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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지털 문화 이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CEO



올림푸스는 디지털 카메라를 커뮤니케이션의 문화로 접근, 광고, PR, 프로모션 같은 모든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 소비자가 '나도 찍어보고 싶다'고 스스로 느껴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이 주효한 셈이다.

“폰카로 사진을 찍는 사용자들이 신규 카메라 구입에 더 적극적이다. 폰카의 성장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더 확대시켜주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업체들은 고화소, 고성능 제품개발로 차 별화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올림푸스한국의 방일석 사장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견한다.
4년 연속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카메라를 수입, 판매하는 올림푸스한 국㈜과 ,R&D 센터의 역할을 하는 자회사 ODNK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에 올림푸스한국은 150 0억 원, ODNK는 1700억 원으로 32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 사장은 삼성전자 일본주재원으로 재직하면서 올림푸스와 인연을 맺었고 2000년 봄 한국 디 지털카메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준 것이 계기가 되어서 올림푸스 한국 법인 설립을 처음부터 이끌게 됐다. 방 사장은 2000년 올림푸스 본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 을 때부터 올림푸스 한국을 맡게 되면 회계, 인사, 경영에서 일본 본사로부터 완전 독립할 뿐 아니라 한국 법인의 이익금은 100% 한국에 재투자하기로 조건을 내세웠다. 그 덕에 빠른 자본 회수 및 재투자가 가능했고 짧은 시간에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방 사장은 한국의 인터넷 보급력과 뛰어난 IT기반 환경을 바탕으로 외국의 선진 기술력을 결합해 고부가가 치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슬림, 스피드, 표준의 3S경영
방 사장의 짧은 시간에 성공하게 된 비결 ‘3S 경영’의 정착이라고 소개한다. ‘3S 경영'이란 슬림(Slim)경영, 스피드(Speed)경영, 표준(Standard)경영 이 세 가지다.

▶ 슬림(Slim)경영= ‘직원 한 명 한 명을 프로로 만든다.’ ‘1당 100’ 조직을 갖춰 생산성 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인력 육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 스피드(Speed) 경영= ‘철저한 사업부 책임제’에 따른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체계 특 성을 의미한다. 올림푸스한국은 올 초 처음으로 이사 인사가 있었다. 그 전까지 직원과 팀장(본 부장역) 위에 바로 사장이 위치. 조직 체계를 최대한 단순화함으로서 본부장 전결 후 바로 최종 의 사 결정 과정을 보고 스피드 하게 의사결정이 이뤄졌다. 이러한 일사천리식의 업무 흐름으로 결재 과정의 군더더기를 없애 신속한 경영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 표준(Standard)경영= ‘모든 경영은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 모든 경영 지표를 직 원에게 공개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만이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다. 재무 회계 시스템개발 등도 아웃소싱해 군살 없는 조직을 추구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만이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광고비 지출 등은 실무자인 대리도 집행할 수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 공략은 초기에 판매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타 경쟁사들이 하드웨어 자체의 우수성에 대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때 올림푸스는 디지터라메라를 커뮤니케이션의 문화로 접근, 광고, PR, 프로모션과 같은 모든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 소비자가 ‘나도 찍어보고 싶다’고 스스로 느껴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이 주효한 셈이다.

임원이 없는 조직이라는 데
아나놀그시대와 달리, 디지털시대는 모든 상황이 빠르게 진행된다. 의사결정 라인이 복잡하다 면 기획 후 실행해야 할 시점이 되면 지나가 버린 이슈가 되기 쉽다. 따라서 디지털카메라 산업 특성상 스피드한 경영체제가 필요하다. 특히 각부서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원들이 결재라인의 간소화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곧바로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올림푸스한국만의 장점이다.

올림푸스 최초 외국인 등기이사인데 아시아 시장 공략 계획은
국내 디카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과 4년 연속 1위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한다. 디지털시 대에 맞는 유통전략, 프로모션, 광고 PR등 마케팅을 펼친 것이 일본 본사에서 높이 평가한 것으 로 생각한다.

사내 이메일을 통한 직원과의 의사소통은 필수. 방 사장은 늘 직원들에게 '내가 사장'이라는 주인의식과 프로의식이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한다
아시아 시장의 전략은 한국,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아시아 블록까지 마케팅 으로 통합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2003년 올림푸스중국의 부사장으로 취임한 후, 당시 중국 내에서 필름카메라 브랜드로 인식되었던 올림푸스 브랜드를 디지털 카메라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림푸스의 브랜딩화에 착수해 유통변화 뿐 아니라 10개월 만에 13%의 매출증 대를 이루었다. 4월 1일 ‘올림푸스 홍콩 앤드 차이나’의 부회장으로 선임된 후에는 아시아 블록 내 올림푸스의 판매 및 생산, 제조까지 전담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시장 에서 성공을 거둔 현지화 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여 중국, 인도, 중동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54개국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의료기사업 진출 등 다각화하는 이유는
2000년 한국설립 당시 수출하는 외국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사업 다각 화보다는, 한국의 인터넷 보급력과 IT인력 등 뛰어난 IT기반환경을 바탕으로 외국의 선진 기술력을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 글로벌 하게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의 R&D센터 역할을 하는 ㈜오디엔케이는 지난해부터 세계 최소형 저장매체 'xD픽 처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카메라 주변기기 및 디지털이미징 솔루션의 개발해 올림푸스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또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2004년 에는 수입판매 보다 수출의 비중이 더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디지털카메라 자체로서는 단순 하드웨어에 불과하다. 휴대폰은 벨소리, 컬러링, 게임, MP3, T V프로그램 시청, 어학 등 다양한 컨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디카라는 훌륭한 하드웨 어에 어떤 컨텐츠를 제공해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가가 앞으로 올림푸스한국이 할 일이다. 찍는 즐거움을 문화의 하나로 정착 발전시키기 위해서 ODNK에서 컨텐츠 개발을 하고 있다. 국내시장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잠재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시아마켓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아시아의 GDP성장률을 살펴볼 때, 중국은 년 7～8%를, 인도는 7%정도로 유지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3%이상의 GDP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 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타개책으로 삼고, 올림푸스의 마켓을 확고히 하기 위한 유통과 브랜드의 통합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 사장은 올림푸스한국을 글로벌 연구, 개발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새로운 사진 문화의 발원 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디지털카메라는 한 장의 사진개념을 뛰어 넘어 일상을 추억하는 감 성적 요소로 개발되어 삶을 질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고객이 디카를 통해 ‘마 이 디지털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며 삶이 풍요로워지고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할 수 있 어야 한다.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일이 올림푸스, 오디엔케이와 나의 비젼"이라며 “올림푸스를 바탕으로, 한국의 뛰어난 두뇌와 기술이 해외로 진출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강성철 기자 |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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