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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2년 KT의 명(明)과 암(暗)



KT의 미래전략은 5A, 즉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어떤 콘텐츠라도 (Anyucontent), 어떤 기기로도(Any device), 어떤 네트워크로(Any network) 접속할 수 있는 '아이토피아(ITopia)'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KT는 지난 7월 14일 오후(현지 시간) 태국 푸켓 라구나비치 리조트 호텔에서 이용경 사장과 태국 최대 통신 사업자인 TOT(Telephone Organization of Thailand) 사장 등 주요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속 인터넷 5천500회선 개통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 통신 100년사의 산 증인인 KT가 8월 20일 민영화 2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대의 인력과 조직 등의 이유로 흔히 `통신공룡'이라고 지칭되던 KT는 지난 2002년 8월 20일 이용경 사장 체제로 민영화의 깃발을 올린 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우리나라 공기업 민영화의 방향타를 잡아가고 있다.
민영화된 KT는 유ㆍ무선통합, 음성ㆍ데이터통합, 통신ㆍ방송 융합, 통신산업간 영역구분 파괴 등 새로운 경쟁환경 속에서 기존의 네트워크 최강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미래사회에서도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 조직의 이 같은 노력은 현재 KT가 추진 중인 홈네트워크, 휴대인터넷 등 향후 차세대 성장 엔진의 성공가능성 여부를 타진해보고 국내 통신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공기업 민영화 성공적 모델 제시
통신업계 `맏형자리' 고수여부 주목
KT가 지난 81년 12월 정보통신부(구 체신부) 조직에서 분리돼 한국전기통신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지 올해로 23년째를 맞는다.
전화적체 해소와 통신 대중화의 기치를 내걸고 발족된 KT는 지난 83년 디지털 전자교환방식 장 거리 자동전화를 개통하고 86년 전(全)전자교환기 개발에 성공, 통신기술 자립국의 위상을 갖추 는 데 앞장서왔다.
KT는 이를 기초로 87년 1천만 회선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백색전화'와 `청색전화'로 통칭돼온 전화적체를 근본적으로 해소, 국민들에게 통신복지를 실감케하면서 올림픽이 열리던 88년에 1천 만 전화 가입자를 돌파했다.
청색전화란 새로 가입권을 딴 전화로 매매를 할 수 없는 반면 `백색전화 '는 이전에 승낙된 전화 로 계속 매매를 할 수 있었다. 70년대 중반 이 같은 백색전화 매매가격이 서울시 소형주택 가 격과 맞먹는 때가 있을 정도로 전화는 특수계층의 전유물이었다.
KT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93년 전화 2천만 회선을 돌파하고 94년에는 한국인터넷(KORNET) 서 비스를 실시, 국내 컴퓨터 사용자라면 누구나 국제 인터넷과 접속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아울러 96년에는 PCS서비스를 담당할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을 출범시키고 97년 10월1일부 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유선뿐 아니라 무선쪽에도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KT는 98년부터 WTO(세계무역기구)협정에 따른 통신시장 개방으로 이제까지 정부의 보호 하에 성장해오던 그동안의 타성에서 탈피, 새로운 기업문화를 모색해야 하는 전기를 맞이했다.
KT는 이를 위해 98년 12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 그해 말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으며 99년 5월에는 주식예탁증서(DR)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국내주가 기 준 20.4%의 프리미엄으로 발행하는 등 해외증시에도 진출했다.
유선전화 가입자 증가율의 저하로 고심하던 KT는 2000년 5월 초고속인터넷 통합브랜드 `메가패 스'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고 글로벌 민간기업 이미지에 맞도록 2001년 12 월 회사명칭도 KT로 변경했다.
이 같은 기조 하에 2002년 5월에는 정부지분 완전매각에 성공, 명실공히 민간기업으로 새출발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고 그해 8월 이용경 사장이 초대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민간기업의 틀 을 갖췄다.
민간기업으로 모습을 탈바꿈한 KT는 작년 10월 노사합의를 통해 한국기업 사상 최대인 5천500명 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의 성공적 모델을 제시했다.
하지만 KT의 이 같은 변신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급변하는 IT(정보기술)시장 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달려있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미 유선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까지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통신ㆍ방송융합시대를 맞아 기존의 경영방식으로 대처할 경우 조직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 자칫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 같은 통신환경의 변화를 의식, 게임산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향후 유비쿼터스(지능기반 ) 환경에 대비한 유ㆍ무선 결합상품과 홈네트워크, 휴대인터넷, 텔레매틱스 산업 진출을 타진 하는 등 또 다른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때 독과점의 혜택을 상당기간 누려왔던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SK 텔레콤 등 무선의 강자를 아우르고 계속 통신업계 `맏형자리'를 지켜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성장 정체 속 모든 사업부문서 도전 직면
유무선통합 준비로 `KT 시대' 구가 기대
KT는 지난 한해는 물론 현재까지 숨 돌릴 틈 없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주력사업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느라 과거 처럼 여유를 부릴 수도 없다. 지난해 말 국내기업 사상 최대규모의 인원감축과 임원진 물갈이 를 한 것도 그런 고심의 결과다.

