 체결, 입어료를 받고 중국어선들에 조업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 상명무역총회사와 중국 북경종합화통무역공사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북한은 입어료 명목으로 어획고의 25%를 전자제품 등 현물로 받는 것을 조건으로 중국어선 에 2009년까지 5년간 조업을 허용했다.
이 계약에 따라 150톤급 저인망 어선 16척과 냉동선 1척, 운반선 1척으로 구성된 중국 선단이 북한 원산항에서 50마일 이상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선이 조업중인 수역은 우리 정부가 한때 북측과 공동어로수역 지정을 추진했던 원산 앞바다의 은덕어장과 겹치거나 인접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동해안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상당수 저인망 어선으로 회유성 어족인 오징어 등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측 어족 자원의 고갈이 예상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배타적 관할권을 가진 EEZ에서 입어료를 받고 외국 어선들에 조업을 허용하는 문제에 우리가 간섭할 권리는 없다”며 “그러나 동해안 어업지도선을 통해 중국어선에 대한 동향 관찰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계창 민족뉴스부 기자 | phillife@yna.co.kr

평양소주 10월부터 미국 시판
미국이 적성국가로 분류한 북한 생산품의 수입을 첫승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평양소주
1년 넘게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던 북한의 평양소주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 식품의약국(FDA) 생산시설 등록 승인절차를 마치고 10월부터 미국에 상륙한 다. 뉴욕의 한 소식통은 “1차로 40피트 컨테이너 2개 물량(약 10만 병)의 평 양소주가 중국 선양에서 화물선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들어온다”며 “9월 말 뉴욕에서 평양소주 시판식을 갖고,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 이라고 했다.
소식통은 “원래 평양소주는 25도지만 미국서 판매중인 한국소주에 맞춰 22~2 3도로 알코올 도수를 낮춰 들어온다”며 “판매가격은 한국소주가 시중가격 6 달러, 음식점 가격 12~15달러인 점을 감안해 이와 비슷하게 팔릴 것”이라고 밝 혔다.
북한회사가 ‘생물 테러리즘법’이 발효된 이후 미 FDA 승인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평양소주는 바이오 테러리즘을 우려하는 미국이 테러국가, 적성국 가로 분류한 북한 생산품의 수입을 승인한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양소주는 북한의 조선평양무역회사의 미주 대리인격인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 대표 스티브 박)가 수입, 판매한다. 평양소주는 옥수수, 쌀, 찹쌀 등 원료에 70ｍ 지하의 천연 암반수를 섞어 전통기법으로 제조했다.
재미동포 스티브 박(57) 대표는 현재 캐나다를 비롯한 미주지역에 430개 체인점 이 있는 JC페니 백화점에 북한 여성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미주 동우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왕길환 민족뉴스부 기자 | ghwang@yna.co.krr

입체 날염 신기술 호평
평양인쇄공업대학이 개발한 입체 날염법이 북한의 각종 섬유공장에서 활용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북한)의 각지 견직ㆍ편직 공장에서 새로운 색채학 적 입체 날염법에 의한 다양한 문양의 비로드(벨벳) 천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방법은 색이 옅은 부분과 짙은 부분을 세 가지 원색으로 다르 게 조합, 갖가지 색상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화가의 작품도 원색 그대로 염색할 수 있을 정도. 새로운 날염법은 인력과 자재를 절약하면서 기존 기술보다 6배 이상의 생산효율을 낸다.
중앙통신은 또 새로운 입체 날염법이 도안부터 분석, 시험인쇄, 수정 등 전 공정을 컴퓨터로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함보현 민족뉴스부 기자 | hanarmdri@yna.co.kr

