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TV 복귀 김효진
'천년호'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신세대 영화배우 김효진(21)이 오랜만에 TV 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낸다.
그는 SBS 새 특별기획 드라마 '매직'(토.일 오후 9시45분)의 여주인공 단영 역으로 시청
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2001년 MBC 시튜에이션 드라마 '우리 집' 이후 3년만이다.
"밝고 매사에 긍정적, 낙천적인 성격이에요. 자기표현이 적극적이고 쫑알쫑알 말 많은 수
다쟁이이기도 하죠. 주인공으로서 비중 있게 출연하게 돼 좋은 기회이지만 드라마에 참 오
랜만이라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해요"
김효진이 연기하는 여주인공 단영은 어릴 적 입양돼 양부모의 손에 자라지만 허물없이 밝
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그에게 죽은 친오빠 도영(이준)을 대신해 오빠의 친구
선모(양진우)가 오빠 행세를 하고, 단영은 선모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강재(강동원)를 사랑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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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일산제작센터에서 열린 특별기획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여자주연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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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강재는 속마음은 몰라도 겉으로는 그를 차갑게 대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무뚝뚝하고 차가운 가운데서도 강재에게 따뜻한 내면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일 거예요"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끌리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친오빠 행세를 하는 선모는 단영을 동생이 아니라 여자로 느끼게 되고 강재와 단
영이 가까워지는 모습에 질투를 느끼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김효진은 최근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미영 역을 소화해냈다.
"너무 야한 농담을 스스럼없이 해야 해서 처음에는 너무 민망했어요. 또 남자 밝히고 유
혹하고 푼수도 떨고 직선적인 역할이었거든요. 그런데 연기하는 제가 쑥스러우면 보는 분들
이 공감을 못하실 것 아니예요? 그래서 저부터 익숙해져야겠다 싶어서 계속 연습을 하다보
니까 나중에는 무덤덤해졌어요"
그런 점에서는 '매직'의 단영 역이 '누구나…'의 미영보다는 훨씬 실제 성격에 맞아 연기
하기가 편하다고.
그는 '천년호'에서는 정준호 김혜리와, '누구나…'에서는 이병헌 최지우 추상미 등 한참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다 이번에는 또래 연기자들과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가야 한다.
"선배들은 어렵기도 하지만 오히려 금방 친해져서 잘 챙겨주세요. 또래들과 하면 공통점
이 있고 관심사가 비슷해서 좋은 점이 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좀 덜 친해진 상태예요"
최근 인기가 급부상한 강동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전작의 파트너였던 이
병헌과 비교, 분석해보라고 했다.
"병헌 오빠는 남자답고 시원한 매력이 있고 그에 비해 동원 오빠는 키크고 멋있지만 섬세
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이 있나봐요"
그러면서 정말 강동원의 인기를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병헌 오빠와 지우 언니가 밖에서 촬영할 때도 팬들이 소리 지르는 게 이 정도는 아니었
거든요. 동원 오빠가 촬영장에 나타나면 다들 지나가다가 난리가 나요. 카메라 폰으로 사진
찍고 사인받느라고요"
홍제성 문화부 기자 |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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