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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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러시아, 2007년 WTO 가입 가능
러시아는 오는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게르만 그레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이 전망했다. 그레프 장관은 지난 5월말 크렘린궁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업무 현안을 보고한 자리에서 "러시아는 올해 WTO 가입을 위한 협상과정을 끝내야 한다“ 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WTO에 들어가기 위한 공식적 절차를 시작해야 하고, 이 과정은 보통 18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촉박한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레프 장관은 또 “WTO 가입을 위한 시간표를 금주 중 만들 계획”이라며 “오는 7월에는 미국과 핵심적 WTO 가입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TO에 아직 들어가지 못한 최대 경제 규모국인 러시아는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EU 정상회담에서 EU의 전폭적 지지를 약속받음에 따라 WTO 문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으나 아직 미국 및 중국과 힘겨운 협상을 남겨놓고 있다.

이봉준 모스크바 특파원 | joon@yna.co.kr

독일 중앙은행, 유로화 동전 부족 호소
주화 부족은 대부분의 유로화 사용국에서 공통된 문제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저액권 주화(유로화)가 통용되지 않아 주화를 더 찍어내거나 다른 국가에서 들여와야 할 처지라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1센트와 2센트, 5센트 등의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아 공급부족 상태이며, 이 같은 상황은 비단 독일에 국한된 게 아니라 대다수의 유로화 사용 국가에서 공통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주화를 성가신 것으로 여겨 거스름돈으로 주화를 받으면 용하지 않고 주머니 속이나 상자, 주전자 속에 던져놓아 통용되지 않는다. 주화 공급부족으로 분데스방크는 조폐국에 저액권 주화의 추가생산을 요청했고 공급부족을 겪지 않는 다른 국가로부터 주화를 들여올 계획이라면서 국민들에게 동전 사용을 촉구했다.
독일에서는 일부 소매상들이 저액권 주화를 받기 꺼리는 데다 대부분의 자판기도 1센트나 2센트 주화는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제작돼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르노, 700만 원대 저가 승용차 출시
기내식이나 가외 서비스가 전혀 없는 대신 요금을 파격적으로 낮춘 항공편을 의미하는 ‘ 노 프릴스(No-frills)’가 자동차 업계에도 도입됐다.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인 르노는 지난 6월초 파워 핸들이나 바퀴 잠김 방지 브레이크(ABS), 자동 창문은 물론 에어컨조차 없는 세단형 승용차 ‘로간(Logan)’을 출시했다.
이처럼 최소한의 사양조차 배제된 이 승용차는 오디오 또한 당연히 없다. 따라서 운전자가 승용차를 몰면서 음악을 들으려면 이곳을 노래방(?)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처럼 다소 초라해 보이는 이 승용차의 경쟁력은 다름아닌 가격. 회사 측은 가격이 최저 5천 유로(우리돈 720만 원 상당)에 불과한 이 승용차가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인 신흥 성장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승용차의 흥행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는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승용차의 출시로 인해 고급 이미지인 르노 브랜드가 저가의 대중용 브랜드로 격하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로간은 북미와 중부 유럽에서 ‘다키아(Dacia)’ 브랜드로 판매된다. 르노는 지난 1999년 4천만 유로(5천만 달러)를 투자해 루마니아의 국영 자동차 업체인 다키아의 지배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또 러시아 등지에서는 르노의 고유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 측은 오는 2010년까지 중동부 유럽과 러시아, 중동, 라틴아메리카, 북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매년 70만 대의 로간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시장 가격전쟁 치열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드의 '포커스'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신형 자동차와 트럭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 현금보상을 제공하기 시작함으로써 미국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간 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GM은 자사의 2003년, 2004년산 대부분 차종의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오는 8월 2일까지 최대 5천 달러를 현금보상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특혜조치와는 별도로 진행된다.
GM은 이와 함께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포함한 대부분의 차종을 신규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상당액의 현금보상은 물론 저금리에서 무이자에 이르는 다양한 금융혜택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시작된 치열한 자동차 가격경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고객에게 가격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올해 초 이들 혜택을 취소함으로써 판매량이 줄기도 했다.
미국 내 2대 자동차 업체인 포드 역시 자사의 미니 밴인 ‘프리스타’에 대한 현금보상액을 1천 달러 인상, 5천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혜택은 포드 계열의 금융기관을 통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제공되며 그러지 않으면 보상금액이 줄어든다. 포드는 이와 함께 픽업 차량에 대한 1천500~3천 달러의 현금보상을 포함해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는 할인혜택을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미국 AP=연합뉴스

