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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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지역 역학관계에 정통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문정인 위원장은 햇볕정책, 평화번영 정책의 이론 구축작업에 기여한 대표적 국제정치학자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은 햇볕정책,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이론 구축작업에 기여한 대표적인 국제정 치학자다.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었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 차장과 함께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등 햇볕정책의 전도사역을 맡기도 했다.
윤영관(尹永寬) 전 외교장관, 서동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빅 3' 자문교수로 꼽혔으나, 그동안 순수한 자문역에만 충실해 왔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정책자문역을 해오기도 했지만, 학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여 국내외적 으로 인지도가 높으며, 각종 학술대회 및 세미나의 `단골 초청자' 명단에 빠지지 않는다.
또한 유창한 영어실력은 학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각종 현안에 대한 분석력, 필력, 언변 등이 탁월해 언론사 칼럼, 방송 출연의 섭외 `0 순위'로도 꼽힌다.
참여정부 들어 조각 당시에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외교보좌관의 물망에 올랐으며, 국정원장 인선 때도 이름이 거론되는 등 정부 및 학계 모두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그를 동북아시대위원장으로 발탁한 것도 이 위원회가 최근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에서 `동북아시대 위'로 명칭을 바꾼 것과 관련해 역할확대라는 시각에서 주목되고 있다.
청와대는 문 위원장 발탁 배경에 대해 "경제 중심에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북아시대 구현으로 이 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했다"며 "그는 정치?외교전문가로서 동북아지역의 지정학적 역학관계에 정통 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이 위원회는 그 명칭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평가가 있었을 정도로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미국통으로 현실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 문 위원장의 역할 확대로 위상 도약이 가능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외교안보 개념에 해당하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북아시대 구현' 기능을 갖게 됨에 따라 향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의 역할 분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북아시대위원회의 전신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는 금융, 외자유치, 물류 등 `동북아 경제허브'를 위한 순수 경제 기능에 초점을 맞춰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는 경제안보 기능을 추가하게 됐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시대 구상 가운데 그동안 다소 소홀하게 다뤄졌던 `동북아 경제공동체' 와 `동북아 중심국가'를 본격적으로 연구해 관련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상은 남북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를 전제로 한 개념이며, 동북 아 중심국가 구상은 과거 `변방의 역사'에서 중간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 동북아에서 주도적 역 할을 하자는 것이다.
이는 모두 경제안보 내지 외교안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만큼 안보분야에 있어 전략기획과 정책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NSC와의 `협업체제'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즉, 경제전략과 외교전략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동북아시대위와 NSC 공동으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 게 되며, 이를 토대로 동북아시대위는 장기적 과제를 선정해 이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현 정치부 기자 | kb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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