조선중앙통신 신상품 보도 활발
정치 선전활동에 주력해 온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들어 신상품을 소개하는 홍보 성 기사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앙통신은 최근 ‘생명수’로 일컬어 지는 환원수와 산화수가 새로운 건강음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선택혈액 정화제를 보도하면 서 “자기면역성 알레르기성 질병, 고지혈증, 뇌혈전, 약물 및 방사성 오염에 의한 중독성 질병 등의 병인 성분을 선택적으로 흡착 제거한다”고 약품의 효능을 선전했 다. 김만유 병원, 평안남도 인민병원을 비롯한 여러 병원에서 수백 명의 환자를 대 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80%의 효과를 보았다는 기사내용은 광고 홍보문을 연상시킨다.
또 지난 7월에는 평양소주의 미국시판을 추진중인 재미동포를 소개한 데 이어 정력 제와 강장제 홍보에도 나섰다. 조선만경석암무역회사에서 ‘왕관표’라는 상표로 생 산되는 고려약(생약)과 건강식품을 상세히 소개한 것이 그 사례다. 중앙통신은 이를 수십 년의 연구 끝에 제조한 명약으로 왕성한 청춘과 활력을 돋워주는 최상의 강정 강장제(정력제)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제1차 국제무도경기대회를 앞두고는 북한산 제품인 각종 태권도복과 체육복, 손발 장갑, 무릎 및 가슴 보호대가 “호평받고 있다”며 일찌감치 상품 홍보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문관현 민족뉴스부 기자 | khmoon@yna.co.kr

건물벽 이용한 포도 재배법 인기
건물벽을 이용하면 포도가빨리 익고 당분이 많으며 알도 굵다
북한에서 건물벽을 따라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독특한 농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선중 앙통신은 “농업과학원 과수학연구소에서 건물벽을 이용한 포도재배 방법이 연구ㆍ도입 돼 그 유익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러 지역이 이 방법으로 수만 그루의 포도나무 묘목을 심은 결과 녹화에 의한 도시 미화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농경지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많 은 포도송이를 수확하고 있다.
건물 벽을 따라 자라는 포도나무에는 햇빛이 많이 들고 벽으로부터 열까지 전도돼 일 반 농경지에 심은 경우에 비해 포도가 빨리 익고 당분도 많으며 알까지 굵다. 또 장마 철 습해를 이겨내는 등 병충해가 거의 생기지 않아 포도가 깨끗하고 신선하다．3~５년 생 포도나무는 벽면을 따라 한 해에 한 층씩올라가면서 건물을 ‘입체 녹화’시키고 포 도넝쿨이 탄산가스와 먼지 등을 빨아들여 공기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중앙통신은 “지금 평안남도 숙천군 평화리의 살림집들과 여러 단위들의 건물에 오른 포도넝쿨은 주렁진 포도송이와 입체 녹화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보현 민족뉴스부 기자 | hanarmdri@yna.co.kr

캐나다로부터 수입 증가
북한이 캐나다로부터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최근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인용, 북한의 대 캐나다 수입액이 2002년 1천400만 달러 에서 지난해 2천100만 달러로 57%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천200만 달 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북한의 지난해 수입물품으로는 곡물류와 목재펄프 및 원목, 치료용 오존, 산소 흡입기, 사료용 식물 등이 주종을 이뤘으며, 올해는 자동 자료처리 기기 부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반면 북한의 대 캐나다 수출은 연간 5만∼10만 달러 수준이며, 인쇄물과 입출력 장치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정연식 민족뉴스부 기자 | jys@yna.co.kr

일 본

상장사 4사중 1사 역대 최고이익
일본 상장기업 4사 중 1사 꼴로 올해 역대 최고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상장사 1천617개를 대상으로 실적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디지털 경기와 수출신장 등에 힘입어 452개사가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9개 전업종의 경상이익 증가치는 3조2천억 엔에 달할 전망이며 업종별로는 철강을 비롯한 소재산업과 해운, 상사, 전기 등 부문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소재산업의 경우 중국시장의 확대로 경상이익이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기산 업은 디지털가전의 호조로 이익이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r

미쓰비시푸조 신차발매 전면중단 상황
잇단 리콜(무상회수ㆍ수리)로 소비자 신뢰를 잃은 일본 미쓰비시푸조 트럭ㆍ버스 신차의 발매가 사실상 전면중단 상태라고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의 국토교통성이 인명사고를 일으킨 이 회사의 대형차 뿐 아니라 중 형ㆍ소형차에 대해서도 형식승인을 크게 강화, 9월의 신 디젤배기가스 규제에 맞 춰 개발된 중ㆍ소형차의 발매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차량안전과 환경친화 등을 확인하는 형식승인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차량 등록 자체가 안돼 발매는 불가능하다. 신문은 국토교통성의 이번 조치로 미쓰비시푸조 측이 내수시장을 경쟁사에게 크게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r