EU,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 6년 만에 승인
영국 의회건물 앞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반대하며 누드 시위하는 사람들
EU 집행위원회는 유전자변형(GM) 식품인 통조림 옥수수 ‘Bt-11’의 수입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지난 5월 중순 발표했다. EU가 GM 식품의 수입을 허가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33건의 GM 식품 승인 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GM 식품 수입금지 조치를 통상 문제화해 온 미국과의 마찰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해충에 잘 견디는 Bt-11은 EU 역내에서 동물사료용, 또는 시럽 형태로 사람도 먹을 수 있도록 승인됐으나 지난 98년 이후 EU가 이를 모두 금지해왔다. 이번 조치로 유럽 내에서는 Bt-11 통조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으나 경작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
GM 식품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EU 집행위는 지난 4월부터 GM 식품의 유통경로와 상표 표시를 더 엄격하게 한 새 규정이 발효돼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장치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GM 식품 수입금지 조치가 국제 무역규정에 위반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입지가 좁아질 것도 우려해왔다.
지난 4월 Bt-11 통조림 수입 승인문제를 다룬 EU 농업장관회의에서 프랑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그리스, 덴마크는 반대, 스페인, 벨기에, 독일은 기권,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핀란드는 찬성표를 던졌다. Bt-11은 지난 96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첫 승인을 받은 후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뉴질랜드, 필리핀, 러시아, 남아공, 스위스에서 승인받았다.

브뤼셀 AP=연합뉴스

일 본

재정개혁 실패 시 2010년 국가채무 1천조엔
현재 진행 중인 일본의 재정개혁이 실패하면 오는 2010년 국가채무의 잔고가 국내총생산(GDP)의 2배 수준인 1천조 엔을 웃돈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의 재정 시뮬레이션 결과 고이즈미 총리가 진행 중인 개혁이 좌절, 재정운용이 다시 방만해지고 경기회복의 요구가 거세져 내년이후 일반세출이 매년 2조 엔씩 늘어날 경우 2010년도의 장기채무 잔고는 1천7조 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채신인도도 떨어져 장기금리는 4%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이즈미 총리의 현 개혁노선이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증세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010년의 장기채무 잔고는 898조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

일본은행, 내년 7월부터 연봉제 실시
일본은행은 내년 7월부터 과장급 이상 간부 600명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다.
연봉제가 도입되면 현재 최대 70만 엔인 과장급의 연간 급여격차가 최대 450만 엔까지 확대된다고 일본은행은 설명했다.
연봉제는 상여금과 직무수당을 제외한 봉급에만 적용된다.
일본은행의 경우 연간수입에서 봉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영 도쿄 특파원 | lhy@yna.co.kr

휴대ㆍ구내전화 겸용 단말기 곧 시판
휴대전화와 구내전화로 쓸 수 있는 전화기가 곧 발대된다
건물 밖에서는 휴대전화, 건물 내에서는 무료 구내전화로 쓸 수 있는 법인용 제3세대 휴대전화가 일본에서 곧 시판된다.
기업이 이 전화를 구입해 사원들에게 나눠주면 현재 사무실 책상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고정전화는 필요가 없게 된다.
NTT도코모는 옥외에서는 보통 휴대전화로 이용하다 건물 내에 들어가면 무료 이용이 가능한 구내전화로 쓸 수 있는 휴대전화기를 곧 발매할 계획이다.
KDDI도 11월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개인용을 중심으로 전개돼온 휴대전화 판매전이 앞으로는 법인용 시장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NTT도코모가 발매할 법인용 휴대전화는 시판중인 다양한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제3세대 휴대전화 단말기에 무선 LAN(구내정보통신망)칩을 내장한 단말기다.
이 단말기를 이용하면 건물내에서는 무선 LAN을 경유해 비용이 들지 않는 구내전화로 쓸 수 있다.

