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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시대, 내 사람 만들기

정서적인 측면까지 만족시켜라

세상을 살아가며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인간관계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무수히 많은 이들과 어떻게 하면 진정한 교류를 나눌 수 있을까? 이는 곧 사회적 웰빙의 핵심이기도 하다. 각종 단체와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년 째 고객만족 강의를 해온 문석근 교수(농협 중앙교육원)로부터 웰빙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대인관계 전략을 들어본다.

“웰빙은 무엇을 먹고, 입고, 쓰느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웰빙은 어떻게 사느냐에 관한, 다분히 철학적인 코드다.” <웰빙으로 나를 경영하라>의 저자 탤렌 마이데너가 한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웰빙을 한마디로 ‘몸과 마음이 행복한 삶’이라 표현한다. 당연히 키워드로는 자연, 건강, 안정, 여유, 행복 등이 포함된다.
그런데 웰빙도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육체적 웰빙, 정신적 웰빙, 사회적 웰빙이 그것이다. 이 중 사회적 웰빙이란 직장이나 공동체에서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사회적 웰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 그렇다면 웰빙 시대를 맞아 대인관계를 좀더 원활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내게 열광하게 만들어라
힘들고 지쳤을 때 주위 사람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자. 그 중 희생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나를 믿고 따라줄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몇 명이나 있는가? 그런 사람이 열 명만 있으면 우리는 삶을 보다 신나게 살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자아에서 공감하고, 서로의 입장을 살펴 윈윈(win-win)을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배려의 정신이다
이들은 이른바 나에 대해 ‘열광하는 팬’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러나 이런 팬은 거저 생기는 법이 없다. 일단 생겼다 하더라도 꾸준한 관리가 필수.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일까?
평소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을 즐겨 해보자. 예상치 못한 작은 이벤트를 꾸며보는 것도 좋다. 선물, 이벤트라는 말에 거창한 것을 떠올리고 이내 마음이 부담스러워진다면 좀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이미지와 향에 어울릴 듯한 비누 하나, 세상을 밝혀달라는 뜻을 담아 소박한 양초 하나, 마음을 늘 설레게 해준다는 뜻에서 예쁜 풍선 하나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선물은 모름지기 마음과 의미, 그리고 전달하는 시기가 중요하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마음의 선물은 비싸고 거창한 것보다 훨씬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것은 자신의 내면을 강하게 키우는 것이다.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스스로 변화를 즐기고 기꺼이 도전하는 사람. 늘 배우려 하는 성실한 삶의 자세….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한라면 상대방은 당신에게 분명 ‘열광’할 게 틀림없다.

2. 좋은 인상을 심어줘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대개 첫 만남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줘 성공적인 관계로 이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요령은 옷차림을 깔끔하게 하는 것이다. 옷이 날개라는 옛말은 그냥 있는 게 아니다. 명품이나 비싼 옷으로 치장하라는 뜻은 아니다.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시간, 장소, 목적에 맞게 입는 것을 뜻한다.
베스트 드레서, 워스트 드레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해마다 공인들을 대상으로 옷을 잘 입은 사람, 잘못 입은 사람을 선정해 발표하는 것이다. 이 때의 기준 역시 해당 장소에 어울리는 옷, 자신의 스타일을 잘 살려주는 옷차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를 찾아보자. 그리고 그 이미지를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스타일을 창조하자.
두 번째 요령은 대화할 때의 시선 처리. 대화는 사실 눈으로 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대방의 눈을 보며 얘기하는 데 서툴다. 상대가 윗사람이거나 이성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눈을 보라는 것이 두 눈을 부릅뜨고 뚫어지게 쳐다보라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눈빛, 상대의 얘기를 경청하고 신뢰한다는 느낌을 전달해주는 눈빛이면 좋다.
여기에 덧붙여 가끔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치는 등 상대의 얘기를 ‘공감하며’ 들으면 OK. 상대방이 얘기할 때 적어도 세 번은 어떤 식으로든 공감을 표해주는 게 좋다.
세 번째는 미소를 자주 지으라는 것. 상대방을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미소. 그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은 쉽게 잊어버려도 밝게 미소 지었던 인상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3. 몸값을 올려라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몸값 올리기에 열심인 세상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게 올라가지만은 않는 게 또 몸값.
이를 위해서는 우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외 시간을 말한다. 흥청망청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배회하는 대신 어학원에 다니거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 보자. 사교적인 사람이라면 전문가들이 모이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전문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간에 학교에 다니는 것도 직장인의 자기계발 방법으로 적당.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평생을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남보다 폭넓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의 위치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실제로 평생 공부하고 독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나 건망증에 걸릴 확률 역시 훨씬 낮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현재의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몸값을 올리는 데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지 못한 길’을 곁눈질하며 다른 데서 자기계발을 이루려 한다. 그러나 이래서는 현재의 삶에 불만이 늘기 쉽다. 경력개발의 80% 역시 현재의 일을 통해 이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가능한 한 현재의 일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고 이를 주변에 인식시켜야 한다.
이 때 막연히 보고하는 것보다는 객관적인 수치로 환산해두면 더 도움된다. 아예 금액으로 환산할 수 있으면 가장 효과적이다.
덧붙여 3개월, 6개월마다 자신의 이력서를 새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자신의 경력에 뭔가 추가할 만한 일을 하라는 뜻이다.

4. 인기 많은 사람이 돼라
애교 있고 재치 있는 사람, 순수함을 지닌 사람. 부드럽고 매너 좋은 사람, 뚜렷한 목표와 자신감을 가진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전에는 여자다운 여자, 남자다운 남자를 좋아했지만 요즘은 아니다. 섬세함과 대범함,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가진 사람, 이를 적재적소에서 발휘할 줄 아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다.
그런데 이 모두에 관통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배려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서로의 입장을 살펴 윈-윈(win-win)을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배려의 정신이다.
열등감은 버려라. 물론 열등감은 자신의 발전에 원동력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열등감은 결국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열등감이란 사실 잘못된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돈과 명예를 최고로 생각하거나 멋진 외모를 최고로 생각하다 보니 이에 집착해 열등감이 생기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타인의 장점을 그대로 인정하되, 자기자신은 끊임없이 계발해야 한다. 자기계발 만큼 자신감에 도움을 주는 것은 드물다. 필요한 지식과 지혜로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능력, 자신이 아는 것을 상대에게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태도. 그러려면 평소에 독서나 여행을 통해 삶의 지혜와 경험을 풍부히 쌓아야 한다. 지식이나 지혜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강윤경 기자 | bookwo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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