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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계

그리스, 올림픽으로 신용등급 낮아지나
그리스가 올림픽 붐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한 부채규모가 예상보다 커짐에 따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밝혔다.
S&P의 애널리스트인 아일렌 장과 모리츠 크래머는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가 올림픽 시작 이전 에 모든 공사를 마치기 위해 원래 계획됐던 금액인 46억 유로보다 많은 61억 유로(75억 달러)를 썼으며, 이로 인해 그리스 정부의 부채감소 목표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올해 그리스의 부채 예상치를 애초의 263억 유로에서 400억 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그리 스는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 두 번째로 부채가 많은 나라이며, S&P는 그리스에 대해 A+의 신용등급과 함께 안정적인 전망으로 평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가 구조적 개혁을 미루거나 중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게 되면 신용등급에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S&P의 유럽?중동?아프리카 관리이사인 콘래드 로이 스는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현재로서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올림픽 유치를 통해 관광객과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지난 8년간 EU 평균보다 높 았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 그리스는 EU의 경제성장 추세보다 약 5배 높 은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S&P는 일단 ‘올림픽 자극’이 사라지면 그리스가 성장둔화에 직면할 것이며, 그리스 정부는 감 세를 계획하면서 지출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개도국 해외투자 증가, 선진국보다 빨라
한국의 LG전자와 멕시코의 시멘트 제조업체인 세멕스 등이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개발 도상국의 해외투자 증가 속도가 부유한 국가보다 빨라지고 있다고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가 최근 밝혔다.
UNCTAD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5년 동안 개발도상국들의 연간 해외 직접투자가 선진국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칠레?멕시코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브라질, 중국 , 인도 등의 업체도 이를 뒤따를 태세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01~2003년 전체투자의 36.3%를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정했으며 홍콩(28.2% ), 대만(10.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의 해외투자 비율은 6.6%, 일본은 3.2% 였다.
그러나 전체투자에서 차지하는 해외투자 비율이 높아진 반면 실제 투자액은 부국들에 훨씬 떨 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0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외투자액은 49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2002년 한해 미국의 해외투자액은 1천200억 달러, 일본의 경우 310억 달러인 것 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90년대 초만 해도 미미하기 그지없던 개발도상국의 해외투자는 2003년 현재 7조 달러에 이르는 전 세계 해외투자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UNCTAD는 "이번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의 업체들이 교역뿐 아니라 해외 직접투자를 통해 세계경제에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세계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주요시장에 진출해 있어 야 한다"고 말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프랑스, 올해 포도농사 풍작 전망
포도는 매년 8월 하반기의 기후조건이 품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세계 포도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랑스의 올해 포도 수확량이 폭염의 영향으로 저조했던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프랑스 농무부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포도 수확량이 5천 700만 헥토리터(1헥토리터=100리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20 02년의 5천197만 헥토리터, 2001년의 5천534만 헥토리터도 능가하는 전망치다.
5천700만 헥토리터 가운데 2천630만 헥토리터는 최고급인 원산지 명칭 통제(AOC), 1천480만 헥 토리터는 이보다 낮은 뱅 드 페이 등급, 770만 헥터리터는 그 외 등급 포도주 및 주스ㆍ포도즙 의 용도, 820만 헥토리터는 코냑 제조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농무부의 통계당국은 내다봤다.
지난해 기록적으로 낮은 포도주 수출실적을 경험한 프랑스 정부는 올해 미국, 남미, 남아공 등 과 경쟁하기 위해 지금까지 AOC 등급의 포도주만 생산해온 보르도와 부르고뉴 지방에 뱅 드 페 이 등급의 포도주를 제조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한편 매년 8월 하반기의 기후조건, 특히 강수량이 포도의 품질을 결정하는 만큼 프랑스 포도 재 배업자들은 8월말까지의 일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성섭 파리 특파원 | leess@yna.co.kr

