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회적 지위 높아져도 유리벽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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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와 재킷 등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들을 위해 신사복 업체들이 각종 첨단 기능성 섬유
를 이용, 시원하고 가벼운 정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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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여름제품이 있는 여성복과 달리 무
더위에 넥타이와 재킷 등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들은 여름나기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신사
복 업체들은 이런 남성들을 위해 각종 첨단 기능성 섬유를 이용, 시원하고 가벼운 정장을 속속 내
놓고 있다.
기능성 섬유소재는 등산복이나 운동복 등에서 먼저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캐주얼과 정장, 속
옷, 여성복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고객층을 파고들고 있다. 이런 소재를 이용한 정장
들은 첨단 과학원리를 이용해 체온과 땀 흡수는 물론, 항균과 냄새 제거 등 건강을 위한 기능도 갖
추고 있다.
맨스타 에어컨 수트
코오롱패션의 남성복 브랜드 ‘맨스타’는 몸에 가장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는 ‘
에어컨 26 수트’를 선보였다. 에어컨 수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접목된 첨
단 기능성 정장으로, 외부온도가 상승할 경우 옷이 열을 흡수해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고 일정한 체
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올 여름에는 은(銀) 섬유를 첨가해 시원함과 항균, 냄새 제거 기능까지 갖춘 ‘실버 에어컨
26 수트’를 내놓았다. 실버 에어컨 수트는 옷감이 몸에 붙지 않고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안
감에 은 성분을 첨가해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코오롱패션은 이밖에도 대나무 성분을 섬유에 첨가해 특유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 대나무 소재 니
트, 콩 성분을 옷감에 입혀 몸에 좋고 쾌적한 느낌을 유지해주는 콩 섬유 셔츠 등도 내놓았다.
로가디스 언컨 수트
제일모직의 ‘로가디스’는 어깨 패드 등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부자재를 대폭 줄인 가벼
운 정장 ‘언컨 수트’가 주력제품. 언컨 수트는 신사복의 격식을 갖추면서도 부자재나 심지 등을
최소화해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 뜻이다.
신사복 재킷의 경우 어깨 패드 솜을 두 겹으로 넣는 것이 보통이나 언컨 수트는 한 겹만 사용해
부피를 줄였고, 옷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심지의 부피도 절반으로 줄였다.
로가디스는 대부분의 신사정장에 이 같은 개념을 접목시키면서도 기능은 개선한 신제품을 속속 내
놓고 있다. 올해는 어깨 패드를 아예 없앤 ‘아이 스마트 재킷’과 캐주얼한 느낌으로 출장이나
여행시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사계절 언컨 수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또 안감에 숯과 옥, 은
등의 성분을 가미, 세균의 번식이나 땀 냄새를 막는 기능까지 첨가했다.
TNGT 죽(竹)섬유 수트
LG패션의 ‘TNGT’는 대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정장을 선보였다. 죽 섬유는 입었을 때 시원
한 느낌을 주고 습기를 흡수해 방출하는 기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 특히 곰팡이균 등 세균번식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 여름철 소재로 애용된다. 자외선이 강하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는 죽 섬유 수트는 여름에도 정장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김지훈 산업부 기자 |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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