이해영 도쿄 특파원 | lhy@yna.co.kr

신입사원 30% `프리터' 각오
일본 신입사원의 30%는 프리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신입사원 10명중 3명은 장차 `프리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5명중 1명은 `프리터가 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가 사원연수에 참가한 74개사의 신입사원 3천8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장차 정사원을 그만두고 프리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했다. 프리터(freeter)는 자유(free)와 근로자(arbeiter:독일어)를 합성한 조어 (調語)로 정규직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파트타이머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해영 도쿄 특파원 | lhy@yna.co.kr

대기업 여름보너스 사상최대
일본 대기업의 올 여름 보너스가 84만6천여엔(846만여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대기업 150개사의 보너스 타결액을 중간집계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3만7천 엔(3.31%) 오른 평균 84만6천343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1959년 조사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업종별로는 실적호조를 나타낸 자동차가 101만9천272엔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 80만9천782엔, 기계금속 76만8천315엔 등의 순이었다.
상승률면에서는 제조업 평균이 3.88%로 나타난 가운데 철강이 24.11%로 가장 높았고 전기 10.34%, 자동차 2.11% 등으로 조사됐다.
게이단렌측은 보너스의 증가는 기업실적이 개선된 데다 기업들이 급여의 본봉을 억제하는 대신 보너스를 두툼하게 주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

일본은행, 거품붕괴 후 첫 `경기회복계속' 선언
일본은행이 거품경제 붕괴 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일본 경제의 `경기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일본은행은 6월 15일 발표한 금융경제월보에서 현재의 경기동향을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달까지만해도 "완만한 회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이달에는 `완만한'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일본은행이 경기판단을 상향조정한 것은 4월 이후 2개월만으로 이날 사용한 표현은 거품경제 붕괴 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이해영 도쿄 특파원 | lhy@yna.co.kr

일본 정부, 경제성장 전망 상향조정키로
일본 정부는 경기회복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내각부는 작년 말 시점에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올해 경제성장률을 실질 1.8%, 명목 0.5%로 예상했으나 민간의 예측수준인 실질 3% 전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실질 평균 3.2%, 명목 1.3%로 예측했다.

이해영 도쿄 특파원 | lhy@yna.co.kr

중앙은행, 현행 통화정책 유지
일본중앙은행(BOJ)은 최근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도 불구,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중앙은행은 "최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8550%로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같은 수익률이 경제회복에 위협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또 시중은행 보유총액, 즉 유동성 목표를 30조-35조 엔으로, 월간 국채 매입을 1조2천억 엔으로 유지키로 했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국채 수익률의 단기 급등이 대출부담 증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디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쿄=AP연합뉴스 발명대가 거액 청구소송 또 제기
일본에서 회사의 수익에 기여한 직무발명자에게 거액의 대가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자동차부품업체인 덴소의 전직원이 10억 엔의 발명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덴소의 개발기획실에 근무하다 지금은 퇴직한 한 남성은 회사측을 상대로 현역시절 자동차용 전동식 연료펌프를 발명한 대가로 10억 엔을 지급하라고 도쿄지법에 청구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이 남성은 종래의 자동차용 연료펌프의 문제점을 개선, 연료탱크 안에 설치 가능한 소형 고압의 새로운 연료펌프를 개발했으며 이 발명품은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회사측이 이 발명으로 얻은 이익은 200억 엔에 달했다고 이 남성은 주장했다.
이 남성은 발명에 대한 회사측의 공헌도를 80%로 잡더라도 남은 부분 중 개발자의 기여도가 분의 2를 밑돌아서는 안 된다며 26억6천만 엔을 발명대가로 받아야 하나 일부인 10억 엔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남성에게 54만엔 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신지홍 도쿄 특파원 | shin@yna.co.kr