러시아, 국영은행으로 돈 몰려
지난 5월 13일 민간 소드비즈네스은행에 대한 인가취소로 촉발됐던 6~7월의 은행위기로 인해 러시아의 국영은행들이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간 베도모스티는 브네쉬니토르그은행(대외무역은행)과 스베르은행의 예금이 모두 합쳐 120억 루블(약 4억 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 7월의 경우 전달에 비해 예금규모 면에서 각각 9%, 1% 증가했다고 베도모스티는 설명했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민간은행들은 심한 타격을 입었는데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은행의 경우, 은행위기 과정에서 2억5천만 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전문가들은 스베르은행이 기존 시장점유율을 다른 은행에 빼앗기지 않았으며 올해의 경우 스베르은행의 1~5월 시장점유율은 작년 63.7%에서 61.4 %로 하락했다가 8월 들어 64%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자산규모 22위의 민간 구타은행을 인수한 브네쉬니토 르그은행도 예치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인들은 안전한 외국계 은행을 상대적으로 선호하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은 이자율 이 너무 낮아 은행위기 이후에도 자금이 크게 몰리지 않고 있다.

김병호 모스크바 특파원 | jerome@yna.co.kr

세계증시 가시밭길 속 인도증시 안전
3억의 중산층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인도의 활기찬 소비시장
세계 각국의 주식시장이 향후 12~18개월간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 증 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알란 자콥스 국제투자 전략가는 최근 첸나이를 방문한 자리에 서 단기적으로 세계증시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인도 증시는 다른 이머징 마켓(신흥성장국)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고 PTI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인도 증시는 한국이나 싱가포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의 다른 국가보다 안정적이고 안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콥스는 “인도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결코 저평가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 기적으로 투자수익을 올릴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의 집권당이 교체된 것과 관련, “정권교체는 경제개혁의 속도와 민영화에 대한 우려 를 야기했다”면서 “"그러나 불확실성은 단기적인 것이고 우려도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정규득 뉴델리 특파원 | wolf85@yna.co.kr

유럽 부호들 쾌속사업 투자 못 말려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교통체증에 갇혀 있다면 좀더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 간절하지 않을까? 유럽의 억만장자들이 이런 생각을 잇따라 실천에 옮기고 있어 화제다.
러시아의 부호 알렉산더 스폴렌스키의 아들인 23살 청년부자 니콜라이 스몰렌스키는 지 난달 말 영국 스포츠카 회사 TVR 엔지니어링을 사들였다. 이탈리아의 금융 부호 로베르 토 콜라니노는 모토구치 오토바이 생산회사인 아프릴리아의 인수를 추진중이다. 영국에서 활동 중인 뉴질랜드 거부 앨런 기브스 역시 수상에서 쾌속정으로 바꿀 수 있는 7만5천 파운드(약 13만8천러)짜리 고급자동차 기브스 아쿠아다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들 세 부호의 투자행위는 엄청나게 비싼 장난감에 돈을 써버리는 어린애 같은 짓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굉장한 돈벌이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다.
운송사업 분야에는 요즘 두 가지 추세가 있다. 유럽 내 저가 항공사들의 성공에서 보듯이 가격이 점점 싸지는 것이 하나의 추세다. 반면에 좀더 고급스런 여행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으며 고급자동차는 경쟁이 뜨거운 부문 중의 하나다.
폴크스바겐은 대당 100만 유로를 호가하는 초고급 자동차 부가티 베이런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메르세데스 모델로 만족하지 못하는 고급손님들을 위해 메이바흐를 내놓았다. BMW도 영국 롤스로이스 자동차 혁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항공사업 분야에서도 독일 루프트한자사가 미국 노선에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항 공기를 운항하는 등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런던-뉴욕의 좀더 안락한 뱃길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사상 가장 호화로운 퀸 메리 2호가 올 들어 운항을 시작했다.
교통혼잡이 해마다 가중되고 도심 통행속도가 느려질수록 이런 운송사업들의 성가는 높 아질 전망이다. 유럽의 부호들이 잇따라 쾌속 운송사업에 뛰어들면서 이들이 이 분야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북 한

