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칼럼ㆍ기고 > Money


위기 속의 재테크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한 미국시장은 물가상승으로 금리인상이 점 점 빨라질 예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달리 13개월 만에 콜금리를 인하됐다. 우리나라 의 경제흐름이 안 좋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이러한 경제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현 실과 이런 상황에서의 재테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그동안의 상승세를 뒤로한 채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3년 부터 1년여에 걸친 경제성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지난 6월 국제유가의 상승과 고용시간 불안으로 전월대비 감소하는 등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 훨씬 밑도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 한 미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1.5% 떨어진 3.0%를 기록하면 서 미국경제의 성장속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약화시키 며 나스닥지수가 2천포인트에서 1750포인트까지 떨어졌으며 다우존스지수도 1만 포인트를 하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언론에서는 경제지표가 일시적인 침체현 상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재차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낙관론에 무게 를 두고 있고 경기회복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그린스펀 FRB의장도 미국 경제가 잠시 조정을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의 상승에 따른 일시 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경제의 지속적 확장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가 소폭 조정을 보이기는 하지만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국제유가의 안정이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며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못한다면 하반기 상승은 힘겨울 것이라는 데는 모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내수침체 등으로 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 운데 금융통화 위원회는 8월 12일 정례회의를 열어 8월 콜금리의 운용목표를 연 3.75%에서 3.5 0%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4.0%에서 3.75%로 낮아진 이후 13개월 만의 하향조치이다.
이와 함께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2.50%에서 2.25%로, 유동성 조절 대출금리는 3.50%에서 3.25%로 각각 인하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별도의 대책이 없으면 경제 성장세가 하반기부터 퇴보할 가 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내수경기 회복을 우선해야겠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금리를 낮췄 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예산편성에서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하여 재정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 는데 그동안의 재정운영이 한해 세입과 세출을 맞추는데 주력한 면이 있다며 미래의 재정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에서 막대한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제순환 과정에 재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정의 경기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를 보면 대 중국 수출비중이 높아지면 외환보유고는 점점 높아져만 가고 전 세계 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국민 개개인의 삶은 IMF때 보다 더 살기 힘들다고 한다.
내수시장은 아직도 꽁꽁 얼어붙어 있고 실업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나서 신용불량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국민들 개개인의 저축률도 떨어져 경제성장의 전망이 불투명하다. 특히 국민들의 저축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실질적인 마 이너스 금리시대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만약 1억원을 정기예금에 넣었을 때 정기예금금리가 3.81%인데 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년에 43만원 정도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자소득세를 내고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더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근래에는 은행의 우대금리상품도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라 간접투 자상품 및 해외투자펀드 등의 판매에 더 눈을 돌리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발표에 따라 외국인들이 주식매수세가 강화되면서 현재까지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금리인하 발표로 인해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는 미국과는 차 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며 710포인트 대에서 800포인트까지 상승하였다.
특히 외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웬만한 악재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강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경제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그 동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이 흘러들어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외국투자자들의 힘이 크다. 8월 들어 하루 평균 1000억 원대의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 또한 더불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주 보다는 은행, 유통, 건설, 증권등의 내수 관련주로의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하반기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작년에는 외인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IT관련주와 현대차등의 수출주의 비중을 높 이면서 시장을 이끌었었다. 지금은 내수주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과연 이유는 무엇일까?
외인들이 보았을 때 한국시장은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보이며 더 이상의 악재가 많지 않다는 것으 로 해석하고 있으며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 믿음을 가지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금리인하를 통해 가계와 기업 대출 부실을 해결하는데 긍정적일 거라 생각하고 한국증시의 상 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가 계속 이어 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8월말 휴가 시즌이 끝난 후 매수세는 더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수급상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가 증시의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재테크를 할 수 있을까?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일부 은행에서는 고객에게 더 이상 정기예금의 가입을 권하지 않 는다. 그보다 조금 높은 이율을 주는 간접상품에 대한 권유가 늘고 있으며 일반 개인들도 더 이 상 정기예금으로는 재테크의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도 예대마진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하면서 주식과 채권형펀드, 해외펀드 등의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렇듯 안전투자의 대명사인 은 행에서 조차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들도 변해야 한다. 이제는 안전하게 재 테크를 하는 방법은 점차 소멸되어지고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현재의 부를 증가시킬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즉 은행, 증권, 보험, 부동산 어느 투자상품이라도 더 이상 안전한 것은 없는 것이다. 이중 어느 상품에 투자하느냐는 고객 개개인의 위험선호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자신의 위험선호도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증권사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상품이 적립형 펀드들이다. 일시에 많은 자금이 필 요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저축하듯이 주식을 사는 것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불입하면서 주식을 매 수하여 분할매수를 통한 리스크 헤지와 증시 상승시 이익을 크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일반 직장인들도 큰 부담 없이 가입이 가능하여 현재 많은 증권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또한 미국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임형 랩 상품의 출시로 또 다른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은행에서는 국내보다 안전한 해외펀드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변동성이 큰 국내 경제보다는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해외경제에 대한 전문지식과 투자시기의 적절성이 없다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그러나 현재 니케이지수펀드의 경우 다른 해외펀드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5~6%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 의 투자액을 100이라고 한다면 채권 같은 안전자산에 40%, 그리고 주식에 30%, 해외펀드에 20%정 도를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MMF같은 유동성 자산에 편입시키는 등 자신의 위험선호에 따른 자산배분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 후에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가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결론 적으로 현재의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깊은 관찰과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을 통해 현재의 투자자산에 대한 분배를 마치고 나서 가장 적절한 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 습관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시킨다면 분명 여러분은 재테크에 성공할 것이다.

장형철 한화증권 차장




  기사제보 | 구독신청 | 광고문의 | 회사소개

(110-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 85-1
TEL 02-398-3762~8, FAX 02-398~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