우정사업 2007년부터 민영화
일본의 '우정사업'이 오는 2007년부터 10년에 걸쳐 완전 민영화된다.
일본 정부는 임시각의를 열어 전 각료로 구성되는 우정민영화추진본부를 설 치,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우정공사의 민영화는 고이즈미(小 泉) 정권 최대 개혁정책의 하나이다.
민영화는 오는 2007년 4월 지주회사를 설립, 그 아래 ▲우편사업 ▲우편저금 ▲간이보험 ▲창구업무 등 4개사를 두는 형태로 시작한다.
이어 10년에 걸친 이행기간에 우편저금과 간이보험 등 2개사는 주식을 매각, 완전 민영화를 실현시킨다. 창구업무 회사와 우편회사의 주식은 일본 정부가 일정 부분 계속 보유할 방침이다.
민영화된 각사는 현재의 예금, 보험료 납부, 국채판매 등의 서비스에 더해 투 자신탁 판매를 비롯한 각종 금융상품 판매와 티켓 판매, 항공권과 여행상품 예 약 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한다.
이 같은 민영화 일정은 오는 2017년 3월 종료된다. 이 이후 예금에 대해서는 정부 보증을 해주지 않는다. 완전 민영화 이전의 예금에 대해서는 일단 1천만 엔까지의 기존 정부보증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r

GDP성장률 잠정치 하향조정
일본 내각부가 지난 4-6월 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하향조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내각부는 4-6월 분기 물가변동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 률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지난달 13일 발표한 1차 잠정치에 비해 0. 1%(연율환산 0.4%) 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내각부는 민간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달 잠정치의 0.06% 증가에서 1.2%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했지만 자동차 등의 민간재고가 늘고 공공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 돼 이같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재계에서는 최근 경기상승세를 반영한 기업 설비투자의 급증으로 GDP 잠 정치가 연율환산 기준 3% 안팎의 신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향후 경기기조의 반락세가 우려 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r

'청년 실업자' 53만명
일본에서 취직과 결혼, 확업을 하지 않고 가사일도 돌보지 않는 이른바 젊은 '무업자'가 53만 명에 달한 것 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취직과 결혼, 학업을 하지 않고 가사일도 돌보지 않는 이른바 젊은 '무업 자'(NEET)가 53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후생노동성이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은 비노동력인구 가운데 15-34세의 무업자가 작년말 기준 남성 34만 명, 여성 19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25-34세가 32만 명으로 15-24세를 웃돈 것 으로 나타났다.
또 일정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사는 이른바 '프리터'(프리＋아르바이터)도 21 7만 명으로 파악됐다.
후생노동성은 무업자와 프리터의 증가는 이들의 취업의욕 결여가 원인이지만 기 업의 채용 감축도 한 이유라면서 우려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r

기업 수익력, 버블경제 후 최고
일본기업의 수익력이 거품경제 붕괴후 최고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과거 25년간의 자료비교가 가능한 상장기업 1천608개 사의 재무통계를 분석해 10일 보도한 2003년도 전산업 손익분기점 비율은 85.4%로 거 품경제 붕괴 후 최저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비율은 이익을 내는데 필요한 매출액을 나타내는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실제 매출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수치로 낮을수록 수익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손익분기점 비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인건 비를 비롯한 고정비와 원자재비 등의 삭감을 꾸준히 추진해 적게 팔더라도 이익을 나도록 디플레이션에 대한 저항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작년 손익분기점 비율 85.4%는 거품경제 붕괴 후 가장 낮았던 정보기술(IT) 경기(2 000년) 당시의 86.5%보다 낮은 것으로 1990년의 84.7%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본기업의 손익분기점 비율이 가장 높았던 93년의 경우 매출액이 8% 감소하면 기업 이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에 비해 작년에는 매출액이 15% 줄어도 이익을 낼 수 있었다는 계산이다.
손익이 제로가 되는 매출액 수준인 손익분기점 매출액은 251조 엔이었다.
92년의 경우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334조 엔의 매출을 올려야 했으나 작년에는 92 년에 비해 80조 엔의 여유가 생긴 셈이다.
최근 수년간 일본기업의 실제 매출액은 디플레 등을 겪으면서 과거에 비해 20% 이 상 감소했지만 손익분기점 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매출액에서 인건비와 원자재비 등 각 종 비용을 뺀 이익은 거꾸로 4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의 손익분기점 비율이 80%로 1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개선됐다. 신닛데쓰(新日鐵)의 경우 강재가격은 지난 15년간 30% 내렸지만 이를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노력으로 흡수해 이익은 40%가 늘었다.
닛산(日産)자동차도 `리바이벌 플랜'으로 대표되는 인력과 공장 합리화 운동으로 손익분기점 비율을 78%로 낮췄으며 전자 전기업계도 IT경기 때의 85%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93년 99%였던 손익분기점 비율을 작년에 87%로 낮췄다.