평양시내 가판대 권리금 거래
7?1 경제관리 개선조치(2002년 7월 1일) 이후 평양시내에 급증한 가판대가 자본주의식으로 권리금을 주고 거래되고 있다고 지난 6월 평양을 다녀온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퉁이돌 선교회 이반석 목 사가 밝혔다.
이 목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인터뷰에서 “평양시내에만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1천500개 정도 되는데 놀라운 사실은 가게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권리금을 받고 다른 사람에 게 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물론 북한당국이 완전히 자본주의적 시스템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는 내가 열심히 일한 만큼 소유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 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자신이 만난 북한주민들은 당국의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해외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단파 라디오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중국 동북지역을 통해 남한의 방송과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과거에 비해 해외소식에 대한 요구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주민들은 라디오를 소유한 사실이 발각될 경우 처벌이 뒤따를 것을 알면서도 외부의 돌아가는 변화를 알고 싶어했다”며 “외부의 소식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주민들이 집에서 기른 야채와 계란 등을 시장에 내다 팔고 사는 자본주의적 생활을 통해 생각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어 북한주민들의 옷차림이 종전의 회색, 검은색 등 어두운 색깔 대신 환하고 밝은 색깔로 달라졌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중국산 제품 때문인지 과거에 꺼렸던 민소매 옷 등 개성 적인 옷차림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선영 민족뉴스부 기자 | chsy@yna.co.kr

상반기 북?일 교역 17% 감소
올 상반기 북한과 일본 사이의 교역액이 17% 가량 줄어들며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다소 둔화됐다. 한국무역협회 종합무역정보에 따르면 올 1~6월 북한의 대일 교역액은 132억6천552만 엔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9억5천599만 엔에 비해 16.9% 감소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전년 대비 감소율인 25.2%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된 것.
상반기 수출은 90억3천264만 엔으로 14.0% 감소했고, 수입은 42억3천288만 엔으로 22.3% 줄어 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수출에서는 어패류가 45억1천481만 엔으로 12.3% 줄었고, 의류(편물 제 외)의 경우 15억1천363만 엔으로 36.9% 감소했다.
반면 무연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광물성 연료의 경우 6억586만 엔으로 25.8% 증가했고 철강도 3억9천293만 엔으로 94.0% 늘어났다. 수입에서는 차량이 14억3천712만 엔으로 0.7%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전자전기 제품은 4억1천205만 엔으로 46.2% 감소했으며 기계류도 3억5천349만 엔으 로 31.0% 줄었다.

정준영 민족뉴스부 기자 | prince@yna.co.kr

러시아 대북 지원식량, 가뭄에 단비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한 밀 3만5천 톤이 북한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되고 있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리처드 레이건 세계식량계획(WFP) 북한국장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8월초 남포항에 도착한 식량이 러시아 연방의 국가상징과 유엔 엠블렘이 인쇄된 자루에 50kg씩 포장돼 북한 서부지역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WFP에서 식량을 지원받았던 이들 지역주민 약 200만 명은 WFP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 서 최근 2개월간 어떤 곡물도 배급받지 못했으며, 산모와 수유모의 칼로리 섭취량이 권장량 의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WFP는 8월 초 러시아가 북한에 밀을 보내자 “러시아가 소중한 지원을 제공한 데 깊이 감사하며 세계 핵심국의 일원으로 WFP 사업에 동참한 것에 만족한다”는 환영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송은 “이번에 지원된 식량은 두달 동안 180만 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 충 분한 양이며 임산부, 젖먹이 유아, 어린이와 노인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WFP는 그러나 올해 1억7천100만 달러 상당의 대북 식량지원을 계획했지만 7월말 현재 2천85 0만 달러에 그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원조가 여전히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 북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조계창 민족뉴스부 기자 | phillife@yna.co.kr

북한 전력생산 근래 최고수준
최근 북한 각지 수력발전소의 전력생산량이 근래 최고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 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북한내각 전기석탄공업성 전력생산 지도국의 자료를 인용, 각지 수력발전소에서 장마철 이전 시기에 비해 시간당 40여만kW의 전 력을 더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구체적인 전력생산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수력발전소들의 전력생산이 최고기록을 돌파했다”며 “이것은 최근 연간에 있어 보지 못한 최고의 전력생산 기록”이 라고 전했다.
신문은 전력생산이 증가된 것은 전력생산지도국과 각지 수력발전소 노동자들의 노력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과거에는 장마 기간에 수문을 열고 저수지의 물을 빨리 빼내 기에 급급했으나 올해는 수문을 꽉 닫고 수차들을 100%로 가동시킬 수 있게 돼 전력생산이 늘어 났다. 또 각지 화력발전소에서 설비보수?정비작업을 진행토록 하는 한편 수력발전소들에서는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도록 조치했다.
수력발전소 노동자들도 “과거의 생산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모든 발전기를 동시에 가동시 키고 물관리 및 운영을 과학적으로 진행, 한 방울의 물도 낭비하지 않고 전력생산에 이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선영 민족뉴스부 기자 | chsy@yna.co.kr