국 내

한미ㆍ씨티銀 통합 11월로 미뤄질 듯
오는 11월경 통합이 예상되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 통합작업이 한미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 결의 등으로 인해 지연이 불가피해져 당초 예정보다 2개월가량 늦은 11월께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미은행은 씨티은행 서울지점을 포괄적 영업권 양수도방식으로 인수하는데 드는 자금을 증자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은행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노조가 고용안정과 경영권 독립, 상장폐지 방침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당초 9월로 예정된 씨티은행 서울지점과의 통합일정을 강행하지 않고 2개월가량 연기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이는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그룹측이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 통합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리한 통합 강행보다 노조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홍 경제부 기자 | jaehong@yna.co.kr

정부 재정자금 통합관리
정부의 일반ㆍ특별회계 재정자금이 하나의 계정에 통합 관리되고 외부자금 조달방식도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콜머니, 국공채 매도 등으로 다양화된다.
재정경제부는 국고금의 원활한 수급조절과 외부자금 조달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내용의 국고금관리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입법절차를 거쳐 내년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국고금은 일반회계와 22개 특별회계 등 각 회계별로 자금이 분리 관리되며 회계별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에는 국회의 승인을 받은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 차입과 재정증권 발행만으로 이를 해소하고 있다.
개정안은 일반회계와 17개 특별회계의 재정자금을 하나의 계정에 통합 관리해 현행처럼 복잡한 절차를 거쳐 회계간 전용을 하거나 정부내 여유자금이 있어도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일은 최소화되도록 했다.

경수현 경제부 기자 | evan@yna.co.kr

대부업체도 배드뱅크 가입
8개 상위 대부업체가 배드뱅크 운영 전담기구인 한마음금융에 가입, 대부업체에 연체한 채무자도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마음금융은 APLO파이낸셜과 A&O크레딧, 프로그래스, 원캐싱 등 8개 대부업체와 배드뱅크 가입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들 대부업체는 전체 대부업 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대부업체에 빚을 진 채무자도 신용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마음금융은 대부업체에 6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자에 대해 기존 연체이자를 모두 감면해주고, 연 6%의 이율로 채무를 12-24개월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마음금융은 또 은행과 카드사 등 가입 금융기관들이 6월 들어 대부대상에서 제외됐던 별제권부채권을 6만 건이나 추가로 한마음금융에 넘기는 등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신용불량자 구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영복 경제부 기자 | youngbok@yna.co.kr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제2공장 본격가동
슬로바키아 갈란타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은 PDP, 레이저 프린터 등을 생산하는 제2공장을 완공,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총 2천7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제2공장 가동에 따라 삼성전자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은 올해 PDP 4만5천대, LCD 모니터 150만대, LCD TV 25만대, 레이저 프린터 26만대를 포함, 디스플레이ㆍ디지털 비디오ㆍ프린터 제품 등을 총 750만대 생산하는 복합전자 단지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전체와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을 총괄하는 제품 공급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며 이런 계획에 따라 기존의 스페인과 영국 생산설비를 슬로바키아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유럽 생산기지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2곳으로 재배치됐으며 슬로바키아 공장은 LCD, PDP, 프린터 등 디지털 미디어 중심 생산기지로, 헝가리 공장은 TV 중심 생산기지로 역할분담이 이뤄지게 됐다.