KT는 그리스 한인회와 협정을 맺고 아테네 올림픽 태극 전사들에게 격려, 축하 전보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통신업계가 처한 상황을 볼 때 KT는 당분간 힘든 여정을 계속 해야 할 것으로 보 인다. 위기극복을 위해 승부수로 띠운 2.3㎓ 휴대인터넷 등 신규사업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고 뚜렷한 미래성장엔진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는 유선분야 지배적 사업자라는 올가미로 KT를 계속 옭아맬 태세여서 KT 입장에선 운신의 폭을 넓히기가 무척 힘든 상황이다.
공기업의 허물을 벗고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려는 KT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KT가 일군 경영성과는 민영화가 그리 녹록지 않음을 여실히 반증하고 있다.
KT의 지난해 매출액은 당초 목표치인 11조7천억 원에 미달하는 11조5천745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에 따라 올해 목표치도 지난해 목표치보다 1천억 원이나 적은 11조6천억 원으로 설정됐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민영화 당시의 매출 규모인 11조5천억 원 수준에서 그대로 맴돌고 있어 성장 정체상태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유선시장 성장이 한계치에 도달했 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분야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연간 매출액 차이는 2조원 안팎으로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KT 정체, SK텔레콤 급성장이라는 현 상황은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로 통신시장의 중심이 이 동하고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 KT는 전화, 초고속인터넷, 방송과 통신의 결합상품인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등 전 사 업부문에서 후발사업자들의 치열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에 따라 KT는 민영화 이후 주(主)수익원인 음성전화 시장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고전을 면 치 못하고 있다.
이동전화 시장의 급성장세에 밀려 가뜩이나 사양국면에 접어든 유선전화시장에 시내전화 번호이동 성제 도입으로 하나로텔레콤에 기존 가입자를 빼앗기고 있는 데다 인터넷시장마저 포화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요금을 앞세운 별정통신업체의 시장 잠식으로 시내ㆍ시외ㆍ국제 통화료 매출 감소가 지속 되고 있고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LM(유선→무선)통화 수익도 줄어들고 있다.
실제 음성전화 수익의 양대축인 전화와 LM통화(유선전화→휴대전화) 매출은 민영화 원년인 200 2년에 각각 4조9천171억 원과 2조2천244억 원을 기록한 뒤 2003년에는 4조7천394억 원과 2조94 0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들어서도 전화와 LM통화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5.1%와 13.1% 줄어 들었 다. 특히 2분기 LM매출은 LM요금 인하와 통화량 감소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억원과 737억원 줄었다.

KT는 휴가철을 맞아 온라인과 휴대전화로 매장이나 집안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를 볼 수 있는 보안 서비스 '비즈메카 아이캠'을 출시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유선시장과 상황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7월말 현재 1천167만 명으로 월 순증 가입 자 규모가 5만 명 내외로 집계되는 등 초고속시장의 성장 정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KT는 자체적으로 100만 명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더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하나로 텔레콤 등 후발사업자와의 경쟁을 고려할 때 신규 가입자 창출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초고속인터넷을 기간통신역무로 편입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KT가 시장지배적사 업자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요금을 비롯해 각종 규제를 받아야 하는 상황도 부정적 요인이다.
다만 인터넷 접속매출은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2002년 1조9천56억 원, 2003년 2조2천3 58억 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 2분기의 경우 인터넷 접속매출은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 간에 비해 각각 0.3%와 2.9% 늘었다.
이와 달리 전용회선 수익은 2002년 1조3천883억원에서 2003년 1조2천47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 이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들어서도 전년동기보다 9.2% 줄어들었다.
주력 사업의 부진은 KT에 수익성 악화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2002년 1조9천638억원에 달하던 순이익이 1년 뒤에 8천301억으로 급감했다. 올 2분기 당기순이 익도 전분기와 작년동기에 비해 각각 34.6%와 21.5% 감소했다.
심지어 KT는 지난해 3분기(7~9월)에 대규모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명예퇴직금 때문에 민영 화 이후 처음으로 4천965억원에 달하는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KT의 경영성과는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상반기 IT(정보 기술) 호황에 편승하며 20만원을 웃돌기도 했던 KT의 주가는 민영화 당시 5만4천 원 선으로 하 락했다가 최근에는 3만5천원 안팎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KT의 현재 시장상황만을 놓고 미국의 장거리전화 사업자인 AT&T처럼 `통신 공룡' KT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고 자신 있게 단정하지 못한다.