북한대학, 영농기술 연구사업 활기
북한의 각지 농업대학에서는 대학 특성별로 새로운 벼농사 방법과 종자 육종 등 다양한 영농기술 연구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원산농 업대학?혜산농림대학 등 주요 농업관련 대학교수들이 노력과 자재를 최대한 절약하는 새로운 벼농사 방법 도입에 착수, 파종의 기계화 실현과 합리적인 씨앗처리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함흥농업대학에서는 이모작 활성화를 위해 밀, 보리, 감자, 벼 등 생육기일이 짧고 수확량이 많은 앞그루(전작) 및 뒷그루(후작) 농작물의 품종개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양농업대학?청진농업대학은 감자재배방법 개선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산농업대학 등에 서는 북한에서 재배바람이 불고 있는 콩 종자 육종과 혁신적인 재배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또 신의주농업대학?남포농업대학의 경우 생물 활성비료와 생물농약에 대한 연구를 추 진중이다.
한편 계응상사리원농업대학 교수들은 뽕잎 생산확대를 위한 뽕나무 초밀식 재배방법을 연구 , 각 지방에 도입한 데 이어 새로운 누에품종 연구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강계농림대학은 누에 질병퇴치를 위한 약재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사업은 내각교육성의 주도 아래 농업성과 농업과학원, 도 농촌경리위원회, 각지 협동농장과의 긴밀한 연계 아래 추진되고 있다.

김두환 민족뉴스부 기자 | dhkim@yna.co.kr

북한 각지서 주택건설 활기
최근 북한경제가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각 시?군에서 주택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판교군에서는 최근 대대적인 주택건설에 나선 결과 판교읍과 용흥리 등에서 1천400여 가구를 새로 건설했다.
판교군에서는 주택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등 각종 건재생산을 선행하는 한편 ‘군(郡) 도시건설 대’와 ‘군 농촌건설대’ 및 각 기관 및 공장?기업소를 동원해 주택건설을 추진했으며 올해 중 으로 600여 가구를 더 건설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강원도 문천시에서도 최근 살림집건설지휘부를 조직하고 시내와 농촌지역에 470여 가구를 건설 해 제대군인 및 주민들에게 공급했으며, 원산유리병공장 등에서는 주택건설에 필요한 유리 등 자재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자강도 강계시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1천400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주택건설에 착수했으며, 위원 군에서는 올해 안에 460여 가구를 짓기 위해 ‘군살림집건설지휘부’를 조직하고 현재 지붕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황해북도 연탄군에서도 이미 수백 가구를 새로 건설했으며 량강도 김형권군 에서도 읍내의 낡은 주택들을 헐어버리고 100여 가구의 아담한 주택을 건설중에 있다.
주택난 해소를 위한 지방의 주택건설은 최근 평양 도심의 영광거리 등 6?25전쟁 직후에 세워진 낡은 아파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편 북한은 지난 10년간 농촌지역에서만 1천600여 개의 마을을 새로 건설?조성하는 등 도시와 농촌 등 전국에서 총 45만8천여 가구를 새로 건설했다.

최선영 민족뉴스부 기자 | chsy@yna.co.kr

일 본

NTT도코모 전 부사장, 보다폰 사장 취임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회사 NTT도코모의 전 부사장이 경쟁업체인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 사 장에 취임해 일본 재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보다폰은 지난 6월 NTT도코모 부사장에서 물러난 즈다 시로(津田志郞. 56)씨가 일본법인 사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즈다 전 부사장은 지난 6월 물러난 다치카와 게이지(立川敬二) 전 사장의 후임자로 유력 시 됐으며 한때 후임사장으로 내정까지 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나카무라 시게 오(中村維夫)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바람에 퇴진했다.
사장 경쟁에서 밀린 기업 간부가 경쟁기업 사장으로 가는 일은 일본 재계에서는 극히 드 문 일이다.