신삼호 산업부 기자 | ssh@yna.co.kr

하반기 기상도 반도체ㆍ전자ㆍ자동차 `맑음'
올 하반기 수출과 내수에서 반도체, 전자, 자동차, 일반기계 등 업종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철강, 건설, 섬유 등은 비교적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의 `2004년 업종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출에서는 ▲반도체, 전자, 일반기계, 조선 `아주 좋음' ▲자동차, 정유 `다소 좋음' ▲섬유, 석유화학 `다소 나쁨' ▲철강 `아주 나쁨' 등으로 전망이 엇갈렸다.
내수에서는 자동차만 `아주 좋음'이고 나머지 업종의 경우 ▲전자ㆍ일반기계ㆍ정유 `다소 좋음' ▲ 섬유ㆍ철강ㆍ석유화학 `다소 나쁨' ▲건설 `아주 나쁨' 등으로 대조적이었다.
생산에서는 반도체만 `아주 좋음'이고 그밖에 ▲자동차ㆍ전자ㆍ일반기계ㆍ조선 `다소 좋음' ▲섬유ㆍ 철강ㆍ정유ㆍ석유화학 `다소 나쁨'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업종별 기상도'는 작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율과 업종별 평균실적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한기천 산업부 기자 | cheon@yna.co.kr

가전제품 세대교체 `가속'
최근 들어 구세대 제품들의 자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가전제품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전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내수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유행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면서 구세대 제품들의 자리가 위협받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98년 출시한 양문형냉장고 지펠은 최근 내수 13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수량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사 냉장고의 5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 첫선을 보인지 6년여 만에 냉장고 부문의 `주류'로 떠올랐다.
매출 기준으로는 프리미엄 제품의 특징상 8대 2의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역시, 99년 출시한 양문형냉장고 디오스가 6월 달 현재 내수 120여만 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4.5대 5.5 정도로 일반형냉장고를 바짝 추격한 상태며 매출로 보면 75대 25로 한참 앞서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5대 5 정도였던 양문형냉장고와 일반형냉장고 비율이 올해는 6대 4로 역전됐다.
드럼세탁기는 본격 출시된 시점이 2002년으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반세탁기를 압도하면서 실질적 주류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1-5월 수량 기준으로 드럼세탁기가 내수의 55%를 기록, 사상 처음 일반세탁기를 추월했고 매출 기준으로는 70%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대 일반세탁기 비율이 4대 6으로 격차가 급속히 좁혀진 가운데 매출 기준으로는 65대 35로 역시 우세다.

김남권 산업부 기자 | south@yna.co.kr

포스코, 세계 철강사중 경쟁력 1위
포스코가 전세계 철강업체중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포스코는 미국의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최근 전세계의 대형 철강업체 2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종합평점 7.95점을 받아 1위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20개 평가항목 중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 자금조달, 가격 협상력, 품질, 근로자 숙련도 등 총 6개 항목에서 평가 대상중 1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재무구조나 기술혁신, 환경 및 안전 등의 항목에서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포스코는 WSD의 평가에서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포스코는 올 들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파이넥스와 스트립캐스팅 등 독자적인 제철 신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성장과 혁신을 추진키로 하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지훈 산업부 기자 | hoonkim@yna.co.kr

중 국

상하이 복수항공시대 개막
대한항공 서울-상하이 정기화물노선 취항에 이어 여객취항으로 인천-상하이간 복수 항공시대를 열었다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上海)에 거주하는 한국 주재원과 교민들은 오는 28일 대한항공의 상하이-인천 노선 취항을 반기는 분위기다.
상하이-인천 노선 취항 항공편수는 대한항공의 가세로 기존의 37편에서 47편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여기에 중국 동방항공의 편수까지 감안하면 하루에도 몇차례씩 서울과 상하이를 오갈 수 있는 ‘1일 생활권’이 된 셈이다.
교민들은 “서울에서 불과 1시간반 거리에 있는 상하이를 오가는데 단수항공취항 시절에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서 “복수항공 취항으로 항공편수가 늘어남은 물론 항공가격의 인하와 기내 서비스 등도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상하이지점(지점장 이우평)은 오는 28일부터 상하이-인천 노선을 매주 10회 운행하게 된다. 이 노선에는 매일 375석 규모의 B777-300 항공기 1대가 투입돼 오전 11시 푸둥(浦東)공항을 출발한다. 매주 월.수.토요일에 운항되는 오후 편은 295석 규모의 A330 항공기가 투입돼 오후 5시 푸둥공항을 출발한다.
대한항공 상하이지점은 취항 초기 일정기간 상하이-인천 여객기를 이용하는 교민들에게 특별가 제공 등 사은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이 후 중국의 상하이항공도 상하이-인천 노선을 취항하게 된다.

