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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핵심은 유ㆍ무선 통방융합, 자회사 흡수보다 협업관계 유지
미래전략 밝힌 이용경 KT 사장



2010년까지 광대역통합망(BcN)을 완성해 유비쿼터스 시대를 추진하는 미래전략을 밝힌 이용경 KT 사장

이용경 KT 사장은 지난 7일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아시아 2004 대회’에서 “유비쿼터스(지식기반) 사회의 초점은 네트워크, 서비스, 단말기의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 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열린 ‘차세대 10억의 인구를 잇다(Conne cting the next billion)’ 포럼 기조연설에서 “통신, 방송, 유선, 무선 사업자들이 기존 개별 시장이 아닌 하나의 통합된 시장을 놓고 상호경쟁을 펼쳐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같 이 말했다.
특히 이 사장은 “통방융합 시장에서 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가 영역싸움을 치열히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느 사업자가 댁내 광가입자망(FTTH)를 먼저, 저렴하게 선점하느냐 가 통방융합 초기 시장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FTTH(Fiber To The Home)는 가입자 가정까지 광섬유를 깔아 방송?통신 등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현해주는 광대역 초고속 통신망이다.
KT는 이를 위해 2006년부터 FTTH를 도입하고 2010년까지 광대역통합망(BcN)을 완성해 유 비쿼터스 시대를 추진키로 했다.
즉, 1단계로 소프트스위치를 활용한 기간 망의 고도화와 무선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라스트 원 마일(Last 1 mile)’을 확장시키고 2단계에서는 이동통신망을 포함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의 ‘All IP(전네트워크의 인터넷 프로토콜)’화를 완성한다는 게 KT의 전략이다.
이처럼 2010년까지 BcN의 도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23조원의 매출과 7조원의 부가 가치, 15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KT는 지난 94년 8월 베트남 국영 우정통신공사(VNPT)와 통신망 확장을 위한 BCC를 체결해 2006년까지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03년 3월부터 초고속인터넷망 구축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이용경 KT 사장은 그룹내 자회사를 통합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사장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영화 2주년을 맞아 'KT미래전략 2010안'을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회사가 강해야 모회사도 건실해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회사를 통합 하는 것보다는 협업체제가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룹내 자회사를 통합할 계획은
통합할 때 KT의 사업자 위상이 변화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KT와 KTF가 통 합하지 않는 것이 경쟁환경에 유리하다. 규제환경이 유?무선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독립적으 로 사업을 추구하면서 협업하는 것이 최선의 형태다. 현재 유?무선협력회의를 두 달에 한번씩 개최, 상충되는 부분을 해소하고 협력을 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통합을 생각지 않고 있다.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통신시장 환경 속에서 KTF 단독으로 SK텔레콤과 경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파란닷컴이 다음이나 네이버 등과 경쟁하는 것 역시 힘들다. 이런 점을 자 회사도 공감하고 있다. 각개 약진보다는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이 더 긍정적이다.

인터넷전화(VoIP) 세부 시행 계획은
인터넷전화 도입은 당연한 추세다. 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렇다. 하지만 외국에 비해서 국내 유선 통신요금이 싸기 때문에 외국처럼 큰 모멘텀은 없을 것이다. 기존 음성통화 시장 을 잠식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방침이지만 기업시장은 적극 참여할 것이다. 인터넷전화 관련 제도가 정착, 보완되는 것을 봐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아시아 2004 대회에서 이 사장은 통방융합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견했다

10년전 비전 2005 발표당시 설정한 매출목표보다 2010년 매출목표가 낮은 이유는
비전 2005안 마련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는 IT(정보기술)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만개하던 때였다. IT 거품 붕괴를 예상하지 못했던 때문이다.
95년에 2005년도 매출을 30조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그 당시 시장에 대한 철저한 진단이 부족 한 상태에서 의욕이 다소 앞선 것은 사실이다. 현실을 냉철히 파악한 후에 미래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2010년까지 매출을 27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지금의 시장환경에서 는 결코 쉽지 않다.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윈윈'할 때 가능한 목표다.

향후 리스크는
사업하면서 부딪히게 될 가장 걸림돌은 KT의 체질 개선, 환경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 노사 관계라고 생각한다.
세계화되면서 가속화되는 기술발전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의 대처 방안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얘기다. 따라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 발전된 기술을 긍정적으로 전환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3세대 사업 추진은 어떻게 되가나
KTF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권을 확보할 당시에 제시했던 약속을 지킬 것이다. 다만 시장활성화를 지켜보며 완급을 조절하겠다.

6년간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투자재원 마련 방안은
투자자들에게 매출의 15%를 설비투자에 집행하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다. 내년에 도래할 전환 사채 상환을 감안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KT 및 자회사의 캐시 플로우(현금유동성)가 풍부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높은 부가가가치를 창출해 투자자에게 환원하겠다. (권 실장)

이통멀티미디어 서비스 사업은 어떻게
현재 위성DMB와 지상파 DMB가 거론되고 있다. 위성DMB는 이통통신사 영역이므로 KTF가 참여를 타진하고 있고 KT 자체는 지상파 DMB에 관심이 있다. 지상파 DMB를 텔레매틱스와 연계할 생각이다.

주주 환원 계획은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지킬 것이며 사업 사안별로 주주들 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의를 구할 것이다.

국기헌 정보과학부 기자 |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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