이해영 도쿄특파원 | lhy@yna.co.krr

중 국

컴퓨터 보급 글 못쓰는 중국인 양산
청소년의 지나친 컴퓨터 사용이 글 못쓰는 중국인을 양상하고 있다
컴퓨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글을 읽을 줄은 알아도 쓰는 법을 모르는 중국인이 늘어 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와 인터넷 포털 시나(新浪.Sina.com)가 최근 공동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이렇게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432명의 설문 참여자 가운데 67%가 가끔 특정한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떠오르지 않 는다고 답했고 12%는 이런 문제에 자주 부닥친다고 밝혔다.
글자를 쓰는 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네티즌은 21%에 불과했다.
이는 컴퓨터 사용이 늘어난 데 따른 부작용으로, 응답자의 47%만에 매일 한차례 이 상 필기구를 이용해 글을 쓴다고 답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20%의 응답자는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필기구를 사용하며, 30% 가량은 보통 컴퓨 터 자판을 이용해 글을 쓸 뿐 필기구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글자를 컴퓨터에 입력하려면 먼저 알파벳으로 발음이 표기된 '병음'을 집어넣 은 뒤 해당되는 글자를 찾아 변환시키면 된다. 원하는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를 굳이 알지 못 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중국청년보는 청소년층에서 특히 컴퓨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글자를 쓰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글자를 보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성 베이징 특파원 | jeansap@yna.co.kr

지적재산권 침해 단속 강화
불법복제된 CD를 수거해서 폐기하는 공안당국
중국 정부가 국제적 원성을 사고 있는 중국내 지적재산권 침해행위를 강력히 단 속해나가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간 전국적 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단속활동이 전개된다.
이번 단속에는 공안부와 신식산업부, 상무부, 공상총국, 신문출판총서, 판권국 , 해관총서, 식품약품감독관리국, 고등법원, 고등검찰원 등 관계기관이 총동원된다.
단속 대상은 불법 복제 CD와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상표침해행위가 주요 표 적이다.
불법 복제 CD와 관련, 시내 각 지역의 생산장소를 파악하는 한편 소규모 불법 노점상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해나가기로 했다. 또 정부내 사무실에서 정 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지 여부도 조사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 법원에 접수된 지재권 침해소송안건은 9천271건으로 전년 대비 18 .8% 증가했다. 하지만 소송 등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 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지재권 제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중국 당국의 의지와 미진한 법집행으로 '세계 해적판 중심지'라는 악명이 날 정도로 지재권 침해사례가 만연해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윌리엄 래시 미 상무부 차관보는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행위에 지방관리들이 가담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이는 조직범죄라고 지적하는 등 국제적 분쟁까지 야기하기도 했다.
래시 차관보는 중국의 해적 출판으로 인해 미국이 24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우탁 상하이 특파원 | lwt@yna.co.kr

중국 省대省 노동력 수출
노동력 수출계약으로 선양에 파견나온 스촨성 노동자들
지역 간 경제발전의 불균형이 정부의 큰 고민거리인 중국에서 성(省)정부 간에 노동력 수출입 계약이 맺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스촨성은 9일 랴오닝?헤이룽장?지린 등 동북 3성과 노동력 수출계약을 체 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수출 인력은 모두 28만6천명이며, 계약액은 42억5천800만 위안(약 6천37 5억원)에 이른다.
이들 성 간에 인력자원의 수출입 계약이 이뤄진 것은 중국이 지역에 따라 경제발전의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장?푸젠?광둥 등 동남 연안지역은 신흥 공업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고 동 북 3성은 전통적인 공업기지로 부흥의 기틀을 마련한 데 비해 스촨성을 포함 한 대부분의 내륙지역은 노동력이 남아도는 형편이다.
노동력 수출 계약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선양을 방문한 커쭌핑 쓰촨성 부성장은 각 시와 현에 위치한 18개 기업과 50개 연수원에서 인력을 양성하는 등 쓰촨성이 다른 성에 우수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기지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8천만 명이 넘는 인구에 잉여 노동인력이 2천만 명 이상인 쓰촨성에서는 지난해 1천370만 명에게 거주지 이외 지역의 일자리를 제공했고 이 가운데 6 60만 명이 성 경계를 넘어 다른 성으로 이동했다.