이우탁 상하이 특파원 | lwt@yna.co.kr

에너지 부족이 경제성장 발목
에너지 부족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국. 사진은 따칭시의 한 유정
중국은 에너지 생산과 공급이 경제 성장 속도와 민간 부문 수요에 미치지 못해 경제 성장의 병목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올 들어 전력이 부족, 전국 31개 성.자치구 중 24곳에서 지난 수개월간 제한 송전 조치가 취해졌고, 1.4분기 중 3천만t의 원유를 수입했다. 1.4분기 중 80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난 것은 막대한 원유수입 때문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6억t의 석탄을 생산했으나 수요에 미치지 못했고, 이런 부족 현상은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국무원 발전ㆍ계획위원회는 에너지 부족 현상이 하반기에 중공업이 몰려 있는 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해 질 것으로 보고 에너지 생산과 공급을 늘리는 한편 에너지 사용 효율성 제고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발전ㆍ계획 위원회는 에너지 절약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16일 농업과 일상 생활 부문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해 전기료를 ㎾h당 2.2펀(分.약 3.3원) 올린 데 이어 18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저장(浙江)성, 푸젠(福建)성 등 전력 소비가 많은 7개 지역의 전기료 인상안을 승인하고 공청회에 들어가도록 했다.
한편 베이징,톈진 등 대도시들은 기온을 떨어뜨려 에어컨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인공 강우를 내려 온도를 낮추기도 했다.

조성대 베이징 특파원 | sdcho@yna.co.kr

주중 한국문화홍보원 개원 10주년
주중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은 지난 18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축하 리셉션과 야외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문화홍보원에서 열린 축하 리셉션에는 정순균 국정홍보처장, 장세창 해외홍보원장, 재중 한국인회와 한국상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고, 자오치정(趙啓正)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비롯해 중국 외교부, 문화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주중 문화홍보원장 위계출 공사는 문화홍보원이 `한류'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한류 붐을 조성하는 데 앞장 선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문화홍보원이 다방면에서 한국을 중국에 올바로 소개하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문화홍보원은 한-중 수교 직후인 지난 94년 설립돼 ▲ 한국 소개와 양국 국민간 이해 중진 ▲ 각종 강좌와 현지 언론 프로그램 지원 ▲ 한국어 강좌를 통한 한국어 보급 ▲각종 출판물 간행 등으로 한-중 문화 교류와 한국 홍보에 앞장서왔다.
한편 문화홍보원은 시내 스지(世紀)극장에서 축하 공연과 장기자랑을 개최했다.

조성대 베이징 특파원 | sdcho@yna.co.kr

외국계 자본 금융시장 진출 적극 장려
“중국 정부는 외국계 자본의 중국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까지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21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한중일 금융시장에서 외국자본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바쑤송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외국계 자본들의 중국 금융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바쑤송 부소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전반적인 금융산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계 자본의 점진적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 자본은 중국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은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과 리스크관리 능력 및 인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진출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자국내 금융기관과 외국계 금융기관간 금융감독기능 편차를 줄여 나가고 있으며 점차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외국계 기관과 자국내 금융기관관 감독 기능의 편차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외국계 기관에 대한 우대조치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외국계 자본은 토종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나 지분 참여 등을 통해 경쟁적 관계가 아닌 협력, 보완적 방법으로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고유권 연합인포맥스 기자 | pisces738@yna.co.kr

한ㆍ중 첫 기술합작 사이트 개설
양국의 기술ㆍ경제 교류를 지원할 한ㆍ중 기술협력 사이트
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교류를 위한 최초의 인터넷 사이트인 '한ㆍ중 기술교류 협력 사이트' (www.ckstc.cn, 중문판)가 정식 개설됐다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1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한국 과학기술부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국제과학기술 합작협회가 공동으로 후원, 지난해 6월부터 홈페이지를 시험 운행해 왔다.
KIST 산하 한국기술벤처재단은 하얼빈 국제과학기술합작협회와 함께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기술특허 및 과학기술 정보 제공, 합작회사 연계 등 양국의 기술ㆍ경제 교류를 지원할 예정이다.

