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이코노미 > 확대경


해외취업, 이것만은 알고 가자

해외취업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경력을 개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해외기업 대부분이 자국 언어에 능숙한 경력자를 구하고 있으므로 관련정보와 함께 해당 외국어의 공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내의 취업난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과 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 각국이 우수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동시장을 개 방하고 있어 해외 취업을 하려는 구직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98년 13명이었던 해외 취업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에는 모두 1천242명이 해외시장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저마다의 취업 정책을 갖고 있어 이를 확실히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이광석 대표는 "해외 취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자 신의 경력을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해외 기업 대부분은 자국 언어에 능숙 한 경력자을 원하고 있지만 신입 구직자들도 해외 인턴십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국가별 취업환경.

◆미국= 미국 기업들은 대개 법률회사와 컨설팅회사에 외국인근로자 채용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의뢰하고 이들 회사는 다시 국내외 전문인력알선업체(recruiting agency)에 인력채 용을 의뢰한다.
채용기간은 대부분 1년 이상이지만 프로젝트 단위로 투입되는 경우 2개월에서 6개월 정도여 서 가족이 있는 사람은 잦은 직장 이동 때문에 직업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문인력알선업체의 규모도 중요하다.
직원수가 수천 명에 달하고 전세계에 지사를 가진 알선업체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와 후생 복지, 빠른 비자 처리 등을 제공한다. 또한 고용주가 확보되지 않아도 일단 미국으로 데려온 후 인터뷰를 거친 후 취업을 보장한다. 그러나 중소규모의 회사들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 지 못해 외국에서 실업자 신세가 될 수 있다.

◆캐나다= 캐나다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취업은 대부분이 채용알선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한국인이 캐나다내 취업가능한 분야는 현지에 부족한 정보통신 전문인력이나 현지인 채용이 어려운 한국요리사 등의 특수직종에 한정되어 있는게 사실이다.
정보통신 분야는 전산인력난 때문에 국내에서 확보 못하는 인력을 해외에서 끌어와 정식으로 노동허가(Working Permit)를 준 후 채용을 하는 회사도 상당수 있다.
해외의 고급 기술자에게 노동허가를 발부한 후 3-4 주내에 캐나다에 입국하여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일본= 일본 취업은 선진국 수준의 급여 이외도 수속기간이 짧고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깝다 는 장점이 있다. 최근 일본의 경기 회복 경향과 IT관련 산업의 비즈니스 확대 등에 힘입어 외 국인 취업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투자하고 설립한 다수의 벤처기업이 일본에 생 겨나고 있어 최근 일본으로의 해외취업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주로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도?소매업, 음식점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제 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운수업, 운수?통신업, 금융, 보험업, 부동산업 등이다.
그러나 일본내국인의 실업률 증가, 외국인근로자 체류에 따른 사회적 문제 등으로 외국인력 그 중에서도 단순인력의 도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취업가능한 분야는 전문기술분야와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기능공으로 제한하고 있다.

◆호주= 호주는 높은 실업률 때문에 호주국적자나 영주권자로 충원할 수 없는 경영인, 관리자 , 전문가로 외국인취업분야를 제한하고 있다. 호주 취업을 위해서는 고용하려는 기업의 후원 및 지명을 받고 호주 이민부의 승인과 노동심사 를 거쳐야 한다. 이것은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도록 한 호주정부의 방침 때문이다. 승인대상은 업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45세미만의 경력 3년 이상 전문기술 보유자면 가능하다. 이런 심사를 거쳐 호주에 있는 회사나 업체에 취업을 하는 경우 필요한 비자인 `4 57스폰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비자를 받아 고용이 된 후에는 계약기간 만료 시까지 이민성이나 고용주의 승인 없이는 다른 곳으로 재취업이 곤란하다. 457 스폰서 비자는 계약기 간만큼 발급되며 계약연장 시에는 비자 기간도 연장된다. 또한 호주에서 열심히 경력을 쌓는다 면 영주권 신청이 훨씬 용이해 진다.

◆뉴질랜드= 뉴질랜드 역시 호주와 함께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기는 하나 워낙 경제규모 가 작고 실업률이 높은 편이어서 외국인의 취업환경은 그리 좋지 못하나 전산, 생명공학과 산 림공학 분야는 가능성이 높다.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뉴질랜드에서 사업활동을 하고 있는 사업주로부터 고용계약을 취득 한 후 사업주가 고용하려는 업종에 현지인 적격자가 없어야 하며 의사 등 특정직업은 유관기관 등록 후 별도의 교육과 심사를 거쳐야 한다.
최장 3년의 취업비자를 받을 수 만기 시 같은 조건이면 연장이 가능하다.

◆독일ㆍ프랑스= 독일은 2000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정보 통신기술 분야의 외국 인 고급전문인력 도입을 완화하는 법령을 시행 중이다. 이 제도에 따라 IT 등 고급 전문인력은 고용허가증(그린카드)을 받아 개별적으로 독일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프랑스도 90년대 후반 IT 분야의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한 법을 만들어 해외의 고급기술 인력을 유치해오고 있다. 과학자 예술가 IT 전문가 등의 경우 경력을 비롯한 특정 요건을 갖추면 노동 시장 상황에 따른 제약이나 쿼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최태용 산업부 기자 | cty@yna.co.kr




  기사제보 | 구독신청 | 광고문의 | 회사소개

(110-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 85-1
TEL 02-398-3762~8, FAX 02-398~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