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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완동물 시자아은 10조 원
애완동물 가족화 추세, 시장도 고급ㆍ다양화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개막된 애완동물 및 용품 종합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애완견 옷을 고르고 있다

KOTRA는 최근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이 내수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를 겨냥한 국내 관련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실제 로 일본의 애완동물 관련업계는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의 전체 애완동물 시장 규모를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해 왔으나 최근 일본경제신문, 경제유통신문 등은 머지않아 20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은 전통적으로 애완동물 자체의 거래시장, 애완동물 식품시장 및 관련용품 시장 등으로 대별되는데, 2002년도의 경우 전체 애완동물 총 시장규모는 식품 부문 4조원, 애완용품 부문 2조원, 애완동물 거래시장 4조 원 등 총 1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Pet Food 공업회의 조사에 따르면 2003년도 애완견 수는 전년대비 16.9% 증가한 1천1 13만 7천 마리, 애완용 고양이도 전년대비 13.6% 증가한 808만 7천 마리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일본 내 15세 미만의 전체 인구 1천790만 5천을 웃도는 수치로 애완동물 시장 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고령화, 독신, 핵가족화로 애완 산업 증가
이처럼 일본에서 애완동물 사육 두수가 팽창하는 배경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점 하는 고령화로 인해 독립한 자식들과 떨어진 고령자들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애완동물을 찾고 있다는 점, 과거 70년대 인구 1천 명당 10명에 달했던 혼인율이 6명 이하로 급락함에 따 라 늘어난 독신 남녀들이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애완동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 일반 가정 의 경우에도 소 자녀화(자녀를 잘 낳지 않는 경향) 추세로 인해 자식을 대체할 애완동물의 필 요성이 높아진 결과 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일본 애완동물 시장이 단순한 사육 두수의 양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 서도 애완동물을 사람과 같이 취급하는 경향에 따라 관련용품 등이 갈수록 고급화, 다양화되 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애완견 종이 기저귀(10매 들이)와 유아용 기저귀(30매)의 가격이 1,029엔으로 동일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샴푸의 경우 애완동물용이 1미리리터당 2.2～3.3엔 수준에 판매되는 반면 일반 소비자용의 인기제품이 0.9～1.2엔 수준으로 애완동물용이 오히 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고령 애완동물용 요실금 기저귀까지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일본 업체들은 기존 상품을 유추하여 애완동물용 유사제품으로 개발하거나 이제까지 손대지 않았던 영역의 제품을 앞서 개발하여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 이고 있어 우리 업체가 참고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영역 무궁무진 적극공략이 필요
이러한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을 겨냥한 국내업체의 수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 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 수출업체인 서울 리프통상(주)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애완동물 미용학원들이 교 육용으로 실제 애완동물을 이용할 경우 미용 시범을 보일 수 있는 횟수에도 제한이 있고 움직 이는 동물을 제어하기도 어려워 애로를 겪고 있는 사실에 착안, 미용 실습 후에도 반복하여 재 활용할 수 있는 실습용 애완동물 모델(Model Dog)을 개발하여 일본의 대형 도매상인 하치코 쇼 지사에 납품하는데 성공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 임영일 사장은 "그동안 애견 미용학원에서 털 깎는 실습을 할 때 사육장에서 실제 개 를 데려다 써 여러가지 위생상의 문제점이 제기된다는 데 힌트를 얻어 개 마네킹을 개발하게 됐다"며 “강아지 마네킹은 털이 긴 푸들 모양으로 플라스틱 모형에 털을 손으로 촘촘히 심 어 개털의 실제 질감을 살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KOTRA 오사카 무역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을 두드린 결과, 하치코 쇼지사로부터 최근 첫 주문을 2만 6천 달러 치 받아내는 성과를 일구고 선적 준비 중 에 있다. 향후 일본 시장에 대한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국내의 W사도 최근 천연소재의 왕골을 이용해 개발한 강아지 집을 일본 시장에 수출 하기 위하여 바이어들을 접촉 중에 있는데 최근 일본의 애완동물 시장에서도 일고 있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머지않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야노연구소에 의하면 현재 애견용품을 포함한 일본 애완용품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한국 의 8배에 달한다. KOTRA 오사카 무역관 측은 “일본 애견용품 시장은 고가의 유럽 및 미국 제 품과 저가의 중국 제품 위주여서 한국업체들이 아이디어 틈새 상품으로 공략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성철 기자 |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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