함보현 문화부 기자 | hanarmdri@yna.co.kr

북 한

북한에 무역회사 200여 개 증가
코트라(KOTRA)는 6월 1일 자 북한경제 속보를 통해 “최근 북한정부가 발간한 공상 명부에는 200여 개의 새로운 무역회사 명칭이 기재됐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중국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인 시나닷컴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면서 “이들 회사는 한국의 수출입 상사와 비슷한 성격으로 비록 규모가 작고 국가 소속이지만 비교적 자율권이 크며 외국기업과 직접 자유무역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회사는 주로 북한에서 생산되는 해산물과 수제품을 수출하고 대신 프린터, 낚시 장비, 비료, 건자재 등을 수입하고 있으며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북한이 경제발전을 이룬다면 이들 회사가 북한을 대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조계창 민족뉴스부 기자 | phillife@yna.co.kr

북한도 환경보호 사업에 관심
임진강 환경보호 사업에 관심
북한도 환경보호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대기 및 수질 등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데다 국제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보도매체들은 각지 강ㆍ하천의 수질오염과 공해문제, 지구온난화 현상 등을 빈번히 거론, 환경오염이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에 직간접으로 위험을 줄 수 있다며 환경오염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환경오염은 60년대부터 본격화된 공업화와 무모한 산림 남벌, 오ㆍ폐수 처리시설 미비,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중돼 왔다. 청진, 함흥 등 중화학 공장ㆍ기업소 밀집지역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매연과 유독가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고통을 겪고 있으며 두만강, 대동강, 등의 수질은 공업지구에서 배출되는 폐수로 크게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지난 86년 4월 환경보호법(5장 52조)을 제정한 데 이어 대홍수가 발생한 90년대 중반 이후 환경보호법 시행규정, 바다오염 방지법, 국토환경보호 단속법을 잇달아 채택했다. 특히 효율적인 정책조정을 위해 90년대 중반 내각에 국토관리 환경보호 관련 부서를 설치하기도 했다.
환경보호 활동의 중심기관은 환경보호 연구센터가 맡고 있다. 수백 명의 연구진이 포진한 이 센터는 대기환경 연구실, 강ㆍ바다환경 연구실, 생태환경 연구실, 폐수처리 및 자원화 연구실, 생물공학 연구실 등 12개의 분야별 연구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각 도와 주요 공업지구에 20여 개의 환경감시소를 설치, 지역별 오염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또 대동강, 청천강 등 주요 강ㆍ하천의 수질분석과 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사 발생빈도가 잦고 피해가 커짐에 따라 황사예방 대책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더욱이 최근 채택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지구, 신의주 특구 관련 법규들에 환경보호와 관련한 문구를 삽입한 것도 환경보호 사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환 민족뉴스부 기자 | dhkim@yna.co.kr

금강산댐 완공, 여수로 방류기능 확인
댐 안전성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북한 금강산댐(일명 임남댐)이 최근 완공되고 여수로를 통해 물을 흘려 보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붕괴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 지난 5월 31일 오후 강원도 화천군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 북방 17km 거리에 있는 금강산댐은 댐 공사가 모두 끝났음을 반영하듯 중장비 움직임 등 공사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댐 왼쪽에 위치한 여수로의 경우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해 7월 중순께 여수로 오른쪽과 왼쪽 상단 등 2개 지역에서 목격되던 대형 크레인과 중장비는 댐 공사가 끝나면서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여수로 수문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돼 홍수 등 물을 긴급히 방류해야 할 경우에도 방류가 가능해 댐 붕괴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댐 정상 부위의 마무리를 위한 발파작업 때문에 작년까지 발생하던 발파음이나 먼지도 이번에는 전혀 관측되지 않아 댐 공사가 종료됐음을 입증했다.
정부는 지난 2002년 초 금강산댐의 함몰 부위가 관측되면서 붕괴에 대비, 파로호를 비워 놓고 지난 88년 1단계 공사가 끝난 평화의 댐을 25m 높이는 긴급공사를 그해 장마철 이전까지 철야작업으로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댐을 20m 추가로 올리는 공사를 끝내고 현재 대형 크레인과 굴착기 등으로 막바지 정지작업과 진입로 개설공사 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금강천 등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비무장지대(DMZ) 너머 길이 710m, 높이 121.5m, 총저수량 26억 톤(발전용량 81만kw) 규모의 대형 댐에 갇혀 버리면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물이 감소하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금강산댐의 물을 일정한 규모로 남쪽으로 내려 보내도록 하는 등 남북 수자원 협력이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해용 강원지사 기자 | dmz@yna.co.kr