"경제 다시 추락하지 않을 것"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급격한 감속세를 보여 경제회복에 뜻밖의 타격을 받았지만 일본경제가 경기호퇴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일본의 경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급격한 감속세를 보여 경제회복에 뜻밖의 타격을 받았지만 경기후퇴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기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 (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0.4%를 기록했다.
이는 연율로는 1.7%이며 5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다우존스와 닛케이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 망치 연 4.2%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며 이 기간 미국이 기록한 연 3% 성장보다 저조한 것이다.
이 기간 경제성장 약화의 가장 큰 요인은 직전분기 강력한 확장세를 기록했다가 이번에는 제 자리 걸음에 머문 기업 자본투자의 하락에 있다.
이 같은 저조한 자본지출 수치는 휴렛패커드, 시스코 시스템즈 등 하이-테크 선도업 체가 저조한 경영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지출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나왔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기계 주문 등 다른 수치들을 종합해 볼 때 자본지출이 건 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맥과이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제럼은 "전반적인 거시경제지표의 흐름을 볼 때 일본 경제가 큰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GDP의 55%에 달하는 일본 국내 민간소비는 이기간 직전분기보다 0.6% 성장하는 데 그 쳐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고온에 따른 여름상품 소비 증가로 7월부터 8월 사이 민간소비 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6월중 실업률은 2000년 8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6%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지 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
수출은 일본의 경제성장에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수출 의존도가 높 은 경제성장은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부문의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도쿄 HSB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터 모건은 "유일하게 지켜봐야 할 것은 바로 수출"이라 며 "세계 성장이 침체되면 수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일본의 경제성장은 올해 1분기나 지난해 4분기보다는 못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전문가들은 7월부터 오는 9월까지의 경제성장세가 일본을 디플레이션에서 조금씩 끌어 낼 것이며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생산능력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서비스업 비중 커져"
소비자 지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일본의 경제구조가 보다 서비스 업 중심적으로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의 가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업이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9%를 차지해 197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4분기에는 43.1%로 더욱 높아졌다.
지난 8월 13일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수치에서도 2분기 소비자 지출은 0.6% 증가했 다. 백화점 판매 등 소매지표가 3.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휴가철 소비나 외식비 등 서비스업에서의 소비가 전체 소비 지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각 가정은 이미 전자제품 같은 내구재를 구비하고 있어 최근에는 휴대전화 비용, 인터 넷 사용료 등 서비스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인구 구성 측면에서 복지 관련 서비스 에 대한 수요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서비스업 지출이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또 지난 6월 내각부가 발표한 소비성향 조사결과, 외식비 지출이나 놀이공원, 공연, 영 화 등의 여가비 지출이 모두 늘어나 서비스 분야가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하는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도 기업 19개월 연속 감소
경제회복에 따라 일본의 부도 기업수가 19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조사 기관인 데이코쿠(帝國) 데이터뱅크가 발표했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는 7월 기업 부도 건수가 1년 전에 비해 16.8% 감소한 1천151건에 그쳤 고 부도기업의 부채도 13.6% 적은 6천53억4천만 엔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강력한 수출 호조와 내수 확대에 따라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부 도 기업 수가 올 가을까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CSFB증권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워럴은 "부도 감소추세가 올 연말까지 계속 될 것이라는 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2분기 성장률 0.4%..예상치 하회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9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경제의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올해 2.4분기(4∼6월)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연율로는 1.7%를 기록했다 고 일본 내각부가 13일 밝혔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9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 경제의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교도통신이 민간부문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예측한 1.0%(연율 4.3%) 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기업 자 본지출은 변동이 없으며 주택투자는 0.3% 늘어났다. 공공 투자는 5.1%나 하락했다.
수출은 3.5% 확대됐고 수입은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엔 창업' 1만5천개 사 돌파
일본 정부가 자본금 1엔으로도 창업할 수 있도록 최저자본금 규정 적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해주 는 특례제도를 시행한지 1년 6개월 만에 이 제도를 이용해 창업한 기업이 1만5천개 사를 넘 어설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작년 2월 제도 시행 이래 8월 6일까지 이 제도를 이용해 창업한 기업은 주식회사와 유한회사를 합해 1만4천911개사에 달했다.
특례제도를 이용해 창업하는 기업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번 주에 1만5천개 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법상의 자문기구인 법제심의회는 `1엔 창업'을 영구화하기 위해 최저자본금 규정을 철폐하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실제로 자본금 1엔으로 창업한 기업은 676개사였으며 특례를 이용해 창업한 기업중 최저자본금 규정을 이미 충족시킨 기업도 766개사에 달했다.
이 제도를 이용해 창업했다 도산한 기업은 62개사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최저자본금 규제 적용을 면제해주는 특례제도를 지난해 2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해 창업한 기업은 5년 이내에 자본금을 늘려 주식회사는 1천만 엔, 유한회 사는 300만 엔으로 정해진 최저자본금 규정을 충족시켜야 한다.