박기성 베이징 특파원 | jeansap@yna.co.kr

2010년 중산층 1억7천만 명
오는 2010년 중국의 중산층은 모두 1억7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중국 국가통계 국이 전망했다. 중국의 법제만보(法制晩報)는 8일 국가통계국 조사를 인용해 금 세기 10-20년이 중국 대도시 중산층 형성의 중대시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중국 전체 도시 가구의 13%가 중산층에 진입하며 2010 년까지는 도시 가구의 25%가 중산층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2천450만가구가 중산층 가정으로 변모하며 오는 2010년 까지는 5천700만가구가 중산층에 진입하게 된다.
또 인구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 말까지 중산층에 속하는 인구는 7천300만 명에 달하며 2010년까지는 1억7천만 명이 중산층이 된다.

권영석 홍콩 특파원 | yskwon@yna.co.kr

총각국가에 대한 심각한 우려
중국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중 국 내륙 쓰촨(四川)성. 쓰촨성의 경우, 50세 이상 노총각이 노처녀보다 13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쓰촨성 통계국에 따르면 쓰촨성에는 50세 이상 미혼 남성이 36만2천700여명인 반 면 미혼여성은 2만6천800명에 불과했다.
특히 쓰촨성의 경우 최근 20여년 간 진행된 개혁. 개방의 물결 속에 젊은 여성 들이 동부 해안지역의 도시로 떠난 결과 혼기를 놓친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통계국은 지적했다.
쓰촨성과 달리 상하이등 동부 대도시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여성들이 넘쳐나는 반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편 영국의 BBC방송은 최근 중국 정부 통계를 인용해 오는 2020년까지 결혼 적 령기를 넘긴 중국 총각 수가 무려 4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렇 게 되면 북한을 제외한 거의 한국 인구에 가까운 숫자가 총각인 셈이다.
이른바 '총각국가'에 대한 우려는 중국인들의 전통적인 남아 선호 사상에다 중 국 정부가 시행중인 한 자녀 낳기 인구 정책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우탁 상하이 특파원 | lwt@yna.co.kr

국 내

경제학자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높아"
국내외 경제학자들은 한국 경제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우리 경제는 위기국면이며 정치적 방향성의 불안이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세계경영연구원(이사장 전성철)은 국내외 경제학자 101명(국내 경제학자 77명, 재미경제학자 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의 현실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49.4%는 '가능성이 약간 높다', 32.5%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해 81.9%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이는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것과 대조적이어 서 주목된다.
또 한국경제의 위기상황 여부에 대해서는 '심각한 위기는 아니나 위기국면으로 볼 수 있다' 53.2%, '외환위기 수준의 심각한 위기국면이다' 29.9% 등으로 80% 이상이 우리 경제를 위기 국면으로 인식했다.
한국경제를 위기로 본다면 최대의 위협요인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50.6%가 분배 우선주의 성향 등 정치적 방향성의 불안을 꼽았고, 16.9%는 주한미군 재배치 등의 안보불안을 거론했으며 '노사관계 불안'(9.1%), '소비위축'(7.8%),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6.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참여정부 출범이후의 국가경쟁력에 대해서는 '매우 낮아졌다' 42.9%, '대체로 낮아 졌다' 22.1% 등으로 낮아졌다는 응답이 많았고, '높아졌다'는 14.3%에 그쳤다.
향후 3-4년간 국가경쟁력은 '대체로 낮아질 것이다'(39%)와 '매우 낮아질 것이다' (26%)는 전망이 우세했고, '높아질 것이다'는 24.7%에 불과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급히 개혁해야할 분야로는 '정치'가 44.2%로 가 장 많았고, '노사관계'(35.1%), '교육'.'재벌' 각 7.8%, '남북관계'(3.9%) 등이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국가경제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다'가 54.6%였고,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39%였다.
경제학자들은 콜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와 관련, 66.2%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이다'고 응답한 반면 '도움이 될 것이다'는 22.1%에 그쳐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를 부정적으로 봤다.
외환당국의 환율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77.6%가 부작용을 감안해 인위적인 환율방어 를 포기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23.4%는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종현 경제부 기자 | kimjh@yna.co.kr