기업 자율권 높여
북한이 7ㆍ1경제개혁 조치에 따라 공장ㆍ기업소의 자율권을 대폭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종 합대학 김양호 교수는 최근 간행된 이 대학 학보(철학 경제학편, 2004.1)에 발표한 논문 ‘국가의 중앙집권적, 통일적 지도를 보장하면서 기업소의 창발성을 발양시키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에서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려울수록 아래 단위의 창발성을 높이 발양시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업운영 권한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기업운영의 자율권은 독립채산제 강화와 감가상각비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북한은 기업의 독립채산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재 구입에서 생산물 판매까지 모든 경영활동의 권한을 상당부분 공장ㆍ기업소 경영진에 부여했다.
논문은 “계획 작성과 가격제정, 제품규격화 사업, 물자와 생산물 처리 등에서 그 전 시기에 비해 많은 권한을 준 것은 기업소들로 하여금 경영활동을 더욱 능동적으로 해나갈 수 있게 했다”고 지적했다. 공장ㆍ기업소에 자체적으로 어떤 물품을 얼마나 생산할지, 또 생산된 물품에 대한 가격제정 권한은 물론 이를 판매 처리할 수 있는 권한까지 주어져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논문은 “독립채산제가 자체의 수입으로 지출을 보상하고 국가에 이익을 주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기업소가 경영활동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독자적으로 경영해 나가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립채산제를 정확하게 실시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도 강화를 요구하면서 개별 근로자와 집단을 대상으로 할 수 있게 했고 직장 및 작업반 우대제 원칙에 따라 ‘우대제 상금’ 제도를 도입해 분배에서의 평균주의를 배제했다.
북한은 또 공장ㆍ기업소에서 과거 국가에 의무적으로 납부했던 감가상각비도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감가상각비는 국가예산수입 항목으로 국고에 납부된 뒤 설비교체 및 대보수에 필요한 자금으로 이용됐지만, 국가예산 지출이다 보니 기업소 자체 실정에 맞게 설비교체와 보수를 능동적으로 해나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감가상각비를 국가에 납부하지 않고 공장ㆍ기업소에 ‘생산확대기금’ 형태로 남겨두고 자체 실정에 맞게 생산준비, 대보수, 설비현대화, 과학기술 발전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준 것이다.
논문은 그러나 기업관리의 ‘자유화’는 사적소유에 기초한 자본주의 기업관리 방법이므로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못 박음으로써 공장ㆍ기업소의 자율권을 대폭 제고하기는 하지만 개인소유로 전환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선영 민족뉴스부 기자 | chsy@yna.co.kr

컴퓨터 소프트웨어 중재위원회 신설
평양에 위치한 컴퓨터 공장의 내부 모습
북한은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 보호와 분쟁해결 기구로 ‘조선 컴퓨터 소프트웨어 중재위원회’를 지난 5월 신설했다. 독자적인 비상설 민간단체인 중재위원회는 앞으로 기관ㆍ기업소, 단체, 공민과 외국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해외동포, 외국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무역?투자?봉사와 관련한 분쟁, 소프트웨어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분쟁 등을 해결하는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지난 5월 13일 평양에서 열린 중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는 위원장, 부위원장, 위원 등 임원진이 선출되고, “소프트웨어 분쟁해결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김상환 민족뉴스부 기자 | ki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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