중 국

해외 자본유출 심각.. 500억 달러 추산
중국의 해외 자본유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광저 우무역관이 중국 상무부의 ‘역외무역센터(離岸金融中心)는 중국자본 해외유출의 환 승역’이라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개혁?개방이 추진된 이후 약 4천 여명의 부패관료 가 해외로 도피했고 이들이 불법으로 유출한 자본만 50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해외에 도피중인 사람이 500여명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700억 위앤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은 1985년이래 매년 해외유출 자본이 외채증가 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 차입한 돈의 절반이 해외로 유출된 셈이다. 특히 역외무역센터는 부패공무원들이 자본을 유출시키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었다. 역외무역 센터란 세금도피가 가능한 해외지역에서 단돈 500달러 정도로 설립한 법인(페이퍼 컴퍼니 )을 말한다. 이를 통해 국유자산이나 국내자본을 역외기업의 계좌로 이체하고 다시 비합 법적으로 국외로 이전하는 방식이 주로 동원됐다. 역외기업이 주로 설립된 곳은 영연방 버진아일랜드나 버뮤다, 바하마제도, 사모아 등 9개국이었고 국제금융조직에서 주시하는 역외금융센터는 42개 사에 달하고 있다.
불법적으로 자본을 해외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가운데 현재 캐나다에 체류중인 한 기업인은 무려 250억 위앤(3조7천500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등 4대 금융감독기구는 전 담반을 만들어 해외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만들고 있다.
또 원자바오 총리 등도 금융관리 부문에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탁 상하이 특파원| lwt@yna.co.kr

5억 명 홍수피해 위험에 직면
중국 후난성 둥팅호 범람으로 물에 잠긴 웨양시서 삼륜차 운반중인 주민
중국은 상당수 인구가 주요 하천의 중ㆍ하류지역에 모여 살기 때문에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 는 5억 여명이 홍수 피해 위험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징핑 중국 수리부 부부장은 인민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전국 고정 자산의 70%이상과 농토 의 3분의1, 그리고 수백 개 도시가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어징핑 부부장은 홍수 피해 방지는 ▲인명 보호 ▲국민경제 지속발전 보장 ▲사회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하천 범람 등 대형 홍수는 없었으나 지역성 집중 호우 피해가 커 2일 현재 720명 사망에 400억 위앤(약 6조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기상국이 발표했다.

조성대 북경 특파원 | sdcho@yna.co.kr

요식업 성장세 지속..매출 24.5% 증가
중국의 요식업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요식산업의 소매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5% 증가한 3천374억 위앤(약 5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의 13.4%를 차지한 수준이며, 전체 소비품 소매총액 증가에 있어 23%의 공헌도를 기록했다.
올 요식업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호황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되며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 정도 증가한 7천200억 위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성(省)을 기준으로 광둥성이 중국 최고 요식산업지역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 기 광둥성 요식업 소매 매출총액은 지난해보다 14.8% 증가한 474억5천만위안에 달했고 요식 업이 광둥성 사회소비품 소매 매출총액의 15.7%를 차지했다.
도시별로는 광저우와 상하이, 베이징 등 3대 도시가 대표적인 요식산업 발달도시였다. 광저우 시의 요식업 소매 총액은 147억 위앤이었으며, 상하이는 146억2천만 위앤, 베이징은 86억5천 만 위앤이었다.
또 올 상반기 청두, 톈진, 충칭, 우한, 시안, 다롄, 선양 등 7개 도시의 요식업 소매 매출 총액이 50억 위앤을 넘어서고 증가율도 대부분 2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요식업 증가세가 전 국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탁 상하이 특파원 | lwt@yna.co.kr