KT는 AT&T와 달리 우리나라 전국토를 연결하는 거대한 유ㆍ무선 통신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전국 주요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KT건물 등 자산 가치만 해도 결코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영화 출범 2주년이란 물리적 시간과 단기간의 경영실적만을 토대로 민영화의 성공 여 부를 단정 짓기에는 다소 이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T가 보여주고 있는 새 사업에 대한 의지와 유무선 통합시대 등 통신환경의 변화를 감안 할 때 올 한해는 KT가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직원 위기의식 공유, 해법찾기 안간힘
5A의 `아이토피아' 구축 목표..SKT와 숙명적 대결로 방심 금물
KT가 미래의 성장엔진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경영진에서 말단 직원까지, 기획부서에서 설비관련 부서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성장엔진'을 모 색하기에 안간힘을 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직원들은 `KT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성장 견인 차가 없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동안 KT 직원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름대로 가능성을 타진해본 미래 성장엔진은 독자적인 무선사업 추진을 비롯 제조부문 자회사 흡수, 통신인프라와 금융산업 결합 등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KT 경영진이 설정하고 있는 미래 성장엔진 기본방향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 지 않았으나 네트워크(망) 사업자라는 핵심역량을 토대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KT는 민영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대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그룹 임원단 비전경영회 의와 본사 기획조정실 및 비전경영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 으며 최근 외부 컨설팅 기관의 검토도 마쳤다.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KT의 미래 성장엔진은 그동안 KT 경영진의 움직임이나 조직개편 방향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그 윤곽을 알 수 있다.
우선 KT가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유선 음성비중이 줄어들고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사업의 다각화.
KT는 이에 따라 망사업에 있어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차세대 광대역통합망(BcN)에 적극 참여해 국내 최대ㆍ최고의 기간통신망 사업자라는 자리를 더욱 굳히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KT는 그리스 한인회와 협정을 맺고 아테네 올림픽 태극 전사들에게 격려, 축하 전보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경 사장은 지난 6월 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IT(정보기술)강국 선도전략'을 주제로 열 린 토론회에서 이같은 KT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사장이 제시한 KT의 미래전략은 5A, 즉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어떤 콘텐츠라도 (Anycontent), 어떤 기기로도(Any device), 어떤 네트워크로(Any network) 접속할 수 있는 `아이 토피아(ITopia)'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것.
KT는 이를 위해 ▲안정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 기반이 되는 전달망 ▲멀티 액세스ㆍ광대역화가 가능한 가입자망 ▲U센서 네트워크와 홈네트워크를 구현하는 사용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KT가 투자할 예정인 2조3천200억원은 대부분 BcN과 ALL-IP(완전 인터넷 프로토콜)망 과 같은 차세대 통신망 구축, 초고속서비스 가입자망 고도화, 유ㆍ무선통합 및 차세대 무선기술 투자 등에 투입된다.
KT가 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신규사업 분야는 유?무선통합과 통신?방송 융합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KT그룹내 본체와 자회사간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다양한 결합상품을 적극 개발, 시 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부분이다. 당장 눈에 띄는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스팟'과 유선전화와 이동전화를 연결하는 `원폰', 위성방송과 초고속인터넷을 연결하는 `메가패스 스카이'와 같은 결 합상품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방송분야 진출을 위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계속 육성하는 것은 물론 위성DMB(디지 털멀티미디어), IP TV 진출의 타당성도 계속 타진하고 있고 이를 담기 위한 차세대 PDA, IP셋톱 박스 등 융합단말기 개발과 상용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동차와 통신기술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는 텔레매틱스 사업과 홈네트워크, 금융분야의 스마트카드 사업, 온라인 게임 수출사업 등도 KT가 미래를 대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추진 중인 홈네트워크 사업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휴대인터넷 사업도 KT가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최근 정부가 사업자 허가 초안을 밝힌 휴대인터넷은 유무선 결합서비스와 무선시장 대응을 위해 필수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이 같은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앞서 지난달 기술본부와 신사업기획실을 통합, 향후 신규 사업을 구체화할 신사업기획본부를 출범시켰다.
통신시장에서는 누구도 KT의 잠재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본체인 KT만도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고 KTF를 비롯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KT가 유ㆍ무선 통합시대에 선두주자로 꼽히는 것도 이때문이다.
KT는 KTF는 물론 인터넷시장에 파란을 몰고온 유선포털업체 KTF를 비롯 시스템통합(SI).네트워 크통합(NI)사업을 하는 KT네트웍스, KT파워텔, 해저케이블사업자인 KT서브마린, 휴대폰업체인 KTFT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있어 당분간은 통신분야 최강자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 전화모뎀시대에 통신업계 최강자의 하나로 군림했던 데이콤이 인터넷 시대에 걸맞 은 경영전략과 조직개혁을 하지 못해 도태된 예에서 보듯 KT도 뼈를 깎는 경영 및 조직 혁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경쟁대열에서 탈락할 수 있다.
특히 통신환경이 점차 유선과 무선, 방송과 통신, 통신과 가전 등 각 분야간 영역이 파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이동통신의 강자인 SK텔레콤과 숙명적인 대결을 벌여야 할 상황이어서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상태이다.
KT 민영화 2주년을 맞아 KT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조망해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류현성 정보과학부 기자 | rhew@yna.co.kr
국기헌 정보과학부 기자 |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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