정쟁 격화되면 일본식 장기침체 가능성
자아기화된 경기침체로 극도의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회현지하상가의 한 내의상점에서 할인 가격표를 붙여 놓은 채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쟁(政爭)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증대되고 기업 구조조정 부진과 토지가격 급상승, 정부의 지나친 규제완화로 인한 자산가격 왜곡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우리 경제의 불 황이 일본식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부동산경기 침체와 일본형 복합불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는 부동산 버블의 정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등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90년대 의 일본에 비해 양호하지만 과도한 가계부채와 청년실업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금융권 부실규모가 작고 ▲정부정 책의 선택폭이 넓으며 ▲고령화 진행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경기가 탄력적으로 순환될 수 있고 시중의 단기부동 자금이 부동산 투기에 몰리지만 않으면 자금의 선순환구조도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경제주체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경기부양책보다는 경제구조 재 편에 대한 방향제시와 기업과 금융간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준구 경제부 기자 | rjkoh@yna.co.kr

한국은 `외환위기증후군'에 빠져있어
이헌재 부총리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후 위험을 기피하고 안전 위주로 나아가는 외환위기 증후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우리나라가 외환위기후 위험을 기피하고 안전위 주로 나아가는 외환위기 증후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부총리는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드래건밸리 호텔에서 열린 한국CEO포럼 제3회 연 례회의에서 "은행은 부실로 인한 법적책임을 피하기 위해 대출을 안 하는 등 패자논리에 젖어있으며 외환위기증후군에 빠져 세이프사이드(safe side)게임만 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은행들은 대출을 줄여 경기회복이 지 연되고 있는 최근의 세태에 대한 답답함의 표시로 해석된다.
그는 "은행에 부실이 쌓일 수 있는데 책임을 계속 물으면 조직과 사회가 가라앉는다 "고 강조하고 "국회 감사 등으로 (은행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여서 답답하고 걱 정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다시는 그런 위기가 와서는 안 된다는 증후군에 빠져 어 떤 현상이 나타날 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배들은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경제를 잘 이끌어왔다"고 상기 시키고 "지금은 디지털 환경에 대한 부적응과 성공한 기업인의 자만심, 전문경영인 시 장의 미성숙으로 기업가 정신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 부총리는 외환위기증후군으로 인해 우리 경제는 1960년대 구체제 전환에 따른 금단 현상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적응, 기술의 변화 등 3각 파도에 휩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가들은 60년대 정부주도 경제에서 21세기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때 로는 정부가 나서지 않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개방과 경쟁의 시대를 맞아서는 농업과 일부 서비스 업종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이과 관련,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의사 등은 기득권을 버려야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15년 후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이 따라오고 있으며 3~5년내 사회 패러다임이 바뀔 예정이어서 시간적인 제약이 있다"고 강조하고 기 업가정신을 불태울 것을 당부했다.

김대호 경제부 기자 | daeho@yna.co.kr

"경기 완만한 하강 가능성"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IT(정보기술) 생산 둔화로 경기가 완만히 하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책연구기관이 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올 들어 처음으로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KDI가 발표한 '8월 경제동향' 자료에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및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등 경기관련 지표들이 4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가 완만히 하강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 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7월중 경기관련 지표들은 내수의 회복세가 가시화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IT 부 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7월의 산업생산 및 출하는 각각 작년 동월대비 12.8%와 11.8%가 증가해 전월에 비 해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작년에 자동차부문 노사분규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있었던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생산과 출하는 각각 8.9%와 7.9% 느는데 그쳐 전월의 12.2%와 9. 3%에 비해 증가율이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KDI는 "7월엔 생산과 재고의 증가세가 소폭 확대돼 경기확장국면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 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IT 산업은 생산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재고 의 증가세가 확대돼 경기 하강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7월중 서비스생산 역시 작년 동월대비 1.2% 감소하는 등 부진한 상태를 지속해 여전히 내수침체가 완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KDI는 8월중 수출은 작년 동월대비 29.3%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30.5%로 5월의 69.1%, 6월의 57.4%, 7월의 36.8%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이며, 교역조건(6월 기준)은 수출 단가가 하락한 반면 수입단가는 크게 상승해 전월대비 4.1% 악화됐다고 밝혔다.
KDI는 그러나 "7월중 소비관련 지표들은 부분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돼 민간소비가 추가로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설비투자 추계는 작년 동월대비 2.5%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종현 경제부 기자 |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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