한국산 휴대폰 수입 급감
중국 내 핸드폰의 생산 급증으로 한국산 휴대폰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산 휴대폰 수입이 크게 줄었다. 코트라(KOTRA)가 중국 세관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의 한국산 휴대폰 수입은 3억9천6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8% 감소했다. 이는 외국기술이나 부품에 의존했던 중국기업들이 그동 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자체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1%에서 14%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과거 중국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해온 한국 중소기업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쌓이 고 있는 것도 중국이 휴대폰 수입을 줄인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최근 3년 간 신규 휴대폰 사용자수는 6천만 명 수준으로 안정기에 접어든 반면 생산량은 연평균 40%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휴대폰은 그러나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의 48%를 차지하며 여전히 1위를 지켰다. 한국에 이어 대만, 핀란드, 일본, 프랑스 제품들이 뒤를 이었다.
코트라는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 생산확대와 중국기업의 약진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노력이 필요하 다고 지적했다.

류성무 산업부 기자 | tjdan@yna.co.kr

중국인들 “수입식품이 좋아”
값싸고 품질 좋은 수입식품을 선호하는 중국ㄱ인이 늘고 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산 수입 체리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국산식품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면서 수입식품을 즐겨 찾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홍콩 신문들은 중국의 대도시 지역이 외국 식품업자들에게 수십억달러 이상의 시장성을 갖춘 엄청난 판매시장으로 급부상하 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산 육류와 과일, 호주산 복숭아, 스위스산 초콜릿, 프랑스산 요구르트들 이 베이징 등 대도시 슈퍼마켓이나 식당가에 진출하고 있다. 미국서부농업교역협 회는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방식이 변하면서 값비싸고 품질 높은 수입식품 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들은 “대략 추정할 경우 중국에서 하루 평균 2억 명 정도의 주민들 이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25개국의 식품 관련 그룹과 개별 중소기업 550여 개가 다음달 상하이에서 열 리는 중국 최대의 식품음료전시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해외농업서비스(FAS)도 최근 보고서에서 과일과 건과류는 물론 주 스 등 가공식품들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도시 지역 주민들이 품질 높고 다양한 식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보기 좋고 영양분 높은 음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석 홍콩 특파원 | yskwon@yna.co.kr

국 내

우리나라 전체 살림살이 규모는 223조
중앙과 지방 정부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살림살이 규모가 223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본 예산을 기준으로 한 중앙 부처와 250개 지방자치단체, 16개 지방교육자치단체의 사업금액을 모두 포함한 통합재정규모가 223조3천억 원으로 국 내총생산(GDP)의 2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합재정규모는 중앙정부 178조2천억원, 지방재정 80조6천억원, 지방교육재정 28조 7천억원 등에서 서로 중복되는 부분을 제외한 것이다.
통합재정에서 중복부분을 제외한 재정규모는 중앙정부가 123조1천억 원(55.2%)으로 절반을 넘고 있으며 지방재정은 72조5천억 원(33.4%), 지방교육재정은 27조2천억 원(12.4%) 등이다.
통합재정 수입은 227조7천억 원에 달해 통합재정수지는 4조4천억 원의 흑자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흑자 22조5천억 원과 공적자금 국채전환 소요 12조원 등을 제외하면 6조1천 억 원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GDP대비 0.8%로 미국 4.8%, 프랑스 3.9%, 독일 3.5%, 영국 3.0%, 호주 0.8% 등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고 기예처는 밝혔다.
기예처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보장지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통합재정규 모의 GDP대비 비율이 28.7%에 그쳐 스웨덴 57.1%, 프랑스 52.5%, 독일 48.5%, 영국 41.2%, 호 주 36.2%, 미국 33.2% 등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예처는 앞으로 실질적인 재정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기업, 정부 산하기관 등도 통합재정의 범위에 포함시켜 명실상부한 국가 전체의 재정규모와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는 재정정보시스 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예처는 지난 2001년부터 지방예산 구조개편과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통합 재정 확대작업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는 예산 뿐 아니라 결산에서도 통합재정을 작성, 공개할 방침이다.

