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남부시장'을 공략하라
투자확대와 수출마케팅 강화가 필요
한국이 중국시장을 선점해온 일본, 대만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으나 중국 수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부지역에서는 아직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한-일-대만 3국의 중국 성(省)별 수입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광동성, 상하이시, 장쑤성, 등 중국 수입시장의 62%를 차지하는 이들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0.3%로
일본 17.8%, 대만 15.3%등에 비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3위다. 2001년에는 9.6%까지 하락하였으나 점차 상승하여
최근에는 11.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은 점유율이 1999년 20.4%까지 상승했으나 점차 하락하여
금년 1/4분기에는 17.8%를 기록했다.
수입시장이 큰 남부에서 열세
중국의 상위 10대 성별 점유율에서는 한국이 6개 성에서 대만을 앞서고 있으나 중국 수입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부지역에서는 크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성별 수입시장에서 한국은
일본에 비해 2개성에서 대만에 비해서는 6개성에서 점유율이 앞서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동성
및 천진시 등 북부지역에서 일본과 대만을 상회하고 있다.
?점유율 일본 상회 : 상동성, 천진시
?점유율 대만 상회 : 산동성, 천진시, 북경, 요녕성, 길림성, 절강성
반면에 중국 수입시장의 62%를 차지하는 광동성, 상해시, 강소성 등 3대시장에서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수입의 29%를 차지하는 광동성에서의 점유율은 한국이 8.6%에 불과한 반면 일본
대반은 17%, 16.8%로 일본 대만과의 금액 격차가 1/4분기에 3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남부지역에 대한
투자확대 및 수출마케팅 강화, 중국 국내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부품공급 확대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장상식 동향분석팀 수석연구원은 “일본, 대만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남부지역에 대한 투자확대와 수출마케팅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FDI유입액
(2003년 기준)은 일본이 414억 달러, 대만 365억 달러, 한국이 197억 달러다. 현재 시장점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북부지역에서도 성 정부와의 협력강화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시장 확보 노력이
업계에 주문되고 있다.
중국인은 ‘만만디’하다?
중국인은 대국적인 풍모를 지니고 있어서 행동이 느리고 굼뜨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겉보기에는 답답할
정도로 느릿느릿해 보여서 ‘만만디’하다고 알려진 듯하다. 한국인은 좁은 국토와 단일 민족으로 인해서
행동이나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진다. 순발력이 강하다. 그런 우리의 눈에 중국인의 신중한 모습이
느긋 느긋 해 보일 수 있다. 중국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그래서 어떤 행동들이
쉽게 정형화 되 있지 않다. 기실 중국인은 절대로 게으르지 않다.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좀더
신중할 뿐이다. 오히려 만만디 하다는 것은 다양한 상황에 비추어 각종요소를 다 고려해 종합적으로
생각해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들은 한 번 판단이 서면 결단코 행동에 굼뜨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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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철 기자 |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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