김대호 경제부 기자 | daeho@yna.co.kr

기금 수익성 `흔들'..작년 6조원 적자전환
국가가 운용하는 기금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악화돼 지난해 6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03년도 기금결산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금의 재산상태와 손익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회 결산대상인 49개 기금의 2003년 회계년도 당기 순손익은 6 조3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5년전인 지난 99년 5조5천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기금은 2000년 3조4천억원, 2001년 5조9천억원, 2002년 4조1천억원으로 꾸준히 흑자기조를 유지했었다.
기금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익증가율은 전년의 -30.8%에서 -254.6%로 크게 악화됐고 사업성을 뜻하는 사업수지율은 전년의 109%에서 90%로 내려갔다.
반대로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57%에서 185%로 악화됐다.
이처럼 기금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공적자금상환기금, 외국환평형기금 등 계정성 기금의 순손실과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체 기금 운용규모는 작년 206조원을 기록, 전년의 145조원보다 42.8% 증가했 고 5년전인 99년 105조원보다 두배가 늘어났다.
작년 기금의 총자산은 전년보다 18.4% 늘어난 377조4천억원, 총부채는 25.7% 늘어난 244조9천억원으로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132조4천 억원을 기록했다.

노효동 경제부 기자 | rhd@yonhapnews.co.kr

부동산 증여, 취득후 3개월 넘으면 기준시가로 과세
채무가 딸린 부동산을 취득한 후 3개우러 뒤에증여하면 감정가액이 아닌 기준시가를 우선 적용해 세금이 부과된다
채무가 딸린 부동산을 취득한 후 3개월 뒤에 증여하면 감정가액이 아닌 기준시가를 우선 적용해 세금이 부과된다.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2년 3월 경매를 통해 토지 1천42㎡와 건물 4천 707㎡를 17억원에 낙찰 받은 후 이들 부동산을 담보로 19억원을 대출받아 사용하고 같 은 해 10월 자신이 설립한 의료법인에 증여했다.
국세청은 이에 증여된 부동산에 딸린 채무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세법을 적용, A씨에게 19억원에 해당하는 양도세 4억원을 부과했다.
현행 세법은 편법 증여를 막기 위해 담보 등 채무가 딸린 부동산을 증여할 때 채무에 대 해 자산가액과 채무액을 곱한 뒤 증여가액으로 나눠 양도차익을 계산해 양도세를 부과하 도록 하고 있다.
국세청은 A씨에게 부과할 양도세를 계산하면서 증여 부동산 가액을 감정가액인 32억원으 로 산정했으나 A씨는 기준시가인 24억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심판원은 이에 대해 채무가 딸린 부동산을 증여할 때 채무액에 대한 양도세 부과기준은 감정가액과 기준시가가 모두 가능하지만 부동산 취득 후 3개월 뒤에 증여행위가 발생하면 기준시가를 우선 적용해야 한다며 국세청의 처분을 취소했다.

김대호 경제부 기자 | daeho@yna.co.kr

국민부담금 1인당 400만원 육박..사상 최고
김토일 기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지난해 납부한 세금과 국민연금보험료, 건강 보험료 등 국민부담금 총액은 1인당 400만원에 육박,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부담금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돌파했다.
재정경제부가 집계한 `연도별 조세부담률 및 국민부담률 추이'에 따르면 작년 1인 당 국민부담률은 세금 147조8천억 원, 국민연금보험료,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장 성기여금 35조9천억 원 등 183조7천억 원에 달해, 국내총생산(GDP) 721조3천억 원 의 25.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우리나라 총인구 4천792만5천명으로 나눌 경우 1인당 383만3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금액으로는 9.4%, 비율로는 1.1%포인트 각각 증가한 것이며, 외환위 기 직후인 1998년보다는 금액으로 74.1%, 비율로는 4.4%포인트 각각 늘어난 수치다.
또 작년 경제활동인구 2천291만6천명을 기준으로 할 경우 국민부담금은 801만6천원으 로 전년의 730만원에 비해 9.8% 늘어나 생계를 책임진 가구원들의 부담은 더 컸던 것으 로 나타났다.
GDP대비 국민부담률은 1998년 21.1%(220만2천원)였으나 1999년 21.5%(244만1천원), 2000년 23.6%(290만원), 2001년 24.1%(316만4천원), 2002년 24.4%(350만5천원) 등으 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국민부담금이 이같이 급증한 것은 매년 정부 살림살이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세금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대호 경제부 기자 |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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